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ㆍ협업

"사무실 방 빼!"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급부상, 빠르고 거세다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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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사무실 밖 업무 처리에 더 익숙해지면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수용한 기업은 사무실 근무 직원의 수가 변동하는 현상을 수용하기 위해 사무실을 축소하고, 더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

예를 들어, 구글은 팀팟(Team Pods)이라는 쉽게 개조할 수 있는 사무실을 늘리고 있다. 팀팟은 전통적인 업무 공간의 모든 요소를 갖추면서도 집중 업무나 협업 등 팀의 필요에 따라 가구와 파티션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사무실이다.

구글은 ‘캠프 파이어’로 불리는 회의실도 만들었다.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여러 명이 반원형으로 모여 앉아 여러 디스플레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구글 홍보 담당자는 “새로운 업무 공간 개념을 시험하기 위해 사무실 레이아웃을 조정하고 있다. 먼저 사무실 수를 줄이고, 시험을 통해 파악한 가장 효과적인 방식을 토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뉴욕 시, 런던, 더블린 등에서 업무 공간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기후와 현지 여건이 허락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활동 기반의 야외 공간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의 ‘캠프 찰스턴(Camp Charleston)’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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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벽에 눈 높이로 카메라와 스크린을 설치해 가상 회의 지원 회의실을 도입하는 등 사무실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원격 근무 직원이 사무실 동료와 대면 접촉을 하듯 눈높이를 맞춰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다.

프리스페이스의 홍보 담당자는 이메일을 통해 “회의실 사용률이 2019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대면 회의에 회의실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IDC의 글로벌 ‘퓨처 오브 워크’ 시장 조사 서비스의 조사 담당 이사 에이미 루미스는 “최근의 실험과 변화가 협업과 고수준의 스킬 수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직원은 이제 업무를 더 쉽게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제품 마케팅 계획과 관련된 전략을 수립할 때는 협력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대면 회의가 가장 적합하다.

뷰바이스는 “각 회사가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 직원의 위치, 실제 공간 사용을 토대로 부동산이 더 필요한지, 덜 필요한지 결정을 내릴 것이다. 부동산 면적과 상관없이 대다수 조직은 디지털 세상의 요건에 부합하기 위해 소유 또는 점유한 사무실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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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공간에 대한 수요

건물주는 입주자 유치에 애를 쓰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여전히 구매자의 입지가 강한 시장으로 남아있다. 프리미엄 건물의 임대료 또한 상승세를 보인다. 하이브리드 인력용 첨단 시설을 찾는 기업에 매력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입주자가 최신 기술을 갖춘 환경 친화적인 고급 건물에 더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는 트렌드도 존재한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입주 기업이 중시하는 점이 최신 기술을 지원하는지다. 기업은 직원이 경험 및 환경에 대해 갖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직장 문화는 현재 직장을 떠나 다른 직장을 찾는 이유로 작용한다. 고용주는 새 인재를 유치하고 기존 직원을 유지하기 위해 유연하고 탄력적인 업무 패턴을 제공하고, 업무 공간을 차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IDC의 10월 조사에 따르면, 88%의 기업이 탄력 근무에 적합하도록 물리적 업무 공간을 업데이트하는 데 투자했거나, 계획 중이다.

뷰바이스는 "투자가 지난 몇 년 간 발생한 4가지 트렌드에 집중되어 있다. 팬데믹이 가속화한 트렌드인 스마트 회의실 관리, 직원 건강, 무접촉 관리 및 통제, 에너지 소비가 주요 4대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임대하려는 기업 중에는 새 업무 공간에서 컨시어지 같은 경험을 기대하는 기업이 많다. 직원이 스마트폰 앱으로 건물을 출입하고, 모바일 장치로 체크인하고, 앱이나 로비 벽의 디스플레이로 회의실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디지털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회의에 늦는다고 알릴 수 있고, 회의 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루미스에 따르면, 직원이 자녀를 데려오기 위해 회의실을 나가는 경우에도 바로 개인 모바일 장치에서 비디오 회의에 참여해 운전 중에도 계속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직원의 건강에 유익한 건물인지, 녹색 인증을 받은 건물인지도 중요성이 같다. 크리슈나무르티는 환경 친화적인 건물이 생산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 트렌드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블랙록(BlackRock Inc). 브룩 필드 에셋 매니지먼트(Brookfield Asset Management) 같은 대형 부동산 관리 회사는 2050년까지 순수 배출 물질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브룩필드의 홍보 담당자는 “오랜 기간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매력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순위였고, 팬데믹 기간 동안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세계의 선도 기업과 직원은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기술과 관행을 추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도 지속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BROOKFIELD PROPERTIES

블랙록이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건강과 안전은 과거 어느 때보다 입주자에게 중요해졌고, 이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입주자와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건물이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 발간된 이 백서는 “실내 공기 품질, 기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용한 플로어 플레이트 설계, 청소 빈도, 무접촉 장비/설비 등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블랙록에 따르면, 녹색 인증을 받은 건물은 임대차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미국 10대 도시를 기준으로 할 때 녹색 인증 건물의 제곱피트 당 가격은 약 2.4%, 제곱피트 당 임대료는 약 4.4%가 더 높다.

블랙록 백서는 “핏웰(FitWel) 및 WELL 같은 건강 및 웰빙 인증이 시장의 기준대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향후 바람직한 입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자본 지출 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 부가가치 자본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한 지출이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더 나은 환기 시스템과 조명 시스템을 갖춘 건물일수록 입주자를 더 많이 유치한다. 하버드 T.H 챈 의과 대학원(T.H. Chan School of Medicine)이 9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기는 인지 테스트 성과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루미스는 “녹색 인증은 갈수록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적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늘어나고 있다. 직원의 질병 발생률이 줄어들고 일할 때에도 머리를 맑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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