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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1 지원하는 업무용 PC “절반도 안된다”

Gordon Ung | PCWorld 2021.10.06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랜스위퍼가 6만 개 기업의 업무용 PC 3,000만 대를 조사한 결과, 현재 겨우 44.4%만이 윈도우 11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용 PC 대다수가 아직 윈도우 11 실행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 MICROSOFT

랜스위퍼에 따르면, 44.4%라는 이 저조한 수치는 윈도우 11의 최소 CPU 사양과 관련성이 높다. 윈도우 11을 실행하기 위한 다른 요건인 RAM과 TPM의 경우, 이를 충족하는 PC 비율은 각각 91%, 52.5%다.

적합한 TPM을 갖춘 PC 비율인 52%는 물리적 PC에 해당되는 수치다. 랜스위퍼는 가상 데스크톱에서는 TPM 2.0 조건을 충족하는 비율이 0.23%에 불과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TPM은 워크스테이션에 내장돼 있을 수 있지만, 가상 머신이 vTPM을 통해 TPM을 볼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물론 랜스위퍼가 조사한 3,000만 대의 PC는 기업 내 수많은 컴퓨터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실상 기업용 컴퓨터 대다수가 윈도우 11을 실행하는 데 아직 적합하지 않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에 대해 36년 윈도우 역사상 가장 엄격한 CPU 요구 사항을 적용했다. 윈도우는 전통적으로 구형 CPU 지원에 훨씬 더 관대했고, 윈도우 10도 구형 PC에 설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윈도우 11의 경우, 컴퓨터에 인텔 8세대 이상 CPU와 AMD 라이젠 2000 이상 칩이 탑재되고, TPM 2.0 칩셋이 장착돼 있어야 실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2017년 전후로 출시된 PC 프로세서는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구형 PC에도 윈도우 11을 설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기존 입장을 완화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구형 PC가 보안 업데이트를 비롯해 그 어떤 업데이트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결국 입장을 철회했다. 하지만 오피스 365와 윈도우에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하는 대기업이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랜스위퍼가 제시한 수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더욱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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