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9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에 TPM이 필수인 이유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윈도우 11 최소 설치 하드웨어 사양은 당혹스럽다.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려는데 왜 8세대 인텔 코어 CPU와 TPM(Trusted Platform Module 필요한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설명을 내놓았다.
 
ⓒ Gordon Mah Ung / IDG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및 OS 보안 담당 이사 데이빗 웨스턴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면, TPM은 점점 심각해지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대응 전략의 핵심이다. TPM을 내장한 PC는 이런 범죄에 매우 뛰어난 방어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다.

웨스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시큐어 코어 PC(secured-core PCs) 이후 계속해서 PC 플랫폼 개선을 지원해 왔다. 시큐어 코어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하드웨어와 펌웨어 보안을 결합하려는 시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필요했고, TPM이 바로 그 해답이다. 현재 거의 모든 윈도우 11 PC에는 TPM 2.0이 내장돼 판매된다.

웨스턴은 "미래의 PC에는 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공격은 물론 랜섬웨어 같은 정교한 공격, 심지어 국가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보안 위협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윈도우 11이 TPM 2.0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내장 기능을 통해 하드웨어 보안의 기준을 올리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웨스턴은 앞으로 '플루톤(Pluton)' 기술이 적용된 PC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MD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TPM을 PC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통합해 여기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연결된 보안 채널을 만들어 윈도우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보호한다. 이 기술은 AMD, 인텔, 퀄컴의 PC용 CPU 적용될 예정이다.
 

TPM-윈도우 11 조합이 말이 되는 이유

웨스턴에 따르면, TPM은 PC 마더보드에 통합하거나 CPU에 별도로 추가한 칩이다. 암호화 키와 사용자 계정을 포함해 여러 가지 민감 정보를 하드웨어 울타리 내에서 보호해 악성코드와 해커가 이 정보에 접근하거나 변조하지 못하도록 한다. TPM은 PC 마더보드에서 분리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CPU 자체에 논리 블록 형태로 직접 통합하는 추세다.

TPM 1.0과 TPM 2.0 칩의 차이를 상세하게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TPM 2.0이 더 정교한 암호화 알고리듬을 지원하고 더 표준화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차이는 CPU에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웨스턴의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판매된 거의 모든 CPU가 TPM 혹은 인텔 PTT, AMD PSP fTPM이라고 부르는 칩을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소한 2015년 이후 인증된 윈도우 PC에 TPM 기능을 요건으로 추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기능을 쓰려면 BIOS에서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AMD의 테크니컬 마케팅 이사 로버트 할록도 "대부분 PC가 현재 1세대 TPM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업그레이드 최소 사양이 명확하지 않다. 지디넷(ZDNe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하는 윈도우 11 설치 기준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그나마 명확하다. 이른바 '부드러운 바닥(soft floor)'인데, PC가 TPM 2.0을 지원하면 된다. 두 번째는 이른바 '딱딱한 바닥(hard floor)'으로, TPM 1.0, 듀얼코어 CPU, 4GB RAM이라는 최소 사양이다.

사실 후자에 속하는 PC의 최소 설치 사양은 일찌감치 공개됐다. 이 사양을 만족하지 못하면 윈도우 11을 설치할 수 없다. 문제는 부드러운 바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PC를 약간 예외적인 영역에 남겨 놓았다. 즉, TPM 2.0을 만족하는 PC에서도 윈도우 11 업그레이드 권고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PC 헬스 체크(PC Health Check) 앱을 내놓았다. 현재 사용 중인 PC가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지 확인해 준다. 그러나 이 앱에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을 때, 그 이유가 최소 설치 사양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지 않다. 단순히 업그레이드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혼란을 없애기 위해 헬스 체크 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런 혼란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보안이 점점 더 PC와 긴밀하게 통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악성코드에 대항할 수 있는 더 정교한 방법이 PC로 들어오는 것이다. 단지 현재 나타나는 현상이,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PC의 이상향과, 보안을 위해 구형 하드웨어를 퇴출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가 충돌하는 갈등 상황일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변화에 앞서 더 세심하게 준비했어야 했다.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행스럽게도 윈도우 10을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2021.06.29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에 TPM이 필수인 이유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윈도우 11 최소 설치 하드웨어 사양은 당혹스럽다.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려는데 왜 8세대 인텔 코어 CPU와 TPM(Trusted Platform Module 필요한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설명을 내놓았다.
 
