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도 라데온 슈퍼 레졸루션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FSR의 장점은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라데온 그래픽 카드 외에 경쟁사인 엔비디아와 인텔 GPU에서도 실행되는 기술이다. 반면, RSR은 드라이버 수준에서 작동하는 기술이므로 AMD 제품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요한 차이가 있다. FSR은 렌더링 과정 중간에 작동해 픽셀 입자, 색수차 등 모든 업스케일과 이미지 선명화 작업을 처리한다. HUD 같은 시각적 추가 기능보다 먼저 적용되므로 개발자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는다. 그러나 RSR은 그래픽 렌더링 파이프라인의 맨 마지막에 작동하기 때문에 HUD나 기타 텍스트가 경우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AMD 수석 게임 설계자 프랭크 아조르는 CES 2022 사전 브리프에서 내부 테스트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FSR의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AMD 그래픽 카드 사용자에게 RSR은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지 품질 수준이 높다고 전제하면, 거의 모든 PC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다. 엔비디아 DLSS와 올해 공개될 인텔 XeSS 같은 경쟁 기술이 고급 모션 벡터와 AI 하드웨어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큰 성과다.
RSR은 2022년 1분기 AMD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드레날린 에디션이 아니라 거의 명맥이 끊긴 라데온 소프트웨어라는 브랜드를 배정한 이유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지난해부터 라이젠 프로세서 관리 기능이 라데온 소프트웨어에 통합되면서 향후 기존 내부 브랜드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