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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 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CES 2022에서 확인한 5가지 노트북 트렌드

Matt Smith | PCWorld 2022.01.10
CES는 PC 노트북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미디어 행사다. CES 2022도 대부분 행사가 갑작스럽게 원격으로 진행됐지만 중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2022년은 윈도우 노트북에 매우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AMD, 엔비디아, 인텔의 새로운 CPU와 GPU는 획기적인 노트북 성능 향상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CES 2022에서 확인한 5가지 노트북 트렌드를 소개한다.
 
ⓒ Asus


1. 노트북 성능 및 소비 전력 증가

CES 2022에서 PC 노트북 업계는 크고 무겁고 비싼 노트북에 집중했다. AMD, 인텔,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얇고 가벼운 경량 시스템 위주의 칩을 제작하고 있지만, 가장 흥미진진한 발표 내용은 여전히 고전력과 고성능 모바일 컴퓨팅 부분에 있다. 델 XPS 13 플러스(XPS 13 Plus), 레노버 씽크패드 Z(ThinkPad Z)와 같은 경량 노트북이 매력적인 이유도 적당한 공간에 고성능 하드웨어를 장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다만 성공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본 전력이 9W로 낮다. 최대 TDP는 U 시리즈가 29W, 가장 빠른 H 시리즈가 115W에 이른다. 참고로, 코어 i5-8250U와 코어 i7-8550U처럼 인기 있는 인텔 8세대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의 최대 TDP는 25W다. 와트 수가 증가한 것은 코어 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력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는 무려 20개의 코어가 탑재돼 있다. 
 
에이서의 16인치 스위프트 X ⓒ Acer

이런 추세는 외장 그래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AMD와 엔비디아는 외장 그래픽용 고성능 노트북 옵션으로 AMD 라데온(Radeon) 6850M XT와 엔비디아 지포스(GeForce) RTX 3080 Ti를 각각 발표했다. 각 제품의 모바일 성능은 각 업체에서 출시한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최대 설계 전력도 이전 모델보다 약간 높다. 

소비 전력 증가는 휴대성에는 좋지 않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고성능 노트북에 초점이 맞춰진 2022년은 우수한 멀티 코어 CPU 성능과 준수한 외장 그래픽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컴퓨터를 구매하기에 적당한 시기다. 에이서 스위프트(Swift) X, 레노버 씽크북 플러스(ThinkBook Plus), 입문자용인 레이저 블레이드(Razer Blade) 같은 제품은 모두 중간 가격대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밍 또는 워크스테이션 데스크톱 대신 사용해도 성능이 충분하고, 시스템 팬이 시끄럽게 돌아가는 점을 제외하고는 단점이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2. 보급형 노트북에 유리해진 고성능 통합 그래픽

CES 2022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고성능 노트북이지만, 보급형 노트북이나 속도가 빠른 경량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도 희소식이 있었다. AMD와 인텔이 새로운 IGP(integrated graphics processor) 옵션을 발표한 것이다. 라이젠 APU가 출시된 이래로 연간 성능 향상 폭이 가장 크다.

AMD 라이젠 6000 모바일 APU는 최신 AMD 외장 그래픽카드에 탑재된 RDNA 2 아키텍처로 IGP를 전환하며 성능을 개선했다. AMD는 이미 게이밍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라이젠 5000 APU보다 성능이 2배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덕분에 다수의 최신 게임을 1080p 해상도에서 30fps로 실행할 수 있으며, 60fps로 실행할 수 있는 게임도 많다. 
 
AMD 라이젠 6000 APU에서 사용한 RDNA 2 아키텍처는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 및 S에도 탑재돼 있다. ⓒ AMD

IGP는 AMD 피델리티FX 슈퍼 해상도(FidelityFX Super Resolution)도 지원한다. 게임의 낮은 렌더링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이다. AMD에 따르면, 피델리티FX 슈퍼 해상도 기능을 설정한 상태로 최상급 라이젠 6000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파 크라이 6(Far Cry 6)의 그래픽을 중간 수준으로 설정해 1080p 해상도에서 평균 59fps로 실행할 수 있다. 통합 그래픽치고 매우 인상적인 성능이다. 

인텔 12세대 코어 i7 및 i5 프로세서용 통합 그래픽은 11세대 코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코어 i3은 실행단위(EU)가 48개에서 64개로 업그레이드됐다. 12세대 코어 i3 프로세서의 통합 그래픽 성능은 아직 이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500달러 전후 가격의 입문자용 윈도우 노트북에서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됐다.


3. 유무선 연결 업그레이드

CPU 및 GPU 성능 개선이 전부가 아니다. 일상적인 노트북 사용 환경에서는 연결성과 Wi-Fi 성능도 CPU와 GPU만큼이나 중요한데, 2022년 출시될 노트북은 유무선 연결 기능도 대대적으로 향상됐다. 

