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자리의 수요가 가장 높은지', '구직 기회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인지'라는 질문에 관한 대답은 둘 다 매우 광범위하다고 컨설트넷(ConsultNet)의 사이버보안 구인 전략가 테럴 TJ 잭슨은 진단했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정보 보안 취업 시장의 주된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소재한 IT 전문가 네트워크인 스파이스웍스(Spiceworks)의 기술 인사이트 책임자인 피터 차이는 “원격 근무로의 이동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인력 수 면에서 2배가 증가했다”면서, “보안 전문가 등 IT 전문가 대다수가 원격 근무로 인해 기기 및 데이터를 보안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본인의 기기를 이용해 가정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람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이들 기기를 보안하는 일만으로도 보안 전문가의 일이 훨씬 더 많아졌다. 이제 공격 표면이 훨씬 더 넓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차이는 “또한 랜섬웨어는 여러 해 동안 뉴스 첫머리를 장식했지만 공격은 더 증가하고 있다. 요구하는 몸값은 커지고 있고, 표적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는 아마도 보안 전문가의 필요에 대한 최고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라고 분석했다.
수요가 가장 높은 보안 직무 및 스킬
위협 지형이 극적으로 넓어짐에 따라 정보 보안 분야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일자리가 (구인 게시물 기준으로) 여전히 보안 분석가 직무임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그 다음은 취약점 분석가 또는 침투 테스터가 근접하게 뒤를 잇는다.구직자 분석업체인 버닝 글래스 테크놀로지스(Burning Glass Technologies)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사이버보안 기술을 요구하는 구인 게시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진 IT 직무는 다음과 같다.
- 사이버보안 분석가: 83.5%
- 사이버보안 책임자/관리자: 80.1%
- 취약점 분석가/침투 테스터: 68.5%
- 사이버보안 엔지니어: 66.5%
- 사이버보안 컨설턴트: 42.3%
IT 산업 무역 협회인 컴프TIA(CompTIA)의 리서치 및 시장 인텔리전스 수석 부사장인 팀 허버트에 따르면, 수요가 가장 높은 보안 기술은 크게 5가지의 스킬 범주로 나누어진다.
허버트는 “첫 번째는 ‘무엇을 공격, 위협, 취약점으로서 고려해야 하는지’이다. 구체적으로 위협 지형을 이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키텍처 및 설계와 관계된 스킬 세트다. 이는 기업 보안 시스템을 실제로 설계하는 보안 아키텍처 및 엔지니어링 직무인 경향이 있다. 세 번째 스킬 분야는 구현과 관련된다. 네 번째 스킬 세트는 운영 및 사건 대응이다. 다섯 번째 스킬은 거버넌스, 위험 관리, 컴플라이언스와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샌 버나디노 카운티의 CIO 로버트 K. 피트먼 주니어는 고급 기술 측면에서 위협 분석, 취약점 평가, 위험 완화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이 필요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피트먼은 “예를 들어 네트워크 운영체제 및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아키텍처에 특화된 고급 IT 스킬이 필수적일 것이다”면서, “기업들이 ‘공격 대 방어 접근법’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반응적 모드로부터 선제적 모드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위협 수색, 버그 현상금 전문가, 사이버보안 아키텍트 일자리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위 사이버보안 직무 급여
일부 구인 전문가는 기술 수준이 높은 정보 보안 전문가는 CIO에 상당하는 급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원격 근무 인력이 늘면서 수많은 지원자가 어디에 있는 일자리든지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각 직무에 대한 지원자 집단이 증가할 수 있다. 반면 급여가 낮은 지역의 근로자는 급여가 가장 높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기도 하다. 스파이스웍스의 차이는 “이 분야에 정통한 IT 보안 전문가는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현재 IT 보안 일자리를 구하기는 매우 쉽다. 그리고 원격 근무가 가져온 유연성으로 인해 이들 직무의 많은 수가 원격 인력으로 쉽게 충원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안 전문가는 과거에 갖지 못한 추가적인 기회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구직자가 적정한 급여를 제시 받고 있는지, 채용 담당자가 경쟁력 있는 급여로 지원자를 유인할 의도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미국 전역 평균 급여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다음의 목록은 글래스도어(Glassdoor)의 데이터에 기초한 상위 8개 사이버보안 직무의 미국 평균 급여이다.
- 정보 보안 분석가: 9만 9,101달러
- 정보 보안 전문가: 9만 6,586달러
- 보안 컨설턴트: 9만 7,488달러
- 정보 보안 엔지니어: 10만 5,927달러
- 정보 보안 관리자: 13만 1,725달러
- IT 보안 아키텍트: 10만 6,078달러
- 정보 보안 책임자: 17만 981달러
- CISO: 18만 8,260달러
이는 미국의 평균일뿐이며, 급여는 지역, 산업, 자격증, 경력, 근속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직함 역시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직무 내역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정보 보안 전문가를 위한 최고의 취업 시장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사실상 거의 모든 취업 시장에서 정보 보안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은 특히 열기가 뜨겁다.컴프TIA의 허버트는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전체 데이터는 약간 왜곡됐다. 따라서 2019년에 비해 증가가 없을 것이다”면서, “자체 분석 결과, 올해 초 채용 모멘텀이 다시 살아났고, 따라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고용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컴프TIA의 데이터에 따르면, 구인 게시물 비율은 2021년 1분기부터 2분기까지 증가했고,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플로리다(16%), 조지아(11%), 텍사스(11%), 뉴욕(10%), 캘리포니아(5%), 메릴랜드(4%), 버지니아(2) 순이었다.
