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2021.07.08

'사랑과 관심과 업데이트'가 시급한 애플 기본 앱 3가지

Dan Moren | Macworld
애플이 매년 여름 공개하는 플랫폼 업데이트는 씁쓸한 동시에 달콤한 경험이다. 항상 자세히 살펴볼 만한 새로운 기능이 가득하지만, 사용자들이 변화에 관심을 쏟는 동안 창백한 얼굴로 차가운 빗속에서 떨고 있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물론, 현재 애플 플랫폼은 너무 범위가 넓어서 매년 모든 앱을 업데이트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매년 시들어가는 앱은 분명히 존재하고, 가끔은 애플이 이런 앱들을 도외시하고 다른 앱에만 애매한 필수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흥미롭지는 않아도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중요한 앱이라면 더더욱 이 소외받는 앱의 운명에 신경이 쓰인다.
 
올해 WWDC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서, 업데이트되면 더 유용할 앱을 몇 가지 모았다.
 

메일 보내기

물론, 메시지(Messages), 슬랙, 트위터 DM, 스냅챗 등 메시지를 보낼 방법은 많다. 하지만 이메일은 여전히 온라인 활동 대다수의 밑바탕이 된다. 트위터 DM으로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필요악으로 볼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술의 혜택으로 항상 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세상에서 즉시 응답하지 않아도 되는 매체가 하나쯤은 있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iOS와 맥의 메일 앱은 몇 년 동안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곳 저곳이 조금씩 변경되기는 했지만, 이메일 처리 방식은 예전 그대로다. AI와 머신러닝 등 애플이 잘한다고 강조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받은 편지함을 아주 유용하게 처리할 수 있는데 아쉽다.

다른 메일 서비스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헤이(Hey)나 최근 인기를 모으는 빅 메일(Big Mail) 같은 경쟁자는 이메일 정리를 돕고, 카테고리와 분류를 개선해서 이메일을 단순 광고나 영업용 채널이 아니라 더 중요한 무언가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서비스다.
 
ⓒ The Not So Big Company

애플도 맥OS 몬터레이에서 메일 확장 기능이 확대된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모든 것을 서드파티에 맡기는 대신, 이메일 처리 방식을 애플이 혁신적으로 재고하면 좋겠다.
 

너무 구식이 된 캘린더 앱 

애플의 캘린더 앱은 종이 달력보다는 낫다.

캘린더는 메일처럼 거의 매일 사용하는 앱인데도, 몇 년 동안 크게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 같다. 판타스티컬(Fantastical) 같이 일정 관리 방식을 크게 개선한 서드파티 앱도 있지만, 공식 캘린더 앱은 이미 화려한 빛을 잃은 지 오래 됐고 아날로그 달력을 모방하는 정도에 그친 것 같다.
 
ⓒ Flexibits

예를 들어, 최신 업데이트에서 노트와 알림 앱에는 태그 별로 추가하고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오래 전부터 캘린더에도 유사한 기능이 있었으면 했고, 특히 여러 개의 캘린더에 같은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 더욱 그랬다(일반적으로 다른 그룹의 사람들과 공유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하나의 작은 시간 슬롯 안에 같은 이벤트를 3개나 복사해야 한다. 다른 경쟁 앱은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애플은 캘린더 앱이 지금 상태로 충분하다는 믿음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외된 홈 앱

올해 WWDC가 열리기 전에 필자는 이 기회를 통해 홈 앱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몇 년 동안 사용해 온 거추장스러운 소프트웨어는 아직까지 그대로다.

장치가 몇 개 되지 않을 때는 괜찮았지만, 스마트 홈 액세서리의 수가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히 증가하면서 홈 앱이 허둥대기 시작했다. 필자는 꽤 많은 스마트 홈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화면을 뒤져 스크롤하면서 제어하려는 장치를 찾게 된다. 화면이 몇 개만 되도 스크롤하기가 번거롭고, 검색 기능이 없어서 원하는 장치를 찾을 수도 없다.

사실 일부 액세서리의 정보를 표시하여 한눈에 온도나 카메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몇 가지 요소가 개선되기는 했다.

