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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TV 'LG 시그니처 OLED R'의 가격, 10만 달러

Ben Patterson | TechAdvisor 2021.08.18
65인치 OLED TV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 내부로 들어가 사라진다.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10만 달러(약 1억 1,700만 원)라는 엄청난 가격의 이 TV는 일반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 IDG

2020년 말부터 국내부터 출시해 현재 미국으로 진출한 LG 시그니처 OLED R은 LG가 약속한 대로 단품 수주 방식의 TV다. 유연한 단일 유리창으로 제작된 65인치 디스플레이는 사용하지 않을 때 두루마리 모양으로 말려 62.7인치 너비의 본체 속으로 들어간다. 

LG의 롤러블 OLED 개념은 CES 2018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 놀라움 그 자체였다. 지금은 시그니처 OLED R이라는 실제 출하 제품으로 변모했는데, 여전히 볼만하다. 그러나 LG조차도 고객이 이 제품을 상점에서 구매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본지는 LG 미국 홈엔터테인먼트 제품 마케팅 책임자인 팀 알레시에게 이 제품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레시는 LG가 매우 제한된 수량으로 시그니처 OLED R을 제조하고 있으며, 현재 65인치 싱글 버전만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양 면에서 LG의 주류 하이엔드급 OLED 모델과 동일한 기능을 시그니처 OLED R(OLED65R1PUA)에서도 기대할 수 있다. 돌비 비전(Dolby Vision)이 포함된 4K HDR 해상도는 물론, LG의 4세대 AI 지원 A9 업스케일링 프로세서가 제공된다. 120Hz OLED 패널은 게임용 VRR을 지원하고, 웹OS 6.0은 스트리밍 비디오 및 스마트 TV 앱 그리드를 제공한다. 또한 에어플레이2(AirPlay 2) 및 홈키트(HomeKit) 지원과 함께 알렉사(Alexa)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도 내장되어 있다. 

한편, 약 167Cm 너비의 본체에는 100W, 4.2채널 스피커 어레이가 내장되어 있으며, 전면 드라이버와 돌비 에트모스(Dolby Atmos)가 지원한다. 옵션인 동글을 사용해 WISA 지원 TV의 오디오를 5.1 채널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유연한 화면이 본체로 내려가는데, 롤 자체는 하우징 내부에서 앞쪽을 향하게 된다. 화면이 위로 올라올 때에는 얇은 기둥 한 쌍이 일제히 올라와 펼쳐지는 패널을 단단하게 고정한다. 

완전히 펼쳐지거나 들어가는 것 외에도 시그니처 OLED R의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약 1/4을 볼 수 있는 소위 ‘라인 뷰(Line View)’로 부분만 노출할 수도 있다. 

라인 뷰 상태에서 화면은 현재 재생 중인 음악 트랙의 이름, 시계 또는 HDMI 연결 비디오 소스의 개요를 표시할 수 있다. 알레시는 화면을 점차 어둡게 만드는 밝기 제한 장치는 클럭과 같은 정적 이미지에서 발생하는 번인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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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액자 사진의 스크롤 화면을 올려 놓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글이글 타오르는 벽난로나, 떨어지는 빗방울, 부서지는 파도와 같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포함한 ‘주변 백색 소음(ambient white noise)’을 표시할 수 있다. 

알레시는 "시그니처 OLED R의 패널은 최대 10만 번을 말 수 있는데, 이는 20년동안 하루에 12번 정도 화면을 위 아래로 오르내릴 수 있는 수치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천문학적인 10만 달러 가격이다. 좀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나올까? 이에 대해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시는 “이 제품이 언제 주류 제품의 가격대까지 내려올지 모른다”라며, “LG에는 롤러블이 아닌 다른 OLED TV인 새로운 A 시리즈(55인치의 경우 1,200달러부터 시작)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많다”라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시그니처 OLED R은 정확히 누구를 위한 것일까? 알레시는 “이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롤러블 TV의 가치를 알고 독특한 것을 원하는 매우 소수의 고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바로 롤러블 LG OLED를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주문 이후, TV가 도착하기까지는 최대 6주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일단 도착하면 설치와 상자 수거까지 해주는 고급 배송 서비스인 ‘WGD(White Glove Delivery)’를 기대할 수 있다. 제품은 2개로 나눠서 오지만, 초기 설치가 그렇게 어렵진 않다. 

만약 구입한다면 LG 시그니처 OLED R을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창문 앞에 둬서는 안된다. LG 홍보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OLED는 완벽한 블랙 레벨로 높이 평가되지만 일반적으로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만큼 밝지 않기 때문에 밝은 방에는 적합하지 않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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