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ㆍ협업

“내 아바타가 회의 참석한다” MS, 팀즈와 메시 통합으로 메타버스 강화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1.11.03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 플랫폼(Mixed Reality) ‘메시(Mesh)’가 팀즈와 통합된다. 팀즈 사용자는 머지않아 자신만의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만들고 3D 가상 공간에서 동료와 소통할 수 있다.

올해 초 공개된 메시는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2D 및 3D 가상 환경 구축 툴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아바타와 같은 메시 기능을 소셜 VR 소프트웨어인 알트스페이스VR(AltspaceVR)과 통합하는 것 외에도 자사 VR 헤드셋인 홀로렌즈(HoloLens) 사용자를 위한 전용 메시 협업 앱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일, 이그나이트(Ignite) 행사에서 혼합현실 플랫폼을 전 세계 2억 5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화상회의 앱인 팀즈에 통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시 포 팀즈(Mesh for Teams)’란 무엇인가

팀즈와 메시의 통합은 본질적으로 팀즈를 통해 일상 대화 및 화상회의 차원을 넘어 동료와 만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가상 환경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고유의 3D 아바타를 생성해 다른 참가자의 아바타와 상호작용하거나 기존 팀즈의 그리드 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말하면 아바타는 음성 신호에 반응해 입을 움직여 실제 몸짓을 모방하며, 가상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아바타는 사전에 구축된, 회의실이나 사교 모임을 정확하게 모방한 일련의 ‘몰입형 공간’에서 상호작용한다. 예를 들어 상품팀은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화이트보드와 테이블에 놓인 3D 디자인 프로토타입을 갖춘 가상 공간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또한, 팀즈에 통합된 메시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어 VR 헤드셋이 없어도 무방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시 기능이 2022년 상반기에 팀즈 사용자에게 프리뷰 버전으로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작업 공간에 메타버스를 도입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열망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시 포 팀즈를 ‘메타버스’ 개념으로 설명한다. 메타버스는 사회적 협업을 위한 가상 환경을 뜻하는 용어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으며, 작업 공간 가상화를 위한 자사만의 비전을 세우고 있다. 지난 8월에 공개된 페이스북의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은 메시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시스코 역시 몇 년 동안 VR 회의를 모의 테스트해 왔으며, 최근 증강현실 회의 툴인 웹엑스 홀로그램(Webex Hologram)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웹엑스 홀로그램은 사용자가 AR 안경을 착용해 가상 객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타트업인 스페이셜(Spatial)도 최근 가상회의 공간으로 이목을 끌었다.
 
메시 포 팀즈에서는 화상회의 시 사용자가 아바타를 만들 수 있지만 여전히 기존 그리브 보기 설정을 사용한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에 메시를 통합하면 회의 중에 카메라에 비춰지지 않고도 참석 상태를 유지하는 대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욱 몰입도 높은 회의 환경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사용자가 장기간 카메라를 응시할 때 느끼는 피로감을 호소해 왔으며, 아바타를 통해 회의 환경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면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상 공간은 투게더 모드(Together Mode)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 기능은 회의실과 같은 동료끼리 만나는 2차원 공간을 생성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프랭크 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타버스는 사람과 장소, 사물을 비롯해 물리적 세계의 다양한 측면과 연결된 영구적인 디지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기업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면서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아바타를 통해 가상회의에 더 많이 참석하고 디지털 공간을 공유해 함께 일하며, 심지어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지 않고도 동일한 디지털 공간에서 모두가 함께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컴퓨팅 부문에서 차세대 혁신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메시 포 팀즈이다”라고 덧붙였다.

IDC 리서치 디렉터 웨이네 커츠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를 기존 2D에서 3D 및 혼합현실을 지원하도록 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 더 큰 트렌드를 반영한다. 소셜 미디어는 더욱 시각화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하고, VR 게임 환경에서 협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글로벌 교육과 협업, 데이터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새로운 몰입형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몇 년 안에 얼리 어답터에게는 이점을, 뒤처지는 기업에게는 도전 과제를 남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웹 브라우저가 개인 데이터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사용자가 몰입형 플랫폼에 참여할 경우 개인 데이터가 훨씬 더 많이 남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모든 업체 및 개인 정보 보호 법률이 사전에 대비해야할 문제다”라고 경고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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