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9

글로벌 칼럼 | 라이선스 논란에도 여전히 잘 굴러가는 엘라스틱

Matt Asay | InfoWorld
오픈소스는 이런 식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대표적인 사례가 엘라스틱서치(Elasticsearch)다. 몇 년 전, AWS는 엘라스틱이 아파치 같은 허용적 라이선싱을 ‘일부 권리를 보유’하는 라이선싱으로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1년 초, 엘라스틱은 한 걸음 더 나아갔고, 결국 AWS는 엘라스틱서치를 포크해 오픈서치(OpenSearch)를 만들었다.
 
ⓒ Getty Images Bank

오픈서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일부의 동참을 끌어냈다. 인스타클러스트(Instaclustr)와 아이븐(Aiven) 같은 기업이 오픈서치용 관리형 서비스를 만들었다. AWS 외에도 업계에서 엘라스틱의 라이선싱 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런 구설수와 분노에도 불구하고, 엘라스틱이라는 기업은 꽤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드인 엘라스틱서치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 필자가 여러 차례 지적한 것처럼 많은 사람이 개발자의 선택이 철저히 ‘이분법’에 근거한다고 생각한다. ‘개방’과 ‘폐쇄’라는 이분법 말이다. 하지만 엘라스틱서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야단법석

필자는 2000년 리눅스 기업에 첫발을 담근 후 20년 넘게 오픈소스에 관여해 왔다. 수동적으로 관여한 것이 아니다. 필자는 그 동안 기술 분야를 휩쓴 유치하고 지루한 모든 오픈소스 관련 논쟁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프리 소프트웨어(GPL) 대 오픈소스(아파치/BSD/MIT), 오픈 코어(Open Core)에 관한 논쟁에는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프리 소프트웨어 파운데이션(Free Software Foundation), 오픈소스 라이선싱 상세 정보, 개발자의 커뮤니티 기여 등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컴퓨팅 분야에 보급되고,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개발자가 오픈소스 라이선싱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사실 오픈소스 인프라가 없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상상하기 힘들다.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픈소스 라이선싱은 더 허용적인 라이선싱으로 꾸준히 변하고 있었다. 대부분 깃허브(GitHub) 리포지토리에 라이선스가 전혀 없는 수준이었다.

당시 필자는 깃허브 세대가 오픈소스를 논리적인 결론으로 유도하려 애쓰는 것처럼 느꼈다. 대부분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 없이 릴리스하려 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도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두기 원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엘라스틱서치와 관련된 소동을 자유방임주의형 라이선스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것이 일면 타당하다. 페도라(Fedora)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매튜 밀러가 강조했듯 중요한 문제다. 그러다 대부분 개발자에게는 이것이 중요한 사안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믿지 못하겠다면, 엘라스틱의 재무 실적을 보면 된다.
 

여전히 잘 나간다

필자가 재무 실적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엘라스틱의 라이선스와 관련된 변화에 대한 커뮤니티의 우려를 살짝 비껴가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만약 엘라스틱이 한 일에 격노한 사람들이 많았다면 엘라스틱서치를 도입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려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지난 몇 분기 실적을 봤을 때 영향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

이 회사의 CEO 셰이 배논은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매출은 50%,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89%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분기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고객이 1만 6,000곳에 달하고, 780곳은 매년 엘라스틱에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다. AWS가 엘라스틱서치용 오픈 디스트로(Open Distro)를 발표한 2019년 3월, 이 회사의 주가는 85달러였지만, 지금은 182달러다. 회사 가치는 약 170억 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가 라이선스에 가져온 변화를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이것이 고객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실적 발표회에서 이 기업이 주장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 검색 상자를 통해 모든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언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회사의 라이선스 변화가 재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그렇다면 커뮤니티는 어떨까? 과거 아파치 스타일 라이선스를 적용했던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를 바뀐 결과로 어떤 어려움이 초래됐을까? 배논은 실적 발표회에서 “다운로드, 포럼 참여, 깃허브 등 사용자 통계를 바탕으로 했을 때, 사용자는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분명한 통계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커뮤니티도 탄탄