ⓒ Gordon Mah Ung / IDG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및 OS 보안 담당 이사 데이빗 웨스턴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면, TPM은 점점 심각해지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대응 전략의 핵심이다. TPM을 내장한 PC는 이런 범죄에 매우 뛰어난 방어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다.

웨스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시큐어 코어 PC(secured-core PCs) 이후 계속해서 PC 플랫폼 개선을 지원해 왔다. 시큐어 코어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하드웨어와 펌웨어 보안을 결합하려는 시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필요했고, TPM이 바로 그 해답이다. 현재 거의 모든 윈도우 11 PC에는 TPM 2.0이 내장돼 판매된다.

웨스턴은 "미래의 PC에는 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공격은 물론 랜섬웨어 같은 정교한 공격, 심지어 국가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보안 위협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윈도우 11이 TPM 2.0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내장 기능을 통해 하드웨어 보안의 기준을 올리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웨스턴은 앞으로 '플루톤(Pluton)' 기술이 적용된 PC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MD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TPM을 PC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통합해 여기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연결된 보안 채널을 만들어 윈도우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보호한다. 이 기술은 AMD, 인텔, 퀄컴의 PC용 CPU 적용될 예정이다.
 

TPM-윈도우 11 조합이 말이 되는 이유

웨스턴에 따르면, TPM은 PC 마더보드에 통합하거나 CPU에 별도로 추가한 칩이다. 암호화 키와 사용자 계정을 포함해 여러 가지 민감 정보를 하드웨어 울타리 내에서 보호해 악성코드와 해커가 이 정보에 접근하거나 변조하지 못하도록 한다. TPM은 PC 마더보드에서 분리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CPU 자체에 논리 블록 형태로 직접 통합하는 추세다.

TPM 1.0과 TPM 2.0 칩의 차이를 상세하게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TPM 2.0이 더 정교한 암호화 알고리듬을 지원하고 더 표준화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차이는 CPU에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웨스턴의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판매된 거의 모든 CPU가 TPM 혹은 인텔 PTT, AMD PSP fTPM이라고 부르는 칩을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소한 2015년 이후 인증된 윈도우 PC에 TPM 기능을 요건으로 추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기능을 쓰려면 BIOS에서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AMD의 테크니컬 마케팅 이사 로버트 할록도 "대부분 PC가 현재 1세대 TPM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업그레이드 최소 사양이 명확하지 않다. 지디넷(ZDNe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하는 윈도우 11 설치 기준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그나마 명확하다. 이른바 '부드러운 바닥(soft floor)'인데, PC가 TPM 2.0을 지원하면 된다. 두 번째는 이른바 '딱딱한 바닥(hard floor)'으로, TPM 1.0, 듀얼코어 CPU, 4GB RAM이라는 최소 사양이다.

사실 후자에 속하는 PC의 최소 설치 사양은 일찌감치 공개됐다. 이 사양을 만족하지 못하면 윈도우 11을 설치할 수 없다. 문제는 부드러운 바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PC를 약간 예외적인 영역에 남겨 놓았다. 즉, TPM 2.0을 만족하는 PC에서도 윈도우 11 업그레이드 권고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PC 헬스 체크(PC Health Check) 앱을 내놓았다. 현재 사용 중인 PC가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지 확인해 준다. 그러나 이 앱에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을 때, 그 이유가 최소 설치 사양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지 않다. 단순히 업그레이드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혼란을 없애기 위해 헬스 체크 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런 혼란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보안이 점점 더 PC와 긴밀하게 통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악성코드에 대항할 수 있는 더 정교한 방법이 PC로 들어오는 것이다. 단지 현재 나타나는 현상이,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PC의 이상향과, 보안을 위해 구형 하드웨어를 퇴출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가 충돌하는 갈등 상황일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변화에 앞서 더 세심하게 준비했어야 했다.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행스럽게도 윈도우 10을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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