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올 겨울 PC 대폭 할인 없다” CPU 공급난으로 PC 업계 긴장 상태

Mark Hachman  | PCWorld 2021.10.25
11월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세일을 기다리는 사용자가 많지만, 인텔이 계속되는 CPU 공급난으로 올해 말 PC 할인 행사에 차질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인텔은 지난주 3분기 실적 보고에서 상반된 결과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수익과 매출은 올랐지만, 4분기 매출은 상승 없이 평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통 한 해 마지막인 연말은 매출 상승폭이 큰 분기다. 전 세계를 강타한 CPU 공급난의 영향으로 인텔 칩을 탑재한 컴퓨터 출하 역량 저하가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연히 연쇄 효과가 따라온다. PC 제조업체는 물량 조절을 해야 하고, 가장 많은 수익이 나는 제품을 우선순위로 지정해야 한다. 고가의 고성능 PC가 될 것이다. 4분기 매출을 예측하며 인텔 CFO 조지 데이비스는 PC 부품 사업을 다루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에서의 매출이 3분기와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PC 제조업체가 보급형 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앨더 레이크 출시로 강화되는 고성능 제품군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보급형 저가 제품군의 OEM 업체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텔 역시 올해 초 칩 아키텍처 세부 정보를 공개한 후, 다음주 인텔 이노베이션 가상 행사에서 12세대 앨더 레이크 프로세서를 공식 출시하겠다고 확인했다. 앨더 레이크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아니라 칩 자체의 성능에 집중한 인텔 최초의 하이브리드 칩이다. 최신 CPU인 만큼 DDR 5 등 최신 부품을 요구한다.

문제는 이러한 고성능 PC 시장이 어떻게 변동할지다. IDC는 미국 PC 시장의 성장세가 전년 동기에 비해 3.9%로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부품난 덕에 수요는 여전히 폭발하고 있다.

소매업 전문 분석지인 NPD도 TV 평균 판매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10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똑같은 TV를 구입할 때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PC 가격도 같은 궤적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NPD 애널리스트 스티븐 베이커는 일반용 전자 제품의 보급형 제품군 역시 부품 부족 떄문에 할인은커녕 매대에서 찾아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는 자연히 더욱 고가인 기능 중심 제품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베이커는 그 대신 사용자가 마우스나 웹캠 같은 저가 주변 기기를 연말 선물용으로 구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인텔 데이비스는 이러한 흐름이 시작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상업용, 데스크톱, 고성능 일반용 노트북 등에서의 PC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도 그러한 신호라고 말했다. 교육용 PC 시장에서의 보급형 일반 제품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인텔 CEO 팻 겔싱어는 지난주 목요일의 실적 보고에서 월 스트리트 투자자에게 단기 투자와 영업이익 감소가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고 인텔도 4년 안에 제조 공정 노드를 바꿔 다시 칩 제조 부문의 왕좌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득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2022년에는 공급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사용자는 당장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현명하게 소비해야 한다. 특히 보급형 PC 가격이 올랐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PC 제품을 구입할 때는 단지 1, 2일 고민할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 상태로 여러 개월 고민해도 부족하지 않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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