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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1에 숨겨진 9가지 유용한 기능

Mark Hachman | PCWorld 2021.10.15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의 가장 뛰어난 기능을 깊숙이 감춰둔 반면, 가장 당황스러운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필자는 윈도우 11을 이렇게 평가한다. 이달 초 윈도우 11을 처음 사용했을 때도 그랬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감춰둔 윈도우 11 기능은 무엇일까?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을 새로운 운영체제에 여기저기 흩뿌려 놓았다. 이 기능을 찾기 위해서는 윈도우 11을 구석구석 뒤져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윈도우 11 설치를 보류하는 것을 권하지만, 만약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멋진 신기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기능은 다른 리뷰에서 이미 소개되었을 것이다. 새로운 스냅 뷰(Snap View) 기능 같은 것들은 사용자가 얼떨결에 발견하기 전까지는 잘 모르는 기능일 것이다. 필자가 발견한 9가지 기능을 소개한다.
 
CPU에 탑재돼 있는 TPM ⓒ Gigabyte


더욱 개선된 보안

지금껏 윈도우 11의 하드웨어 제한,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강하게 밀어붙인 TPM에 대한 기사가 많았다. 사용자에게 TPM 요건은 환영해야 할 기능보다는 극복해야 할 장애물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알려진 공격과 알려지지 않은 공격으로부터 PC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봤다. 데이터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노트북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용자의 PC에 윈도우 11을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탑재됐는지에 대한 질문은 제외하더라도 TPM은 고려해야 할 대상이 전혀 아니다. 추가된 보안 기능이 윈도우 11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는 메모리 무결성(Memory Integrity) 기능을 통해 PC의 특정 부분을 분리해 보안 공격을 방지하는데, 서피스에서는 메모리 무결성 설정을 켜거나 끄는 버튼을 없애는 방식을 택했다.


디스플레이 연결 및 해제 시에도 깔끔한 윈도우 창

윈도우 10 노트북에서 썬더볼트 또는 디스플레이 케이블을 해제하면 화면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연결을 해제하면 노트북 화면에 열려 있는 모든 창이 뒤죽박죽 섞이곤 한다. 다시 케이블을 연결하면 사용 가능한 디스플레이에 열린 창들이 무작위로 흩어진다.

윈도우 11에서 노트북 연결을 해제하면 사용 가능한 창이 최소화되어 노트북 화면에 질서정연하게 배치된다. 노트북과 케이블을 다시 연결하면 모든 창이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간다. 이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홍보한 대로 잘 작동한다. 
 
'시작하기' 기능에서 유명한 앱을 바로 설치할 수 있다. ⓒ IDG


팁(Tips) & 시작하기(Get Started)

윈도우 11의 초기 설정 과정(Out-of-the-Box Experience, OOBE)은 매우 우수하다. 이때 간과할 수 있는 두 가지 기능이 ‘팁’과 ‘시작하기’다. 언제든지 두 기능에 접근할 수 있지만, 윈도우 11에는 팁과 시작하기를 바로 실행하는 버튼이 없다. OOBE 환경에 있을 수 있지만 놓치기 쉽다. 

‘시작하기’ 기능은 입문 앱 그 이상이다. 윈도우 11를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앱을 추천해주며 유용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매우 기본적인 기능이라 윈도우나 윈도우 11에 이미 익숙한 사용자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팁'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속도를 높이는 방법 등 유용한 윈도우 설정을 소개한다. ⓒ IDG

하지만 ‘팁’ 기능은 조금 다르다.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무수히 많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이유도 없다. 팁 앱을 실행하는 데에는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윈도우 11로 정기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조차 몰랐던 새로운 트릭을 발견할 수 있다. 


예상 업데이트 시간

윈도우 11은 업데이트에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추측한다. 예측이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테스트를 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허울뿐일 기능일 가능성이 있다. 윈도우에서 파일을 전송해본 사용자라면 알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일한 파일을 전송할 때에도 예상 완료 시간을 다르게 예측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예상 기능은 업데이트하는 동안 커피 한 잔을 더 마실 수 있을지 알려준다. 업데이트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으면 몇 시간 후로 미루는 것도 가능하다. 예상 시간은 윈도우 11 ‘설정’의 ‘윈도우 업데이트’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점점 더 많은 앱을 기본 OS와 분리시키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즉,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처럼 PC 재부팅 필요 없이 백그라운드에서 앱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윈도우 11에서도 여전히 앱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앱을 열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하기 위해 일시 중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얼마나 빈번히 발생할지는 모르지만 성가신 일임은 분명하다. 
 
