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9

'맥OS 몬터레이'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이상한 점

Jonny Evans | Computerworld
미국 몬터레이 베이는 산타 크루즈와 포인트 피노 사이에 어딘가에 있다. 1542년 유럽인이 처음 발견한 이후 현재까지도 해달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시에 이제는 애플의 차세대 맥OS의 이름이기도 하다. 맥OS 몬터레이는 지금 퍼블릭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이를 다운로드해 간단하게 테스트해 봤다.
   

좋은 점: 강력한 통합

애플은 자사의 여러 가지 운영체제를 더 비슷하게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카탈리스트(Catalyst)와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 그리고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 수정 등의 작업은 모두 맥과 아이패드 같은 느낌과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기능 중 대표적인 것이 단축어(Shortcuts), 집중 모드(Focus), 빠른 노트(Quick Note), 쉐어플레이(SharePlay) 등이다.

반면 각 운영체제가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고 해도 애플은 운영체제별 개성까지 건드리지는 않았다. 일부 공통 기능이 있다고 해도, 맥은 여전히 맥이고 아이패드는 여전히 아이패드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유니버설 컨트롤(Universal Control)이다. 현재 베타 버전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지만, 이 기능은 애플이 두 플랫폼의 장점을 독자적으로 유지한 채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명확한 증거다. 기본적으로 맥과 아이패드에서 어느 정도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여러 운영체제 간의 통합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증거가 단축어(Shortcuts) 앱을 맥에서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기능은 맥에서 매우 유용하다. 점점 더 많은 맥 사용자가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자동화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크립트(AppleScript)를 지원하고 기존 오토메이터(Automator) 액션을 불러올 수 있어 맥 고급 사용자도 반길 만한 기능이다. 앞으로 단축어 기능이 점점 고도화될수록 업무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언급할 수 있는 기능은 이 밖에도 많다. 페이스타임(FaceTime)이 웹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필자의 지인 대부분은 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기능을 테스트하지는 못했다), 빠른 노트와 집중 모드, 비주얼 룩업(Visual lookup), 유니버설 컨트롤 등은 모든 애플 플랫폼을 넘나들면서 작동하는 멋진 툴이다. 베타 버전에서도 잘 작동했다. 이들 기능을 이용하면 맥과 아이패드, 아이폰에서 작업할 때 도움이 된다.
 

나쁜 점: 화면을 조금 더 늘리기 위한 큰 희생

문제는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다. 필자는 점점 시간이 지나면 사파리의 새 디자인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규모 사용자 인터페이스 변경에서 익숙함은 곧 만족감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새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가장 큰 변화는 브라우저 창 상단의 2줄짜리 바(필자처럼 즐겨찾기를 사용한다면 3줄이다)가 검색, 탭 등 모든 것이 한 줄로 통합된 것이다. 이는 이론적으로 작은 화면을 사용할 때 웹사이트 내용은 더 넓게, 브라우저 인터페이스는 더 작게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를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탭이 현재보다 더 작아졌다. 이 때문에 여러 창을 띄워놨을 때 가독성이 떨어진다.
  • 각 탭에 웹사이트의 색상에 따라 색깔로 구분되는 것은 망막에 부담이 된다. 너무 좁아서 읽을 수 없는 제목의 웹사이트가 포함된 탭을 찾기 위해 '컨트롤-탭'을 눌러야 할 때 특히 그랬다.
  • 주소 바가 개별 탭에 내장된 것이 불편하다.
  • 다양한 색상의 화려한 브라우징 경험을 위해 매일 자주 쓰는 작업에서 더 많이 클릭해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이 과연 사용자에 도움이 될까.

근본적으로, 노트북에서 사파리를 사용할 때 화면에서 몇 픽셀 공간을 더 사용하기 위해, 일을 마무리하는데 오히려 방해되는 웹 브라우징을 도입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불편함 대신 사용자가 가질 수 있는 혜택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의문이다.

