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2년 전 파워토이를 출시했다. 이후 단순 유틸리티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10여 가지 도구 모음으로 발전했다. 일부 도구는 매우 강력하다. 윈도우 10과 11에서 파워토이를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토이란
먼저 파워토이를 구성하는 도구와 기능을 살펴보자. 더 자세한 정보는 도구 별로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문서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올웨이즈 온 탑(Always on Top) : 원하는 앱을 무엇이든 이용할 수 있지만 올웨이즈 온 탑은 윈도우가 다른 창 아래로 앱을 숨기는 것을 방지한다.
- 어웨이크(Awake) : 윈도우 전원 및 절전(Power & Sleep) 설정을 관리할 필요 없이 PC를 계속 풀파워로 켜진 상태로 유지한다.
- 컬라 픽커(Color Picker) : 마우스 커서 아래 이미지의 정확한 색상을 알고 싶다면 컬라 픽커를 이용하면 된다. 심지어 복사도 할 수 있다.
- 팬시존(FancyZones) : 최초의 파워토이 도구다. 창을 끌어 화면에 다양하게 배열할 수 있다.
- 파일 탐색기 애드온(File Explorer add-ons) : 파일 탐색기를 강화하는 도구다. 별도의 편집기 없이 SVG 이미지와 PDF 문서 같은 파일을 미리보기할 수 있다.
- 이미지 리사이저(Image Resizer) : 별도 사진 편집기 없이 이미지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 키보드 매니저(Keyboard Manager) : 키보드 단축키를 포함해 키보드의 키를 다시 매핑할 수 있다.
- 마우스 유틸리티(Mouse Utilities) : 마우스 유틸리티로 불리지만, 기본적으로 (이후에 설명할) ‘내 마우스 찾기(Find My Mouse)’의 바로가기다.
- 파워리네임(PowerRename) : 한 번에 여러 파일의 이름을 바꾸고, 검색하고, 선택할 수 있다.
- 파워토이 런(PowerToys Run) : 파워토이 런은 앱과 파일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도구다. 시작 메뉴를 보강한다.
- 숏컷 가이드(Shortcut Guide) : 윈도우 키를 이용하는 윈도우 단축키를 목록으로 알려주는 유틸리티다.
- 비디오 컨퍼런스 뮤트(Video Conference Mute) : 마이크와 카메라를 신속히 끌 수 있는 바로가기다.
파워토이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파워토이로 생산성을 높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올웨이즈 온 탑을 이용해 계산기 같은 앱을 항상 위에 표시
때때로 엑셀에서 아직 프로그래밍하지 않은 벤치마크 데이터를 빨리 계산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데이터를 다른 곳에 입력할 때 계산기가 다른 창 아래에 가려진다. 올웨이즈 온 탑은 이를 방지해준다. 생각보다 훨씬 유용하다.
파워리네임으로 휴가 사진 신속히 분류
휴가나 행사 사진을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진 그룹을 분류해 주긴 하지만 탁월한 정도는 아니다. 촬영한 시간과 장소를 기준으로 분류할 뿐이다. 이때 파워리네임을 이용하면, 원드라이브로 가서 마우스로 일련의 사진을 선택한 후 파워리네임으로 ‘EricElaineWedding’ 같은 이름을 지정해 분류할 수 있다. ‘EricElaineWedding4)’ 같이 각 사진에 고유한 이름을 할당한다.
이렇게 하면 따로 폴더를 만들 필요가 없다. 또한, 사용법이 익숙해지면 몇 초 만에 이 작업을 끝낼 수 있다. 파워리네임은 파일 이름에 있어 ‘찾기/바꾸기(Find/replace)’와 같은 기능도 제공한다. ‘와일드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동안 PC를 켜진 상태로 유지
캘리포니아의 전기 요금은 아주 비싸고, 필자의 집에는 태양 에너지 장치가 없다. 중간 등급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윈도우 전원 및 절전 설정을 조정하지 않고, 게임 1~2개를 다운로드하기 위해 컴퓨터를 계속 켜진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때가 있다. 필자는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데 소요되는 예상 시간을 확인한 후, 어웨이크 도구 설정에서 해당 시간으로 설정을 한다. 화면을 끄는 것과 관련된 옵션도 있다. 게임 다운로드가 끝나면 PC는 다시 절전 모드로 바뀐다.
이미지 리사이즈로 게시할 사진의 크기 조정
사진 촬영과 편집, 게시나 발행은 필자 업무의 일부이다. 필자가 촬영한 사진은 게시나 발행에 충분한 크기다. 그러나 업체 사진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우리 회사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 요구하는 최소 크기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미다. 필자는 이미지 리사이즈를 맞춤 설정해 놓고 신속하게 사진 크기를 조정, 업로드할 수 있게 설정했다. 마감 기한을 지키는 데도 유용하다.
유일한 문제점은 윈도우 11에서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클릭했을 때 표시되는 드롭다운 메뉴의 주 항목에 ‘이미지 리사이즈’가 없다는 것이다. 하단의 ‘더 많은 옵션 표시(Show more options)’으로 이동한 후 여기서 하위 메뉴를 이용해야 한다. 윈도우 10에서는 훨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비디오 컨퍼런스 뮤트로 화상 회의에서 자신을 숨기기
필자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구성원이다. 그래서 필자 시간대에 가장 편한 시간에 회의가 열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침 일찍 줌이나 팀즈를 이용한 회의에 참석해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참석은 해야 하지만 적극적인 참여는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이때 비디오 컨퍼런스 뮤트 바로가기를 이용하면 마이크와 카메라를 끌 수 있다.
내 마우스 찾기
필자는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마우스 커서 위치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다. 파워토이를 이용하면 왼쪽 CTRL 키를 두 번 눌러 (Ctrl-V와 함께) '내 마우스' 찾기를 실행할 수 있다. 잠깐이면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
강력한 윈도우 스냅 '팬시존'
과거에는 파워토이를 이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였지만, 이젠 과거처럼 팬시존을 많이 쓰지는 않는다. 윈도우 11에 팬시존을 단순화한 툴이 이미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윈도우 10 이용자라면, 팬시존은 놀랍도록 유용한 툴이다. 창을 원하는 형태와 크기로 조정하고, 원하는 위치에 배열할 수 있어 작업에 큰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파워토이는 윈도우 사용자가 무료로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도구 모음이다. ‘머스트해브’ 도구이고 갈수록 더 강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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