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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HDD, 하이브리드, 어떤 스토리지를 선택할까" 2021 스토리지 선택 가이드

Ian Paul | PCWorld 2021.11.03
과거에는 PC 스토리지를 선택한다는 것은 자신의 지갑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했다. 여전히 이렇게 단순하다면 좋겠지만, SSD(Solid-State Drive)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hybrid drives)의 등장으로 스토리지 환경이 크게 변화했고, 사용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상의 드라이브 유형을 선택하는 것은 해당 드라이브로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하는 PC 스토리지 유형의 기본적인 장단점을 설명하고, 추가 드라이브를 구입할 때 최선의 선택을 위해 알아둬야 할 것들을 설명한다. 


HDD(Hard Disk Drives)

일반적으로 하드 드라이브라고 하는 HDD(Hard Disk Drives)는 수십년 동안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의 기본 스토리지였지만, 이제는 SSD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하드 드라이브가 구시대의 유물로 머무른 것은 아니다. 최신 HDD는 과거 HDD보다 성능이 훨씬 좋아졌다. 예를 들어, 기업용과 가정용 대용량 12TB 외장 하드드라이브의 경우, 헬륨으로 채워진 밀폐된 디스크 인클로저에서 하드 드라이브 플래터를 쌓아 온도를 낮추고 성능을 향상시켰다. 현재 기업 전용의 또 다른 기능인 EAMR(Energy-Assisted Magnetic Recording)은 하드 드라이브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은 그대로다.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검색하거나 기록하기 위해 플래터 표면 위를 이동하는 읽기/쓰기 헤드와 함께 빠르게 회전하는 자기 플래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술은 매우 안정적이며, 다른 스토리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대부분의 HDD는 기가바이트당 몇 센트에 구입할 수 있으며, 저장 용량 또한 상대적으로 대용량이다. 데스크톱 PC 용으로 최대 10TB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하드 드라이브는 다른 연결 유형보다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잘 작동하는 SATA(Serial ATA) 3 인터페이스를 통해 시스템에 연결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SSD나 하이브리드 제품만큼 성능이 좋지는 않다. 

오늘날 가장 빠른 하드 드라이브는 접근 시간이 8ms 미만이며, 데이터를 초당 약 200MB(MB/s)로 읽고 쓸 수 있지만, 이 수치는 가장 저렴한 SSD의 속도보다 훨씬 느리다. 플래터의 회전 속도에 따라 5,400RPM 드라이브와 7,200RPM 드라이브 등 2가지 유형의 하드 드라이브로 구분된다. 플래터 회전이 빠를수록 하드 드라이브의 성능도 빨라진다. 

HDD는 데스크톱 PC 또는 노트북의 보조 스토리지와 같이 방대한 양의 스토리지가 필요한 경우 가장 적합하다. 지금까지 하드 드라이브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기본 스토리지 역할을 해왔지만, SSD에 그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이메일, 웹 브라우징, 기본 문서 편집을 주로 사용하는 일상적인 PC 사용자라면 표준 하드 드라이브가 유용할지 몰라도 기본 스토리지로 권장하기는 어렵다. SSD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하드 드라이브만 사용하면 과거의 유물을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SSD

SSD는 하드 드라이브에서 볼 수 있는 기계 부품이나 자기 플래터 없이 비휘발성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파일을 보관한다. SSD는 움직이는 부품을 제거함으로써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데,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스토리지 유형이다. 대부분의 워크로드에서 하드 드라이브보다 훨씬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해 읽고 쓸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가장 빠른 하드 드라이브는 약 200MB/s 속도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으며, 몇ms 만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고성능 SATA 3 SSD는 SATA 3 인터페이스의 최대 전송 속도인 560MB/s 또는 그 이상이 가능하며 접근 시간은 1ms에 불과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2.5인치의 SATA 3 SSD는 실제로 가장 느린 SSD다. PCIe 3.0과 PCIe 4.0에서 실행되는 NVMe SSD는 훨씬 빠르다. 하이엔드급 PCIe 3.0 NVMe 드라이브는 3,000MB/s 이상의 읽기 속도를 낼 수 있다. 최근 PCIe 4.0 NVMe SSD는 7,000MB/s를 초과하는 순차 읽기 속도를 제공한다. 
 


NVMe SSD는 메인보드의 특수 슬롯에 들어가는 M.2 ‘검스틱’ 드라이브로 제작됐다. 이 드라이브는 SATA 3 연결 대신 PCIe를 사용한다. PCIe는 그래픽카드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컴퓨터 확장 버스다.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PCIe 유형은 메인보드와 프로세서에 따라 다르다. 이런 부품은 이전 버전과 호환되므로 3.0, 4.0 버전에 관계없이 작동한다. 

