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호라이즌 워크룸’으로 가상 회의 몰입감 향상
지난해 출시된 호라이즌(Horizon)은 오큘러스 VR 헤드셋으로 접속할 수 있는 페이스북 가상 세계로, 비공개 베타 서비스다. 최신 버전인 호라이즌 워크룸은 직원을 아바타로 표현해 실제 회의실을 정확하게 모방하는 것이 목표다.
페이스북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호라이즌 워크룸은 팀원 간 소통과 협업을 개선한다. 팀원은 호라이즌 워크룸에 접속해 브레인스토밍 및 화이트보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팀의 새로운 소식을 듣고,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친목을 다질 수도 있다.
호라이즌 워크룸 사용자는 가상 회의실에서 최대 15명의 다른 동료와 대화하고, 공유된 화이트보드에 아이디어를 작성하거나 공유 파일을 볼 수도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 헤드셋 또는 노트북 화상 통화로 가상 회의실에 들어갈 수 있다. 일반 화상 통화는 최대 50명까지 화상 통화를 지원한다.
호라이즌 워크룸은 MR 키보드, 핸드 트래킹(Hand tracking), 공간 음향도 지원한다. MR 키보드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고, 핸드 트래킹 기술로 아바타를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가상 공간에서 상대적 위치에 기반해 서로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페이스북만 VR 기반 협업을 목표로 투자하지 않는다. 스페셜(Spatial)은 지난 몇 년간 3D 아바타로 가상 회의를 지원했다. 홀로렌즈를 착용해 접속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매시도 올해 초, 매시 플랫폼을 통한 가상 모임 참여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기업은 아직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고 있다. 부피가 큰 헤드셋 착용에 대한 번거로움, 기기 배포 비용 등 여러 걸림돌이 존재한다. 오큘러스 퀘스트2 가격은 300달러 정도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
전략 컨설팅 업체 메트리지(Metrigy)의 연구에 따르면, 복잡한 트레이닝 및 코드 리뷰 등 소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고, 원격 협업을 위한 VR에 대한 구매자의 관심은 여전히 낮다.
메트리지 사장 어윈 라자는 “당분간은 VR이 영상 회의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비용, 대역폭, 복잡성, 그리고 VR 경험에 대한 열정 부족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은 아직 자신의 콘텐츠를 쉽게 공유하지 않으려 한다. VR을 가상 회의에 도입하기 전에 VR을 어느 정도로 수용하고 채택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51 그룹 선임 애널리스트 롤 케스타논은 “기업의 가상세계 애플리케이션 도입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많지 않지만, 팬데믹 기간에는 많이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VR 기술은 제조, 헬스케어 등 특정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협업 회의뿐만 아니라 산업 디자인, 교육, 원격 지원에도 활용된다.
롤 케스타논은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호라이즌 워크룸은 기존 VR 기술 활용 분야에서 더욱 폭넓게 도입되고, 더 나아가 소매, 현장 연구, 기술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도입 및 활용 사례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오큘러스 퀘스트2 사용자는 호라이즌 워크룸 오픈 베타 버전을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