커미터(Committer)부터 이야기하자. 라이선스 관련 변화가 있고 난 뒤 엘라스틱을 떠났을까? 아니다. 하지만 엘라스틱서치 커미터 대부분은 엘라스틱 소속이라는 반박이 있다. 좋지 않을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런 상황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AWS 소속인 오픈서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엘라스틱서치와 오픈서치를 비교할 그런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회사 주도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이런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기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마이SQL은 거의 전적으로 오라클이 개발한다. 그라파나(Grafana)도 그라파나 랩스(Grafana Labs)가 대부분을 기여한다. 엘라스틱서치에 대한 커밋은 몇 년 동안 줄지 않았다. 깃허브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 외부 기여도 엘라스틱서치 개발의 일부를 차지한다.

기여자 데이터와 도입 관련 데이터를 보자. 엘라스틱의 사업은 항상 상향식, 개발자 주도의 사업이었다. 라이선스와 관련된 변화가 있었지만, 엘라스틱 커뮤니티는 계속 활발했다. 개발자가 엘라스틱서치를 자신의 프로젝트에 통합하는 것을 중단했다면, 이것이 재무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을 전혀 찾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엘라스틱과 AWS가 공개, 비공개적으로 가시 돋친 말들을 주고받았지만, 개발자와 기업은 계속해서 엘라스틱서치를 사용하고 있다(오픈서치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이 업체의 우수한 관리형 서비스를 구매하는 기업 사용자는 소스 코드에 관심이 없다. 자신의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서 힘든 부분을 누군가 가져가 대신 처리해주길 원할 뿐이다.

도덕적 혹은 윤리적 측면에서 두 진영의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엘라스틱의 사업 방식을 좋아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것이 사업 방식 중 하나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오픈소스는 종교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힘을 실어주는 소프트웨어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


2021.11.19

글로벌 칼럼 | 라이선스 논란에도 여전히 잘 굴러가는 엘라스틱

Matt Asay | InfoWorld
오픈소스는 이런 식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대표적인 사례가 엘라스틱서치(Elasticsearch)다. 몇 년 전, AWS는 엘라스틱이 아파치 같은 허용적 라이선싱을 ‘일부 권리를 보유’하는 라이선싱으로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1년 초, 엘라스틱은 한 걸음 더 나아갔고, 결국 AWS는 엘라스틱서치를 포크해 오픈서치(OpenSearch)를 만들었다.
 
ⓒ Getty Images Bank

오픈서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일부의 동참을 끌어냈다. 인스타클러스트(Instaclustr)와 아이븐(Aiven) 같은 기업이 오픈서치용 관리형 서비스를 만들었다. AWS 외에도 업계에서 엘라스틱의 라이선싱 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런 구설수와 분노에도 불구하고, 엘라스틱이라는 기업은 꽤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드인 엘라스틱서치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 필자가 여러 차례 지적한 것처럼 많은 사람이 개발자의 선택이 철저히 ‘이분법’에 근거한다고 생각한다. ‘개방’과 ‘폐쇄’라는 이분법 말이다. 하지만 엘라스틱서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야단법석

필자는 2000년 리눅스 기업에 첫발을 담근 후 20년 넘게 오픈소스에 관여해 왔다. 수동적으로 관여한 것이 아니다. 필자는 그 동안 기술 분야를 휩쓴 유치하고 지루한 모든 오픈소스 관련 논쟁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프리 소프트웨어(GPL) 대 오픈소스(아파치/BSD/MIT), 오픈 코어(Open Core)에 관한 논쟁에는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프리 소프트웨어 파운데이션(Free Software Foundation), 오픈소스 라이선싱 상세 정보, 개발자의 커뮤니티 기여 등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컴퓨팅 분야에 보급되고,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개발자가 오픈소스 라이선싱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사실 오픈소스 인프라가 없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상상하기 힘들다.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픈소스 라이선싱은 더 허용적인 라이선싱으로 꾸준히 변하고 있었다. 대부분 깃허브(GitHub) 리포지토리에 라이선스가 전혀 없는 수준이었다.

