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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3 프로 리뷰 | 지금 살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

Jason Cross | Macworld 2021.09.29


지난 몇 년 동안 아이폰 프로는 망원 카메라 같은 차별화 요소가 특징이었다. 그러나 더 세밀한 77mm 줌, 더 큰 와이드 센서, 울트라와이드 조리개와 매크로 기능을 갖춘 아이폰 13 프로 카메라 시스템은 아이폰 13과 한층 더 거리를 벌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프로 모델은 라이다(LiDAR)를 지원하지만 프로가 아닌 모델은 그렇지 않다. AR 앱의 성능이 향상되고, 열악한 조명 조건에서 더 빠르고 정확한 자동 포커스를 제공하며 동시에 인물사진 모드와 야간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이 아직 라이다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거나 획기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셀피용 전면 카메라의 성능도 우수하지만, 아이폰 11과 다른 점이 없다. ⓒ IDG

전면 카메라는 바뀌지 않았다. 아이폰 12와 같은 1,200만 화소, f/2.2 렌즈가 그대로 사용됐다. 이미지 처리가 개선되고 여러 가지 사진 스타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네마틱 모드에서도 촬영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신규 사진 및 동영상 기능 

포토그래픽 스타일? 시네마틱 모드? 그렇다, A15의 개선된 이미지 프로세서에서는 더 나은 이미지 처리가 가능해졌다(애플은 스마트 HDR 4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이폰 13은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몇 가지 개선된 점이 있다.

카메라 앱에서 작은 아래쪽 화살표를 눌러 조정 컨트롤을 표시하면 포토그래픽 스타일이라는 새 기능을 찾을 수 있다. 화면을 밀면 스탠더드, 리치 콘트라스트, 바이브런트, 웜, 쿨 중 하나로 사진의 느낌을 변경할 수 있다. 각 스타일안에서도 온도나 톤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단순한 필터가 아니다. 이 스타일은 전체 이미지에 일정한 변경 사항을 적용하면서 여러 노출 단계에서 최종 이미지를 생성하는 복잡한 컴퓨팅 단계다. 부분마다 온도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활기찬 스타일을 선택하면 하늘을 더 파랗게 만들 수 있고 그러면서도 피부 톤이 부자연스러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조정하면 카메라 앱을 닫았다 다시 연 후에도 모든 이미지에 적용된다. 모든 사용자가 환영할 만한 특징이다. 만약 아이폰 카메라가 만드는 차갑고 메마른 흰색을 좋아하지 않으면 더 따뜻한 흰색으로 바꿀 수 있다. 만약 삼성 카메라의 톡 쏘는 색감을 좋아한다면, 그 느낌을 모방할 수도 있다. 사용자에게 맞는 ‘기본’ 카메라 경험을 만들어 표준 필터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네마틱 모드는 일반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별로 유용하지 않을 수 있다. 돌비 비전 HDR에서 1080p와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되는 완전히 새로운 영상 촬영 모드인데, 상당한 양의 조명이 필요하다(너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는 경고가 표시된다). 이 모드에서 아이폰 13은 자동으로 ‘포커스 풀링’을 수행하기 위해 AI로 동영상 내 피사체를 식별한다.
 
ⓒ IDG / Jason Cross

‘시네마틱 모드’는 피사체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촬영 내내 초점을 바꾸거나 전경과 배경 사이에서 초점이 전환되는 영화 전문 용어다. 영화나 TV에서는 너무 흔한 기술이어서 잘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폰 13 프로의 시네마틱 모드는 이 작업을 자동으로, 그리고 놀랍도록 잘 수행하며, 초점 거리 메타데이터가 동영상과 함께 저장되므로 나중에 다시 편집할 때에도 초점 대상을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시네마틱 모드 영상은 아이폰에서 편집되지만, 올해 말에는 아이무비와 파이널 컷 프로도 지원될 것이다. 동영상을 에어드롭하거나 아이메시지 등으로 전송하면 포커스 옵션이 표준 비디오 파일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가지고 놀기에 재미있는 모드이지만, 타사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고 해상도와 프레임률이 제한되기 때문에 진지한 촬영 도구라기보다는 장난감에 더 가깝다. 소셜 미디어에 올릴 스마트폰 촬영 동영상을 제작하는 틱톡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끌겠지만, 일반 사용자는 4K로 일반 비디오를 촬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나을 것이다.

포토그래픽 스타일과 시네마틱 모드도 일반 아이폰 13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 13 프로는 올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프로레스(ProRes) 형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레스는 동영상 편집용 소위 ‘중간 형식’으로, 파일 크기를 줄이는 대신 전문 편집 파이프라인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보존한다. 실제로 동영상을 소비하거나 배포하는 기능은 아니라서 이미 프로레스에서 작업하는 동영상 편집자가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프로레스는 1080p로 제한되는 128GB 아이폰13 프로를 제외하면 30fps에서 4K에만 적용된다.

프로로우(ProRAW) 형식의 사진 촬영은 아이폰 12 프로 모델에만 국한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 맥스에 한정되어 있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무선 기능

미국 거주자라면 무선 기능이나 성능에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이폰 13 제품군은 이제 다른 나라에서 관심사가 된 추가 5G 대역을 지원하며, 애플은 아이폰 13의 무선 하드웨어가 전력 효율이 더 좋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는 유사한 5G 지원(서브6GHz 및 mmWave), 와이파이 6 처리량(이전 소문처럼 와이파이 6E가 아님), 블루투스 5, 울트라 와이드밴드 및 리더 모드가 있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지원하게 된다.
 

‘프로’가 더 이상 의미가 있을까?

요즘에는 애플이 말하는 ‘프로’가 무슨 의미인지 사실 모르겠다. 맥 프로, 아이맥 프로, 프로 디스플레이 XDR 및 맥북 프로는 실제 전문가, 즉 업무를 위해 기기를 사용하고 특정 성능 및 기능 요구 사항을 가진 전문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에어팟 프로는 더 나은 에어팟일 뿐이다. 애플조차도 전문적인 오디오 작업에 필요한 충실도를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이폰 ‘프로’ 모델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 프로로우 형식의 사진이나 프로레스 동영상 촬영 기능, 그리고 1TB 저장 공간은 분명 아이폰 프로만의 특징이다. 대다수 사용자는 이런 특징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반면,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같은 기능은 특히 배터리 수명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반가워할 것이다. 전문가만이 망원 카메라를 원하는 것은 아니며, 매크로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폰 13 프로를 두고 어떤 의미를 떠올리든, 이 제품은 놀랄 것도 없이 지금까지 출시된 최고의 아이폰이며 전체 스마트폰으로 범위를 넓혀도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다. 단점도 있다. 이제는 전면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고, USB-C 포트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모드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고, 카메라 렌즈가 돌출되어 스탠드나 차내 마운트에서 불안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서 무결점일 필요는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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