그러나 예를 들어, PCIe 4.0 드라이브를 PCIe 3.0 시스템에 삽입하면 이 드라이브는 PCIe 3.0 속도만 출력한다. 따라서 시스템이 4.0 드라이브용을 지원할 때 PCIe 4.0 드라이브를 구입해야 한다. 만약 가까운 시일 내에 시스템을 PCIe 4.0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면,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유형에 관계없이 SSD의 또 다른 장점은 내구성이다. SSD는 움직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진동이나 움직임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 기존 하드 드라이브가 포함된 시스템이나 노트북을 떨어뜨리면 데이터가 손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SD 또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SSD는 일반적으로 기가바이트당 비용 측면에서 하드 드라이브보다 비싸다. 1TB 삼성 870 Evo와 같은 우수한 소비자용 SSD는 기가바이트당 약 14센트인 반면, WD 블랙과 같은 최고급 게임용 하드 드라이브는 4TB 드라이브의 경우, 기가바이트당 가격이 3센트에 불과하다. SSD는 1TB 짜리 제품이 드물지 않고 2TB도 등장할 정도로 용량이 많이 증가했지만, 저장 용량에 있어 10TB를 능가하는 하드 드라이브와 비교할 수 없다. 

SSD의 우려 사항 가운데 하나는 경고 없이 고장난다는 것인데,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파일을 저장하는 데 문제가 있거나 저장하는 데 비정상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 일반적으로 SSD에 오류가 발생하려고 하거나 오류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파일 시스템을 복구하는 경우나 부팅하는 동안 PC가 고장날 수도 있다. 불행히도 이런 오류는 하드 드라이브에서는 들을 수 있는 소리나 딸각거리는 소리가 없이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조업체의 SSD 유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는 것이다. 크리스탈디스크인포(CrystalDiskInfo)와 같은 서드파티 도구도 있다. 

오래된 SSD의 상태를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일반적으로 수년간 사용한 후에 발생하겠지만, 하드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SSD도 결국 고장이 난다. 때문에 드라이브가 고장나더라도 중요한 파일이 손실되지 않도록 확실한 백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SSD는 오늘날 어디에나 있고, 노트북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스토리지이며, DIY 데스크톱에 적극 권장된다. 예전에는 용량이 작은 SSD를 부팅용으로 사용하고, 용량이 큰 하드 드라이브를 통해 대부분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512GB 또는 1TB SSD를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대부분의 요구 사항을 합리적인 가격에 충족할 수 있다. 그래도 두 번째 드라이브가 있다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며, 이 드라이브마저 SSD로 채울 수 있다. 특히 무게가 중요한 노트북의 경우, 부팅 드라이브와 기본 스토리지로 M.2 NVMe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2.5인치 드라이브 베이에 SATA 3 SSD를 장착하면 노트북 가방을 상당히 가볍게 할 수 있다. 여러 스토리지 볼륨을 관리하는 것은 일반 사용자에게 있어 번거로운 일일 수 있지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며 스토리지 증가로 인한 이점보다 학습 시간이 더 짧다. 

SSD를 찾고 있다면 다양한 요구 사항에 맞는 SSD를 소개하는 최고의 SSD 기사를 추천한다. 

SSD 설명을 마치기 전에 eMMC(Embedded MultiMedia Card)라고 하는 또 다른 유형의 SSD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eMMC는 NAND 플래시를 사용하지만 SSD와 같은 수준은 아니다. eMMC는 훨씬 느린 형태의 온보드 스토리지이며, 크롬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윈도우 10 또는 11을 실행하는 노트북에는 eMMC를 권장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 

하드 드라이브와 SSD 외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세 번째 유형의 드라이브가 있다. 특히 PC에 하나의 저장 매체만 필요하지만 표준 하드 드라이브의 성능보다 더 나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이를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 또는 SSHD(Solid State Hybrid Drive)라고 하며, 단일 드라이브 내부에 기존 회전 플래터와 소량의 고속 플래시 메모리를 함께 사용한다.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제품은 하드 드라이브에서 읽고 있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자주 접하는 데이터를 고속 NAND 플래시 메모리에 캐시한다. NAND에 저장된 데이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경되지만, 가장 자주 접하는 데이터가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되어 이 플래시에서 바로 데이터를 전달한다.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의 경우, SSD와 같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 

SSHD는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 있는 선택지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씨게이트 1TB 게임용 SSHD는 기가바이트당 약 8센트에 판매된다. 이는 SSD와 고성능 HDD 사이에 있다. 따라서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SSHD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검색해보면 아주 싼 가격의 SSD를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SSHD의 매력은 많이 희석되고 있다. 

SSHD의 한 가지 좋은 점은 관리 용이성이다. 캐시 볼륨은 기본적으로 운영체제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SSD에 저장할 데이터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할 데이터를 선별할 필요가 없다.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용량은 사용 중인 하드 드라이브만큼 클 수 있으며, 표준 하드 드라이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부팅 시간도 다소 개선됐다. 

하이브리드 제품의 약점은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오는 경우다. 새로운 데이터를 작성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에 접근할 때, 하이브리드 제품은 표준 하드 드라이브와 동일한 속도를 보인다. 소프트웨어가 자주 사용되는 데이터를 인식해 더 빠른 접근을 위해 캐싱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는 시운전 기간(break-in period)을 가진다.  

여러 볼륨을 관리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거나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작업하지 않는 사용자의 경우,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에는 SSD가 바람직한 선택이며, SSHD와 하드 드라이브는 이제 2차적인 고려 사항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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