장지 사용 목적 설정은 설정 앱에서 할 수 있다. ⓒ IDG


장치 사용 목적 설정

이 작은 기능은 현재는 큰 의미가 없겠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능이다. 윈도우 10도 초기 설정 과정에서 PC를 사용할 목적을 선택한다. 학교에서 사용할 PC인지, 게임용 혹은 업무용 PC인지 설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윈도우 11에서는 장치 사용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설정’의 ‘개인 설정’ 메뉴에서 관리한다.

사용법을 설정했다고 해서 PC 사용 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테스트를 위해 PC를 게임용으로 설정했더니 HTML5 버전 게임 스펠렁키(Spelunky)와 같은 게임을 추천 받았다. 과거 다운로드한 경험이 있는 간단한 게임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에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체험 버전을 제공할 여지를 남겨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설정이 구체화될 수 있으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코타나 앱 ⓒ IDG


코타나

코타나는 더 이상 윈도우의 일부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똑똑한 개인 비서 코타나는 지난 몇 달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앱이 되었다. 하지만 코타나의 귀는 항상 열려 있으며, 코타나가 항상 듣도록 설정할 수 있다. 필자도 코타나를 간단하게 사용하고 있다. 계산을 하거나, 미리 알림을 설정하거나, 새로운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20분 뒤에 알려 달라고 요구하는 등이다. 알렉사나 구글의 스마트 스피커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면 눈 앞의 PC에 있는 코타나를 기억하자. 
 
시계 앱 집중 모드 ⓒ IDG


시계 앱 집중 모드

윈도우 11의 시계 앱에 집중이 필요한 작업 시간과 휴식 시간을 설정하는 기능이 생겼다. 시간 관리 방법론인 포모도로(Pomodoro)를 활용한 것으로, 윈도우 11 시계 앱은 ‘투두(To-Do)’와 ‘스포티파이(Spotify)’ 앱과 통합돼 생산성을 높여준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근무 중 음악을 듣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업무 목록을 정하고, 할 일을 달성한 뒤, 완료했다고 체크하는 활동은 현명하고 만족스러운 일이다. 
 
WSL2와 리눅스용 마작 게임 ⓒ IDG


리눅스 GUI 앱

윈도우 11에서는 WSL로 리눅스 운영체제를 경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WSL은 윈도우 터미널 셸 내에서 리눅스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전용 기기나 가상머신 없이 리눅스 사용 환경을 만든다. 다만 WSL은 윈도우 샌드박스와는 달리 PC의 파일 시스템에 접근하므로 배경지식 없이 이를 사용한다면 예기치 않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WSL을 WSL2로 업그레이드하고 리눅스 그래픽 앱과 GPU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즉, 우분투 같은 명령 줄 환경에서 작업할 수도 있고 윈도우 앱으로 작업할 수도 있다. 하지만 WSL2에서 실제 리눅스 GUI 데스크톱 셸 실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윈도우 11과 리눅스가 얼마나 유사한지 알아채는 것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반기지는 않을 것이다.
 
삼성 갤럭시 S20+와 연결한 '사용자 휴대폰' 앱 ⓒ IDG


‘사용자 휴대폰’ 앱에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앱

안타깝게도 안드로이드 앱 지원 기능은 현재 정말로 숨겨져 있는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에 이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원 가능한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있다면 데스크톱에서 휴대폰을 미러링해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 휴대폰’ 앱은 휴대폰을 직접 만지지 않고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거는 것도 컴퓨터에서 가능해진다.

모바일에서 사용하던 메시징 앱을 ‘사용자 휴대폰’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에서 사용하던 앱 화면을 데스크톱에 고정할 수도 있다. 물론 PC에서는 PC용 앱을 실행하면 되지만, 안드로이드 앱 느낌을 선호한다면 ‘사용자 휴대폰’ 기능이 도움된다. 

윈도우 11에 숨겨진 기능은 여기서 끝이 아닐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면 더욱 보석 같은 기능이 많아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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