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마인크레프트로 만든 8비트 CPU… "테트리스 등 실제 게임 플레이 가능"

Michael Crider | PCWorld 2021.12.16
컴퓨터 칩은 너무 작고 복잡해서 가끔은 그 이면에 실제 물리 법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조차 잊곤 한다. 그런데 실제와 가상의 뒤섞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공개됐다. 마인크레프트 게임 엔진 속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세서를 만들었다.
 
ⓒ Sammyuri

마인크레프트 개발자인 사마유리(Sammyuri)는 7개월 동안 '청거스 2(Chungus 2, Computation Humongous Unconventional Number and Graphics Unit)'라는 이름의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마인크레프트 게임 엔진 속에 가상으로 존재하는 정교한 컴퓨터 프로세서다. 청거스 2가 마인크레프트 내에 가상으로 만든 첫 컴퓨터 프로세서는 아니지만, 가장 크고 복잡한 것은 분명하다. 1Hz 클럭 속도에 256바이트 RAM이 달린 8비트 프로세서를 흉내 낸다.



마인크레프트 프로세서는 이 게임의 물리 엔진을 이용해 매우 작은 크기로 실제 프로세서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레드스톤 더스트와 토치, 리피터, 피스톤, 레버를 비롯해 다른 간단한 머신을 활용했다. 내부를 보면, 이 게임의 각 블럭(block)은 하나가 약 1미터다. 따라서 현실 세계에서 만들면 초고층 빌딩이나 크루즈선 정도가 된다.

게임 내 32×32 '스크린'과 '컨트롤러'에 연결하면 (마인크레프트 플레이어 아바타가 블럭 크기 버튼에서 뛰어 조작할 수 있다) 청거스 2가 테트리스, 스네이크는 물론 그래픽 계산기 등 여러 가지 2D 게임과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1Hz 프로세서를 더 빠르게 해 원활하게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마인크레프트 서버가 필요하다. 또한, 각 프로그램은 마인크레프트 가상으로 내장돼 게임 카트리지(화물 열차 크기다)처럼 컴퓨터에 삽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 쓸 수 있는 놀라운 컴퓨터 과학 애플리케이션이다. 마인크레프트 내에 프로세스를 만드는 구상을 직접 가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청거스 2 관련 영상을 보면 충분히 인상적이다. mc.openredstone.org에서 사용자의 자체 서버에서 다운로드해 실행할 수 있다. 몇 년 지나면 마인크레프트 자체를 실행하기에 충분한 마인크레프트 CPU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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