물리적인 연결성은 USB 4와 썬더볼트 4 도입으로 개선하고 있다. CES 2022에서 새롭게 발표된 내용은 아니며, 이미 일부 노트북에는 USB 4와 썬더볼트 4가 탑재돼 있지만, 2022년에는 더욱 광범위한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USB 4와 썬더볼트 4는 모두 인텔 12세대 코어 모바일 플랫폼에서 지원하므로 2022년에 신규 모델이 등장하면서 점차 흔해질 것이다. AMD 라이젠 6000 모바일은 썬더볼트 4를 지원하지 않지만, USB 4는 지원한다. 

AMD와 인텔의 모바일 하드웨어는 최신 Wi-Fi 표준인 Wi-Fi 6E를 지원하므로 새로운 6GHz 무선 대역이 열릴 것이다. 필자가 Wi-Fi 6E 라우터를 테스트한 결과 Wi-Fi 6E의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 Wi-Fi 6E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 800Mbps 이상의 속도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Wi-Fi 6E 라우터가 있으면 대부분 가정에서의 기가비트 이더넷은 사실상 구식으로 전락한다. 

2021년 판매된 노트북은 Wi-Fi 6E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에는 속도가 무의미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상황이 급변할 것이다. Wi-Fi 6E가 대부분 사람에게 필수는 아니지만 기가비트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레노버 씽크북 플러스 3세대 ⓒ Lenovo


4. 개성 넘치는 외관

경량 노트북 설계에 변화가 없자 노트북 제조업체는 새로운 차별화 요소를 찾아 나섰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시스템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방법은 한계가 있고, 그 과정에서 성능이 저하되면 오히려 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즉, PC 제조업체는 이제 창의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파격적인 델 XPS 13 플러스는 섬 스타일의 키보드와 함수 키 대신 터치형 버튼을 탑재했다. 다양한 종류의 멀티 화면 노트북 가운데 레노버가 선보인 씽크북 플러스는 키보드 우측의 숫자 패드 대신 8인치 터치 화면을 탑재했다. 레노버 씽크패드 Z와 델 XPS 13 플러스에는 햅틱 터치패드도 있다. 윈도우 노트북치고는 흔치 않은 기능이다. 에이수스는 콘텐츠 생산자를 겨냥한 고급형 접이식 노트북을 공개했다.
 
에이수스 젠북 폴드 17 ⓒ Asus
 
중간급 노트북 역시 외관이 다양해지고 있다. 에이서 스위프트 X, 레노버 요가(Yoga) 7i, 델 인스피론(Inspiron) 7000 시리즈는 저마다의 장점을 보유한 대표적인 중간급 노트북이다. 에이서 스위프트 X는 RTX 그래픽을 탑재했고, 레노버 요가 7i는 유일하게 투인원(2-in-1) 형태이며, 델 인스피론 7000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스토리지 및 RAM 구성과 준수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들 노트북은 각 업체가 색다른 자재와 대담한 색상을 선택하면서 고유한 스타일을 갖게 됐다. 


5. 배터리에 대한 AMD의 놀라운 주장 

CES 2022에서 확인한 노트북 트렌드는 대부분 긍정적이며, 특히 성능을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게는 2배로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며칠 동안 지속하는 배터리를 원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를 마냥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이는 결국 크고, 빠르고, 소비 전력이 큰 노트북이라는 첫 번째 트렌드로 회귀한다. 

AMD와 인텔, 엔비디아는 배터리 문제를 성능 최적화로 대처했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저성능, 저전력 E-코어를 고성능 P-코어와 결합하되 P-코어가 필요 없을 때는 사용을 최소화했다. 엔비디아는 일부 GPU 코어의 클럭을 선택적으로 극대화하는 한편 다른 코어는 미사용 상태로 내버려 두는 방식을 사용했다. AMD는 약 50가지의 새로운 전력 관리 기능으로 배터리를 최대 24시간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믿기 힘든 일이다.
 
노트북의 배터리가 한 번의 충전으로 24시간 지속할 수 있을까? ⓒ AMD

AMD의 주장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참조용 노트북을 특정 조건에서 실제로 테스트한 결과를 근거로 했으니 허위 사실은 아니다. 문제는 AMD가 참조용 노트북은 판매용이 아니며, 테스트에 사용한 특정한 동영상 재상은 현실적인 사용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라이젠 6000 APU가 탑재된 노트북의 배터리가 24시간 지속한다고 해서 AMD 노트북 구매자의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가 24시간(혹은 24시간에 가깝게라도) 지속한다는 뜻은 아니다. 

인텔은 CES 2022에서 배터리에 대한 주장을 하지 않았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관련 보도자료에는 구체적인 배터리 지속 시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노트북 제조업체는 전반적으로 인텔의 방식을 따랐다. 이는 12세대 코어 모바일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인상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적어도 순진한 사용자가 며칠 동안 지속되는 내구성을 기대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5가지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CES 2022는 칩 가격 상승과 M1 칩을 탑재한 맥북의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긍정적이었다. CES 2022에서 공개된 노트북은 인상적인 성능, 경쟁력 있는 가격, 다재다능함을 갖추었다. 업무 및 놀이용 컴퓨터 한 대를 원한다면 예나 지금이나 PC 노트북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CES2022 CES 인텔 AMD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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