탭 그룹도 마찬가지다. 유용한 기능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사파리 창에서 열어 놓은 모든 탭을 위한 북마크를 만드는 기능이 있음을 고려하면, 다른 더 중요한 문제를 간과한 것이 아닌지 안타깝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애플이 맥용 사파리에서 시도한 변화는 매우 힘든 것이어서, 우리가 아직 알아채지 못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위안(?)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하지만, 필자는 아이패드 OS 15의 사파리도 그리 좋게 보지 않는다. 단지 브라우징 중에 것에 집중하고 싶은데 그것조차 안되는 것이 안타깝다.
 

이상한 점: 뒤죽박죽인 전환 작업

애플은 몬터레이를 공개하면서 세세한 기능을 하나하나 자랑했다. 하지만 이 기능 중 일부는 모든 맥이 아니라 특정 맥에서만 작동한다. 예를 들어 사진을 스캔해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인식하는 기능은 인텔 맥에서 쓸 수 없다. 지도에서도 인터랙티브 글로브는 M1 맥 전용 기능이고, 상세한 도시 경험을 즐기려면 인텔 칩 이후 신제품이 필요하다. 공간 음향과 기기에서 읽어주기 기능 역시 애플 칩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런 제한을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 제품은 진화하고 있고 특히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애플 실리콘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맥OS 신기능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몬터레이에 포함된 신기능 '라이브 텍스트(Live Text)'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기도 한데, 단순히 편리하기 때문이 아니다. 아이폰에서 자동으로 사진을 스캔해 그 속의 텍스트를 복사하는 이 기능은, 애플 실리콘을 사용하는 한 시스템 수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업용, 업무용 툴이다.

결국 필자는 애플이 기존의 자동 번역 시스템을 이 기능과 연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책이나 거리의 표지판 혹은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을 사용자가 직접 읽거나 혹은 시리가 읽어주도록 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에 큰 도움을 준 '로제타 석(Rosetta Stone)'을 문자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다.

애플이 앞으로 얼마나 더 기존 맥 제품에서 맥OS의 신기능을 지원할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비 애플 실리콘 맥에서 쓸 수 없는 신기능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맥 사용자는 이러한 흐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다행히, M1 맥으로 전환하면 놀라운 성능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2021.07.09

'맥OS 몬터레이'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이상한 점

Jonny Evans | Computerworld
미국 몬터레이 베이는 산타 크루즈와 포인트 피노 사이에 어딘가에 있다. 1542년 유럽인이 처음 발견한 이후 현재까지도 해달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시에 이제는 애플의 차세대 맥OS의 이름이기도 하다. 맥OS 몬터레이는 지금 퍼블릭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이를 다운로드해 간단하게 테스트해 봤다.
   

좋은 점: 강력한 통합

애플은 자사의 여러 가지 운영체제를 더 비슷하게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카탈리스트(Catalyst)와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 그리고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 수정 등의 작업은 모두 맥과 아이패드 같은 느낌과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기능 중 대표적인 것이 단축어(Shortcuts), 집중 모드(Focus), 빠른 노트(Quick Note), 쉐어플레이(SharePlay) 등이다.

반면 각 운영체제가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고 해도 애플은 운영체제별 개성까지 건드리지는 않았다. 일부 공통 기능이 있다고 해도, 맥은 여전히 맥이고 아이패드는 여전히 아이패드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유니버설 컨트롤(Universal Control)이다. 현재 베타 버전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지만, 이 기능은 애플이 두 플랫폼의 장점을 독자적으로 유지한 채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명확한 증거다. 기본적으로 맥과 아이패드에서 어느 정도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여러 운영체제 간의 통합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증거가 단축어(Shortcuts) 앱을 맥에서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기능은 맥에서 매우 유용하다. 점점 더 많은 맥 사용자가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자동화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크립트(AppleScript)를 지원하고 기존 오토메이터(Automator) 액션을 불러올 수 있어 맥 고급 사용자도 반길 만한 기능이다. 앞으로 단축어 기능이 점점 고도화될수록 업무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언급할 수 있는 기능은 이 밖에도 많다. 페이스타임(FaceTime)이 웹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필자의 지인 대부분은 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기능을 테스트하지는 못했다), 빠른 노트와 집중 모드, 비주얼 룩업(Visual lookup), 유니버설 컨트롤 등은 모든 애플 플랫폼을 넘나들면서 작동하는 멋진 툴이다. 베타 버전에서도 잘 작동했다. 이들 기능을 이용하면 맥과 아이패드, 아이폰에서 작업할 때 도움이 된다.
 

