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구형 PC에 '새 숨결' 불어넣는 저렴한 (혹은 무료) 방법 10가지

Brad Chacos | PCWorld 2022.01.06
언박싱 영상과 '새 차 냄새'라는 표현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신상'은 언제나 옳고, (이론적으로) 더 좋고, 확실히 멋지기 때문이다.
 
ⓒ Intel

하지만 동시에 신상품을 손에 넣으려면 통장이 '텅장'이 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공급 부족 시기에 새 PC를 장만하려면 더 그렇다. 어쩌면 주로 하는 작업에 비싼 새 PC가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상적인 작업 대부분은 강력한 프로세싱 파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웹 기반으로 쓰는 다양한 서비스는 특히 그렇다.

다행히 약간씩 느리다는 느낌을 주기 시작하는 구형 PC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더구나 이런 방법 대부분은 돈이 들지 않는다. 일부 하드웨어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 물론 새 PC를 처음 사서 부팅할 때의 흥분을 되살려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기기를 이용해 필요한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분명하다. 새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에 일단 이들 방법을 사용해보자.
 

시작프로그램 정리하기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자. 컴퓨터가 버벅댄다면 시스템을 시작할 때 너무 많은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는 것이 한가지 이유일 수 있다. 앞으로 더 과감한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윈도우 10 또는 11의 작업관리자에서 시작프로그램 탭을 열어 시작프로그램을 정리하자. 또는 윈도우 7에서는 'msconfig'을 입력하고 시작프고그램 탭을 열면 된다.



윈도우 프로세스나 하드웨어 관련 프로세서 등을 비활성활 필요가 없다면 가능한 한 알고 있는 모든 항목을 없애는 것이 좋다.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은 시스템 시작시 실행되는 것은 문제없겠지만, 스팀이나 어도비 리더 등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점유하는 항목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만 실행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윈도우는 각 프로그램이 부팅 시간에 주는 영향이 어떤지 친절하게 보여준다. 일단 부팅 시간에 큰 영향을 주면서도 꼭 필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먼저 제거하고 다른 항목을 찬찬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청소 파트 1

부팅 프로그램을 줄여도 효과가 없다면, 더 강력한 정리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즉 실제로 잘 쓰지 않는 모든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이다. 보통 PC업체가 만든 컴퓨터는 블로트웨어가 덕지덕지 설치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윈도우 검색 박스에서 '프로그램 추가/삭제'를 찾아 설치된 프로그램 리스트를 검토하자.

때때로 악성코드가 시스템을 느리게 만드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안 청소 프로그램도 실행하는 것이 좋다. 여러 안티바이러스 제품이 있지만 윈도우 10과 11에 내장된 윈도우 시큐리티(Windows Security) 툴만으로도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스토리지 조각모음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 특히 SSD는 조각모음이 필요 없다. 전통적인 하드드라이브를 사용한다고 해도, 최신 운영체제는 이 작업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대청소 파트 2

필요 없는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는 것은 물론 하드웨어 자체도 청소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1년에 한번 PC 내부를 청소하는 것이 좋지만 솔직히 대부분은 케이스를 열어 먼저 덩어리를 불어내는 일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진득진득하게 쌓인 것은 PC 내부의 온도를 올려 PC 부품의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농담이 아니다. 한번은 필자 가족이 PC가 느려지고 반응이 없다며 급하게 연락을 했다. PC 내부에 두껍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자 마치 새 PC처럼 잘 작동했다.
 

윈도우 재설치하기

여기까지 왔는데도 여전히 PC가 느리다면, 궁극의 소프트웨어 최적화 방법을 사용할 때다. 윈도우 운영체제는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점점 느려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PC를 구매한 후 초기 설치한 후 윈도우를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다면 바로 이 방법을 쓸 때가 됐다는 의미다.

일단 중요한 시스템 데이터를 백업한다. 네이티브 윈도우 툴도 좋고 더 기능이 다양한 윈도우 백업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아크로니스 사이버 프로텍트 홈 오피스(구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를 추천한다. 이제 윈도우 제품 키를 별도로 적어뒀는지 확인하고 윈도우 재설치 과정을 시작한다. 구체적인 과정은 <전문가처럼, 자기 입맛에 맞는 '윈도우 재설치' 방법>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PC 제조업체가 제공한 복구 디스크를 사용할 경우 윈도우를 재설치한 후 모든 블로트웨어를 삭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오버클럭 혹은 언더볼트

새로운 부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다면, 오버클럭(Overclocking)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오버클럭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존 하드웨어의 클럭 속도를 수동으로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충분한 냉각 성능을 지원하는 PC를 갖고 있고 CPU가 오버클럭을 지원한다면(인텔은 'K'가 붙은 칩에서만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의 클럭 속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PC 성능을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



컴퓨터 프로세서를 오버클럭하려면 몇가지 수작업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법은 여기를 참고한다. 또한, 최신 지포스나 라이덴 그래픽 카드는 비교적 수월하게 오버클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MD 라데온 설정 툴의 와트맨(Wattman) 섹션에서 자동 오버클럭을 적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익스피어리언스(GeForce Experience) 소프트웨어도 자동 오버클럭 기능을 지원한다. 지금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이를 지원하지 않거나 한계를 넘어선 오버클럭을 하고 싶다면(자동 오버클럭 툴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성능을 개선한다) 이 기사를 참고하자. 