하지만 맥에서 홈 앱은 더더욱 완성도가 낮게 느껴지고, 아이패드 버전과 다른 점도 없으며, 마우스를 쓰는 환경의 이점을 인터페이스가 활용하지도 못한다. 필자가 메뉴 표시줄에서 액세서리를 제어하는,  홈컨트롤 메뉴(HomeControl Menu) 같은 서드파티 앱으로 바꾼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애플이 스마트 홈 사업을 더 키우고 홈팟 미니의 쓰레드 라디오와 애플 TV에 투자하고 새로운 연결 표준인 매터(Matter)에서의 입지를 높이려면, 다름 아닌 집 역할을 하는 앱에서 의지를 입증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iOS
2021.07.08

'사랑과 관심과 업데이트'가 시급한 애플 기본 앱 3가지

Dan Moren | Macworld
애플이 매년 여름 공개하는 플랫폼 업데이트는 씁쓸한 동시에 달콤한 경험이다. 항상 자세히 살펴볼 만한 새로운 기능이 가득하지만, 사용자들이 변화에 관심을 쏟는 동안 창백한 얼굴로 차가운 빗속에서 떨고 있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물론, 현재 애플 플랫폼은 너무 범위가 넓어서 매년 모든 앱을 업데이트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매년 시들어가는 앱은 분명히 존재하고, 가끔은 애플이 이런 앱들을 도외시하고 다른 앱에만 애매한 필수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흥미롭지는 않아도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중요한 앱이라면 더더욱 이 소외받는 앱의 운명에 신경이 쓰인다.
 
올해 WWDC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서, 업데이트되면 더 유용할 앱을 몇 가지 모았다.
 

메일 보내기

물론, 메시지(Messages), 슬랙, 트위터 DM, 스냅챗 등 메시지를 보낼 방법은 많다. 하지만 이메일은 여전히 온라인 활동 대다수의 밑바탕이 된다. 트위터 DM으로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필요악으로 볼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술의 혜택으로 항상 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세상에서 즉시 응답하지 않아도 되는 매체가 하나쯤은 있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iOS와 맥의 메일 앱은 몇 년 동안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곳 저곳이 조금씩 변경되기는 했지만, 이메일 처리 방식은 예전 그대로다. AI와 머신러닝 등 애플이 잘한다고 강조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받은 편지함을 아주 유용하게 처리할 수 있는데 아쉽다.

다른 메일 서비스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헤이(Hey)나 최근 인기를 모으는 빅 메일(Big Mail) 같은 경쟁자는 이메일 정리를 돕고, 카테고리와 분류를 개선해서 이메일을 단순 광고나 영업용 채널이 아니라 더 중요한 무언가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서비스다.
 
ⓒ The Not So Big Company

애플도 맥OS 몬터레이에서 메일 확장 기능이 확대된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모든 것을 서드파티에 맡기는 대신, 이메일 처리 방식을 애플이 혁신적으로 재고하면 좋겠다.
 

너무 구식이 된 캘린더 앱 

애플의 캘린더 앱은 종이 달력보다는 낫다.

캘린더는 메일처럼 거의 매일 사용하는 앱인데도, 몇 년 동안 크게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 같다. 판타스티컬(Fantastical) 같이 일정 관리 방식을 크게 개선한 서드파티 앱도 있지만, 공식 캘린더 앱은 이미 화려한 빛을 잃은 지 오래 됐고 아날로그 달력을 모방하는 정도에 그친 것 같다.
 
ⓒ Flexibits

예를 들어, 최신 업데이트에서 노트와 알림 앱에는 태그 별로 추가하고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오래 전부터 캘린더에도 유사한 기능이 있었으면 했고, 특히 여러 개의 캘린더에 같은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 더욱 그랬다(일반적으로 다른 그룹의 사람들과 공유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하나의 작은 시간 슬롯 안에 같은 이벤트를 3개나 복사해야 한다. 다른 경쟁 앱은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애플은 캘린더 앱이 지금 상태로 충분하다는 믿음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외된 홈 앱

올해 WWDC가 열리기 전에 필자는 이 기회를 통해 홈 앱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몇 년 동안 사용해 온 거추장스러운 소프트웨어는 아직까지 그대로다.

장치가 몇 개 되지 않을 때는 괜찮았지만, 스마트 홈 액세서리의 수가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히 증가하면서 홈 앱이 허둥대기 시작했다. 필자는 꽤 많은 스마트 홈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화면을 뒤져 스크롤하면서 제어하려는 장치를 찾게 된다. 화면이 몇 개만 되도 스크롤하기가 번거롭고, 검색 기능이 없어서 원하는 장치를 찾을 수도 없다.

사실 일부 액세서리의 정보를 표시하여 한눈에 온도나 카메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몇 가지 요소가 개선되기는 했다.

하지만 맥에서 홈 앱은 더더욱 완성도가 낮게 느껴지고, 아이패드 버전과 다른 점도 없으며, 마우스를 쓰는 환경의 이점을 인터페이스가 활용하지도 못한다. 필자가 메뉴 표시줄에서 액세서리를 제어하는,  홈컨트롤 메뉴(HomeControl Menu) 같은 서드파티 앱으로 바꾼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애플이 스마트 홈 사업을 더 키우고 홈팟 미니의 쓰레드 라디오와 애플 TV에 투자하고 새로운 연결 표준인 매터(Matter)에서의 입지를 높이려면, 다름 아닌 집 역할을 하는 앱에서 의지를 입증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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