나쁜 점: 화면을 조금 더 늘리기 위한 큰 희생

문제는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다. 필자는 점점 시간이 지나면 사파리의 새 디자인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규모 사용자 인터페이스 변경에서 익숙함은 곧 만족감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새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가장 큰 변화는 브라우저 창 상단의 2줄짜리 바(필자처럼 즐겨찾기를 사용한다면 3줄이다)가 검색, 탭 등 모든 것이 한 줄로 통합된 것이다. 이는 이론적으로 작은 화면을 사용할 때 웹사이트 내용은 더 넓게, 브라우저 인터페이스는 더 작게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를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탭이 현재보다 더 작아졌다. 이 때문에 여러 창을 띄워놨을 때 가독성이 떨어진다.
  • 각 탭에 웹사이트의 색상에 따라 색깔로 구분되는 것은 망막에 부담이 된다. 너무 좁아서 읽을 수 없는 제목의 웹사이트가 포함된 탭을 찾기 위해 '컨트롤-탭'을 눌러야 할 때 특히 그랬다.
  • 주소 바가 개별 탭에 내장된 것이 불편하다.
  • 다양한 색상의 화려한 브라우징 경험을 위해 매일 자주 쓰는 작업에서 더 많이 클릭해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이 과연 사용자에 도움이 될까.

근본적으로, 노트북에서 사파리를 사용할 때 화면에서 몇 픽셀 공간을 더 사용하기 위해, 일을 마무리하는데 오히려 방해되는 웹 브라우징을 도입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불편함 대신 사용자가 가질 수 있는 혜택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의문이다.

탭 그룹도 마찬가지다. 유용한 기능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사파리 창에서 열어 놓은 모든 탭을 위한 북마크를 만드는 기능이 있음을 고려하면, 다른 더 중요한 문제를 간과한 것이 아닌지 안타깝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애플이 맥용 사파리에서 시도한 변화는 매우 힘든 것이어서, 우리가 아직 알아채지 못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위안(?)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하지만, 필자는 아이패드 OS 15의 사파리도 그리 좋게 보지 않는다. 단지 브라우징 중에 것에 집중하고 싶은데 그것조차 안되는 것이 안타깝다.
 

이상한 점: 뒤죽박죽인 전환 작업

애플은 몬터레이를 공개하면서 세세한 기능을 하나하나 자랑했다. 하지만 이 기능 중 일부는 모든 맥이 아니라 특정 맥에서만 작동한다. 예를 들어 사진을 스캔해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인식하는 기능은 인텔 맥에서 쓸 수 없다. 지도에서도 인터랙티브 글로브는 M1 맥 전용 기능이고, 상세한 도시 경험을 즐기려면 인텔 칩 이후 신제품이 필요하다. 공간 음향과 기기에서 읽어주기 기능 역시 애플 칩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런 제한을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 제품은 진화하고 있고 특히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애플 실리콘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맥OS 신기능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몬터레이에 포함된 신기능 '라이브 텍스트(Live Text)'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기도 한데, 단순히 편리하기 때문이 아니다. 아이폰에서 자동으로 사진을 스캔해 그 속의 텍스트를 복사하는 이 기능은, 애플 실리콘을 사용하는 한 시스템 수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업용, 업무용 툴이다.

결국 필자는 애플이 기존의 자동 번역 시스템을 이 기능과 연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책이나 거리의 표지판 혹은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을 사용자가 직접 읽거나 혹은 시리가 읽어주도록 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에 큰 도움을 준 '로제타 석(Rosetta Stone)'을 문자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다.

애플이 앞으로 얼마나 더 기존 맥 제품에서 맥OS의 신기능을 지원할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비 애플 실리콘 맥에서 쓸 수 없는 신기능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맥 사용자는 이러한 흐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다행히, M1 맥으로 전환하면 놀라운 성능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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