
몇몇 보도에 따르면, 아직은 협상이 실제로 진행될지도 확실하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안과 관련성 있는 두 명의 말을 인용해 인수 합병 논의가 현재는 유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논의가 재개되면 시스코가 스플렁크에 200억 달러 이상의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의 시가 총액은 무려 2,270억 달러이다. 이에 비해 스플렁크의 시가 총액은 약 180억 정도로, CEO 더그 메리트가 갑자기 사임하면서 30% 정도 폭락한 상태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플렁크 인수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 2021년 12월 시스코 CEO 척 로빈스는 시스코가 보안 관련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플랫폼 사우전드아이즈를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스플렁크는 시스코의 포트폴리오에 딱 맞는 조건을 갖추었다. 스플렁크는 기업이 어떤 네트워크라도 자체 네트워크처럼 시각화해 네트워크 문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게다가 시스코는 이미 엔드포인트 보안 분석 영역에서 스플렁크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사용자는 스플렁크의 툴을 이용해 자사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환경에 대한 분석 기반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운영을 자동화할 수 있다. 스플렁크의 앱과 애드온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코의 제품군도 넓다. 예를 들어, 시스코의 애니커넥트 네트워크 가시성 모듈을 이용해 확보한 데이터는 스플렁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CESA(Cisco Endpoint Security Analytics)을 통해 분석해 잠재적인 위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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