허버트는 “이들은 사이버보안 채용 활동에서 거의 언제나 상위 10위에 속했다”면서,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일리노이스, 매사추세츠, 아리조나 역시 구인 비율이 높다. 일부의 경우 이는 정부 또는 군사 시설, 국방/기술 도급업체 지원 생태계와 관련이 깊다. 반면 다른 지역은 신생 기업 활동이나 기술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원격 근무의 성장은 앞으로 수요를 변동시킬 수 있다고 메인 주 베릭의 캠브리지 헬스 얼라이언스(Cambridge Health Alliance) CISO 아서 F. 림 III은 지적했다. 그는 “이는 기업의 보안 영역의 성장과 적절한 관리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것이다. 기업 데이터는 훨씬 더 큰 틀 안에서 움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높은 급여와 연계되는 비즈니스 스킬과 업계 지식
취업 지원자가 더 높은 급여를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들 역시 지원자의 스킬, 경력, 특징에 대해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원격 근무 인력의 증가 역시 이에 영향을 준다. 이제 채용 담당자는 훨씬 더 많아진 지원자 가운데 최고의 지원자를 선별하는 일을 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제품, 온라인 도구, 인재 확보 서비스 업체인 DHI그룹 CEO 아트 지얼은 “우수한 프로젝트 관리 및 심지어 고객 서비스 기술을 가진 사이버보안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기업들은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고, 이해관계자 및 고객과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피트먼은 이에 공감하면서 “사업에 대한 통찰력, 탁월한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서류 보관 담당자에서 법률 및 최고 임원까지) 기업 내 누구와도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통 기술, 복잡한 개념을 명확히 분석할 수 있고, 적극적인 듣기 기술 및 기법을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능력에 대한 니즈가 있다”라고 말했다.
피트먼은 “진정으로 이상적인 취업 지원자는 조직 통찰력(예. 정치, 비즈니스, 감사, 컴플라이언스), 윤리와 사기에 대한 이해, 열정, 총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분석적이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갖추고 있고, 네트워크, 지원 창구, 운영체제, 데스크톱 및 웹 개발과 같은 다양한 IT 분야에 경험이 있고, 리더십 스킬을 갖췄고, 스스로 학습을 지속하는 에너지와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피트먼이 언급한 소양의 절반은 기술과 전혀 관련이 없다. 그러나 기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가장 성공적인 정보 보안 전문가는 최신 기술에 뒤쳐지지 않는 사람이다.
차이는 “최고의 지원자는 새로운 것을 한층 적극적으로 학습한다”면서, “정체되어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실력이 뒤지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보안 인재의 유인과 재교육
최근의 재택근무 경향은 미국의 노동 인력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여기에는 당연히 정보 보안 전문가도 포함된다. 대부분의 채용 전문가는 많은 사람이 지난 1년 반 동안 재택근무를 했고, 이 경험을 가치있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DHI그룹의 지얼은 “사람들이 팬데믹 이후를 주시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기술 인력의 근무 체계에 대한 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지극히 결정적이다”면서, “자체 분석에 따르면, 보안 분야를 비롯해 기술 인력의 대다수가 유연성을 추구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며칠 동안은 집에서 일하고 며칠 동안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다. 이는 이제 전적인 원격 근무 체계보다 많은 사람에게 훨씬 더 이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지얼은 ‘2021년 다이스 기술 전문가 정서 보고서(Dice 2021 Technologist Sentiment Report)’에서 불과 17%의 기술 인력만이 전적으로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엘은 “유연하면서도 기술 인력 고유의 니즈를 감안한 근로 체계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매우 치열한 기술 인력 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재 영입 전쟁에서 또 다른 중요한 대책은 구인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식 정보 보안 배경은 없지만 매우 유연한 스킬 및 특성을 가진 개인을 주목하는 것이다. 이는 샌 버나디노 카운티가 내부적인 정보 보안 채용과 관련해 취하고 있는 접근법이다.
피트먼은 “나는 이를 ‘내부 삼투압 채용(Internal Osmosis Hiring, IOH)’ 방법론이라고 명명했다”면서, “IOH는 이미 고용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 핵심 열쇠는 교육, 직무 경험, 스킬 세트, 사고 방식, 태도, 등 직무에 대한 준비 수준을 파악하고 이들의 직업 진로에 대한 열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IOH에 의해 카운티 내의 다른 부서로부터 구인 및 채용에 따른, 그리고 참여적인 관리 스타일과 함께 협업, 소통, 성실성, 신뢰 및 윤리성을 증진시키는 CISO 리더십 스타일 하에서 IT 보안 전문가로서 재능을 키우는 등 다양한 이익을 얻었다”라고 평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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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