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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9세대 아이패드 리뷰 | 여전히 적수가 없는 최고 가성비 태블릿

Jason Cross | Macworld 2021.12.10
태블릿에 관한 한, 특히 가성비 좋은 태블릿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애플의 가장 저렴한 (329달러부터 시작) 제품인 아이패드와 그 외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아이패드의 유의미한 경쟁자는 꼽으라면 킨들 파이어(Kindle Fires) 정도일 것이다. 소매 가격이 150달러 내외의 조잡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있지만 통신 요금에 공짜 사은품으로 끼워주는 제품이고, 다른 제품은 아이패드보다 더 비싸다.



그래서 훌륭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 풍부하면서도 저렴한 태블릿을 원한다면 스탠더드 아이패드(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 프로가 아니다)가 정답이다. 올해 나온 아이패드는 10.2인치 9세대 제품이다. 지난해 제품에서 바뀐 것이 거의 없다. 사실 지난해 제품도 그 전해에서 바뀐 것이 별로 없었다.

애플은 자사의 가장 저렴한 아이패드 제품을 특별한 기능 개선 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그리 좋게 볼 수 없는 처사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제품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전히 상품성이 매우 우수하다. 일단 가격 대비 이 제품은 매우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지난 수년간 그랬다. 웹브라우징, 캐주얼 게임 실행, 이메일, 영상 통화, 영상 재생 같은 기본적인 작업에 있어서 단순히 실행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성능을 낸다. 아이를 위한 교육 혹은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찾고 있다면 매우 훌륭한 선택이다. 반면 지난 몇 년 사이 나온 아이패드를 이미 갖고 있다면 업그레이드할 필요까지는 없다.
 

더 빠른 프로세서와 스토리지

9세대 아이패드는 8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해 2가지가 업그레이드됐다. 일단 새로운 A13 프로세서는 이 2가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제품에 들어간 A12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2년 전 아이폰에 사용됐던 프로세서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태블릿으로 하는 작업을 고려하면 20~30% 더 빨라진 것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 웹 페이지를 스크롤하고 메시지와 이메일을 확인하는 정도로는 성능 차이를 체감할 수 없다. 캐주얼 게임은 잘 실행되지만 이는 이전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추가 CPU와 그래픽 성능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고사양 게임도 있기는 하지만 일상 작업에서는 A13이나 A12나 큰 차이가 없다.
 
USB-C 대신 아직도 라이트닝을 사용하는 유일한 제품이 아이패드다. © IDG/Jason Cross

업그레이드된 사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용량이다. 같은 가격에 2배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제품이 32GB에서 64GB로 늘어났다. 479달러짜리 제품은 기존 128GB 대신 256GB가 들어갔다. 앱을 설치하거나 자동차 여행 중 아이들을 얌전하게 만들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가장 유용한 변화이기도 하다. 이밖에 애플의 주식 앱은 매우 훌륭하고 앱 스토어를 보면 수백 가지 멋진 서드파티 앱도 찾을 수 있다. 아이패드의 진정한 장점으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혜택이다.

베터리 테스트도 해봤는데, 9세대 아이패드 역시 8세대 아이패드와 거의 같은 성능을 보였다. 긱벤치 4 베터리 소모 테스트에서 화면 밝기 200니트 기준으로 8시간 작동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배터리가 10시간 정도 유지된다고 설명했는데, 이전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필자의 사용 패턴을 기준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일반적인 사용 패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초광각 전면 카메라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1200만 화소 122도 초광각 전면 카메라다. 지난해까지 기본 아이패드에는 1200만 화소 페이스타임 HD 카메라가 들어갔다. 멋진 사진과 로우레스 720p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었다.

후면 카메라는 여전히 이전과 같은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지만(A13 덕분에 이미지 처리가 일부 개선됐다), 전면 카메라는 낮과 밤 만큼이나 달라졌다. 즉 더 훌륭한 화질의 사진과 더  선명해진 1080p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애플의 새로운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기술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프레임 내에서 사람에 초점을 맞춰 그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화면을 줄이거나 늘려 사람을 화면의 중앙에 맞춰준다. 이 기능은 페이스타임이나 줌 화상회의를 할 때 매우 편리하다. 애플이 맥에도 적용해 줬으면 하는 기능이다.
 

디자인을 전면 개선할 시점

더 빠른 프로세서 외에(대부분은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2배 늘어난 스토리지(곧바로 알아챌 수 있다), 크게 개선된 카메라(매우 훌륭하다) 등을 제외하면 9세대 아이패드는 8세대 제품과 거의 같다. 7세대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플은 저가 태블릿 시장에서 사실상 적수가 없다. 아이패드를 크게 개선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 이미 지났다. 전혀 애플답지 않은 부끄러운 행보다. 아이패드 에어가 아이패드의 새로운 지향점이 될 수 있다. 더 슬림한 베젤과 개선된 화면, 2세대 애플 펜슬 지원(애플이 같은 이름의 서로  호환되지 않은 제품을 2개 판매하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이드 버튼 터치 ID 등을 적용하는 것이다.
 
베젤이 너무 두꺼워서 2015년 제품 같다. 낡은 디자인을 버릴 때가 됐다. © IDG/Jason Cross

아마도 내년에 나올 아이패드는 디자인이 전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는 마땅히 그래야 한다. 단지 가격이 너무 오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때까지 아이패드는 가장 실용적인 태블릿이다. 전반적인 사용 경험이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 월등히 앞선다. 물론 이런 강점 대부분은 애플의 강력한 태블릿 소프트웨어 생태계 덕분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아이패드 애플 9세대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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