당시 필자는 깃허브 세대가 오픈소스를 논리적인 결론으로 유도하려 애쓰는 것처럼 느꼈다. 대부분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 없이 릴리스하려 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도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두기 원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엘라스틱서치와 관련된 소동을 자유방임주의형 라이선스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것이 일면 타당하다. 페도라(Fedora)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매튜 밀러가 강조했듯 중요한 문제다. 그러다 대부분 개발자에게는 이것이 중요한 사안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믿지 못하겠다면, 엘라스틱의 재무 실적을 보면 된다.
 

여전히 잘 나간다

필자가 재무 실적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엘라스틱의 라이선스와 관련된 변화에 대한 커뮤니티의 우려를 살짝 비껴가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만약 엘라스틱이 한 일에 격노한 사람들이 많았다면 엘라스틱서치를 도입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려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지난 몇 분기 실적을 봤을 때 영향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

이 회사의 CEO 셰이 배논은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매출은 50%,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89%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분기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고객이 1만 6,000곳에 달하고, 780곳은 매년 엘라스틱에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다. AWS가 엘라스틱서치용 오픈 디스트로(Open Distro)를 발표한 2019년 3월, 이 회사의 주가는 85달러였지만, 지금은 182달러다. 회사 가치는 약 170억 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가 라이선스에 가져온 변화를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이것이 고객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실적 발표회에서 이 기업이 주장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 검색 상자를 통해 모든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언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회사의 라이선스 변화가 재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그렇다면 커뮤니티는 어떨까? 과거 아파치 스타일 라이선스를 적용했던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를 바뀐 결과로 어떤 어려움이 초래됐을까? 배논은 실적 발표회에서 “다운로드, 포럼 참여, 깃허브 등 사용자 통계를 바탕으로 했을 때, 사용자는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분명한 통계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커뮤니티도 탄탄

커미터(Committer)부터 이야기하자. 라이선스 관련 변화가 있고 난 뒤 엘라스틱을 떠났을까? 아니다. 하지만 엘라스틱서치 커미터 대부분은 엘라스틱 소속이라는 반박이 있다. 좋지 않을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런 상황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AWS 소속인 오픈서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엘라스틱서치와 오픈서치를 비교할 그런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회사 주도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이런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기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마이SQL은 거의 전적으로 오라클이 개발한다. 그라파나(Grafana)도 그라파나 랩스(Grafana Labs)가 대부분을 기여한다. 엘라스틱서치에 대한 커밋은 몇 년 동안 줄지 않았다. 깃허브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 외부 기여도 엘라스틱서치 개발의 일부를 차지한다.

기여자 데이터와 도입 관련 데이터를 보자. 엘라스틱의 사업은 항상 상향식, 개발자 주도의 사업이었다. 라이선스와 관련된 변화가 있었지만, 엘라스틱 커뮤니티는 계속 활발했다. 개발자가 엘라스틱서치를 자신의 프로젝트에 통합하는 것을 중단했다면, 이것이 재무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을 전혀 찾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엘라스틱과 AWS가 공개, 비공개적으로 가시 돋친 말들을 주고받았지만, 개발자와 기업은 계속해서 엘라스틱서치를 사용하고 있다(오픈서치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이 업체의 우수한 관리형 서비스를 구매하는 기업 사용자는 소스 코드에 관심이 없다. 자신의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서 힘든 부분을 누군가 가져가 대신 처리해주길 원할 뿐이다.

도덕적 혹은 윤리적 측면에서 두 진영의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엘라스틱의 사업 방식을 좋아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것이 사업 방식 중 하나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오픈소스는 종교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힘을 실어주는 소프트웨어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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