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는 이유를 묻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클라우드 도입의 성과는 좋아질 것이다.
우리 자신을 진지하게 평가한다면, IT 분야 전문가 대부분은 어느 정도 자만심이 있다. 우리는 클라우드나 엣지 같은 새로운 기술로 재빠르게 옮겨 가며, 다른 사람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따라오지 않거나 의문을 제기한다면, 당황한다.
이런 경향은 끝없이 반복된다. 30년 전 미니컴퓨팅으로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이어서 PC LAN이 뜨고, 클라이언트/서버,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그리고 지금의 클라우드까지 이어졌다. 이 모든 트렌드는 당시에는 상당히 과대포장되었고, 수십억 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투여됐다. 대부분 기업은 이렇게 홍보된 기술을 이용해 오래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했다.
이런 기술 중 일부는 완전히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이상의 기술은 완전히 부정적이었다. 다시 말해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기술 변화에 대한 투자가 ROI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필자는 기술 자체의 실패보다는 잘못된 활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말은 충분히 많은 사람이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2021년으로 돌아와 보면, 과거의 우리 자신은 현재와 미래의 우리 자신에게 “왜 클라우드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은 논리적이고 심사숙고한 대답을 들을 자격이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진정한 대답은 클라우드 및 기타 신기술 도입을 고려하는 구체적인 기업에 있어서 IT의 현 상태가 갖는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 컨설턴트가 하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응답이 바로 이것이며,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 자사의 종속적 요소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권고안을 만든다면, 컨설턴트는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클라우드가 모든 워크로드에 항상 안성맞춤은 아니다. 필자의 조사, 그리고 다른 전문가의 조사에 따르면, 기존 온프레미스 워크로드의 약 25~30%는 클라우드에서 ROI를 제대로 얻지 못한다. 이런 워크로드는 대체할 만한 유사 플랫폼이 없거나 다른 식으로는 경제적으로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억지로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는 있지만, 기업 비즈니스에는 완전히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유사 플랫폼이 있는 더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이고 워크로드를 경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특정 시기에는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때에 따라 기술과 관련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매각한다거나 위험에 대한 내구력이 낮다거나 기업의 문화적인 요소 등이 그 시점에는 애플리케이션과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을 금기시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누군가 “왜 클라우드인가?”라는 질문을 할 때 필자가 당황하지 않는 이유이다. 거의 언제나 논리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가 적합하다는 것이 분명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클라우드를 포함해 특정 기술로의 대대적인 이전에 관해서는 언제나 건강한 의문을 품어야 한다. “왜 클라우드인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자신의 결정이 과대광고와 마케팅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가? 각각의 워크로드에 대해 실행 가능성 있는 ROI를 예상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고 계속 질문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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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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