반면, 구형 그래픽 카드를 매우 과열된 상태에서 사용하고 있다면, 언더볼팅(undervolting)하는 방법도 있다. 앞으로 몇달 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이유는 <“전력-클럭 최적 비율 찾기” GPU ‘언더볼팅’ 장단점 7가지>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SSD 설치하기

앞서 소개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방법으로도 PC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2가지 선택지가 남아 있다. 하나는 일부 부품을 교체하는 것, 다른 하나는 PC 사용 방법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일단 첫번째 방법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순수한 성능만 놓고보면, 전통적인 하드 드라이브에서 SSD로 변경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마치 폭스바겐 비틀에서 페라리로 바꾸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다. SSD로 업그레이드하면 성능이 크게 개선된다. 부팅 시간부터 애플리케이션 실행, 파일 전송까지 놀랍게 빨라진다. 대부분 사람이 성능 향상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다. SS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구형 노트북을 상대적으로 빠릿빠릿하게 바꿀 수 있다. 최근에는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500GB 용량 SSD가 50~60달러다.
 

RAM 추가하기

윈도우 10은 RAM 사용량이 크지 않지만, 8GB 이하 RAM이라면 RAM 용량이 PC 성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메모리가 작은 시스템은 게임을 실행할 때 더 느려진다. 부팅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여러 브라우저 탭을 한번에 여는 등 멀티 태스킹을 할 때 시스템이 먹통일 될 수도 있다. 이때는 RAM을 추가하는 것이 크 도움이 된다. 다른 충돌 가능성을 피하려면 메모리 전체를 한번에 교체하는 것이 좋지만, 8GB 메모리 모듈(혹은 4GB 모듈 2개)을 추가하는 정도도 좋다. 기본 속도 제품을 기준으로 50달러가 들지 않는다.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마더보드 CPU 옆에 있는 슬롯에서 꽂혀 있는 스틱을 꺼내고 새 제품으로 바꿔 끼우면 된다. 단, RAM 형태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통 노트북은 교체 작업이 더 까다롭다. 
 

리눅스로 전환하기

때로는 새 부품을 구형 PC에 쓰는 것이 오히려 아까운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구형 PC가 아예 쓸모 없는 것은 아니다. 구형 노트북이나 PC를 일상적인 작업 용도로 계속 쓰고 싶다면, 윈도우보다 가벼운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이 구형 제품의 수명을 늘리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럴때 안성맞춤이 리눅스다. 하드웨어 성능이 좋지 않은 PC에서 윈도우보다 더 잘 실행된다. 실제로 몇몇 리눅스 배포판은 최소 사양이 매우 낮은 기기를 겨냥해 만들어졌으므로 구형 PC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퍼피 리눅스(Puppy Linux), LXLE, 루분투(Lubuntu) 등이 대표적이다. 윈도우에서 리눅스로 전환하는 작업도 예전만큼 힘들지 않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사용하기

구형 컴퓨터를 다른 용도로 되살리는 방법은 리눅스 외에도 또 있다. 굼뜬 PC를 전통적인 올인원 기기로 사용하는 대신 1가지 작업만 하는 시스템으로 용도를 바꾸는 것이다. 물론 주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PC가 있어야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구형 PC를 다시 되살리는 방법을 살펴보자.

일단 게이머라면 구형 노트북을 활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게임 용도로만 쓰는 것이다. "말도 안돼!"라고 생각하겠지만, 인터넷 연결만 충분하면 가능하다. 몇년간의 소문 끝에 마침내 클라우드 게이밍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그저 그런 성능의 컴퓨터에서도 스트리밍을 통해 멀리 떨어진 서버에서 게임을 실행한 후 그 결과를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치 넷플릭스와 같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가 대표적이다. 개인 계정과 연결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고 사양의 RTX 3080 요금제에 긴 세션 타임, 초고속 재생율을 즐기는 데 6개월에 99달러이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메이트(Xbox Game Pass Ultimate)는 월 15달러에 방대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이들 게임의 엑스박스 버전을 PC에 스트리밍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구글 스태디아(Google Stadia)와 아마존 루나(Amazon Luna)도 있지만, PC 게이머에게는 다른 서비스 대비 매력이 적다.

구형 PC를 보조 게이밍 컴퓨터로 쓰고 싶다면 스팀(Steam) 인하우스 스트리밍도 선택할 수 있다. 스팀 인하우스 스트리밍을 이용하면 집안의 고성능 게이밍 PC에서 게임을 실행한 후 와이파이를 통해 다른 기기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 마치 클라우드 게이밍과 비슷한 형태인데 집안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과감하게 용도 변경하기

구형 하드웨어의 활용 방식을 바꾸는 것 관련해서 대표적인 사례가 2가지 있다. 하나는 홈 시어터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파일 서버다. 이렇게 용도를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일단 바꾸고 나면 구형 PC를 더는 이메일이나 오피스  용도로 쓸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일단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많다. 스내그 미디어 포털(Snag MediaPortal), 오픈ELEC(OpenELEC), 코디(Kodi, 이전에는 XBMC라고 불렀다) 등이다.
 

미련 없이 보내주기

지금까지 구형 PC를 재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 봤는데, 때로는 이런 방법조차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더는 회생불능이라고 판단된다면 일반적인 용도의 노트북, 교육용 노트북, 혹은 게이밍 노트북 등 필요에 따라 새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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