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6

글로벌 칼럼 | “AR, 스마트 홈, 아이패드에서의 앱 개발” WWDC에서 드러난 애플이 생각하는 미래

Dan Moren | Macworld
WWDC는 가을에 배포할 차세대 운영체제를 소개하는 장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목적은 개발자에게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도구는 애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시사한다. 애플이 내다보는 미래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기술 기업이 그리는 미래를 엿볼 수 있다.
 

AR을 향한 확실한 행보

AR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했지만, 계속해서 더 많이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아직 누구도 애플이 이 분야에 정확히 어떻게 접근할지 알 수 없지만, 시장이 잘 준비되었을 때 애플이 여기에 뛰어들 것이라는 점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AR 기능은 올해 키노트에서 많은 시간이 할애되진 않았지만, 애플이 AR을 계속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몇 가지 발표가 있었다. 
 
AR의 대중화를 가증하게 할 오브젝트 캡처 ⓒ Apple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오브젝트 캡처(Object Capture)’라는 것이 있다. 현실 속의 사물을 쉽게 가상의 3D 모델로 만들게 도와주는 도구다. 과거에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모된 사진 측량(photogrammetry) 기술을 사용하는데, 애플의 새로운 도구는 몇 시간 걸리던 것을 몇 분 안에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 AR 디바이스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가상의 사물을 (때로는 대량으로)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번 몇 시간씩 들여야 하는 방식은 쉬워질 수가 없다. 애플은 개발자가 3D 모델링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도록 이 과정을 쉽게 만들고자 한다. 즉, 애플은 출시하는 모든 장치에 AR 관련 앱이 아주 많기를 바라며, 이는 개발자가 그런 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 홈 표준화

스마트 홈 기술은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상호운용성 문제와 다양한 거대 기술 회사에서 추진하는 여러 표준이 경쟁하는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런 회사 중 다수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업계 단체가 만든 매터(Matter)는 모든 디바이스와 호환되는 단일 시스템을 약속해 앞서 말한 문제 중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터는 애플이 키노트에서 시간을 할애해 언급할 정도로 중요하다. 앞으로 나올 OS에서 매터 기술을 전부 다 이용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애플은 스마트 홈 액세서리 제작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앱 개발자가 매터와 호환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설 수 있는 도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애플은 이것 역시 쉽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홈킷(HomeKit)에 매터 지원을 넣었는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사용자가 매터 디바이스인지, 홈킷 디바이스인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개발자 역시 기존의 홈킷 API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스마트 홈 디바이스 및 앱을 보다 편리하게 채택할 수 있다. 즉, 그 어느 때보다 사용자가 스마트 홈 시장(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애플 제품)에 발을 들여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아이패드에서의 앱 개발

이번 키노트에서 거의 ‘각주’처럼 큰 주목을 받지 않은 채 소개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Swift Playgrounds)의 최신 버전이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사람들이 스위프트로 코딩을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애플의 장수 앱이다. 최신 버전에서는 개발자가 실제로 앱을 개발해 앱 스토어에 직접 제출할 수 있다. 이런 워크플로우가 애플의 태블릿에서 가능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아이패드에서의 엑스코드(Xcode)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엑스코드 클라우드는 개발자가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해서 맥으로는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한다. ⓒ Apple

이와 함께 발표된 엑스코드 클라우드(Xcode Cloud)는 개발 과정에서 프로세서와 성능이 가장 집약적으로 사용되는 부분을 원격 서버로 일부 이동시킨다. 따라서 향후 몇 년에 걸쳐 아이패드가 더욱더 높은 성능을 갖춘 개발자 기계가 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아이패드의 미래에 아이패드에서의 앱 개발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이제 아이패드에는 애플의 최신 맥과 동일한 아키텍처만이 아니라, 똑 같은 칩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이 앱 개발 워크플로우를 아이패드로 옮기라고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미래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한 것과 같다. 이런 프로세스는 이제부터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6.16

글로벌 칼럼 | “AR, 스마트 홈, 아이패드에서의 앱 개발” WWDC에서 드러난 애플이 생각하는 미래

Dan Moren | Macworld
WWDC는 가을에 배포할 차세대 운영체제를 소개하는 장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목적은 개발자에게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도구는 애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시사한다. 애플이 내다보는 미래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기술 기업이 그리는 미래를 엿볼 수 있다.
 

AR을 향한 확실한 행보

AR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했지만, 계속해서 더 많이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아직 누구도 애플이 이 분야에 정확히 어떻게 접근할지 알 수 없지만, 시장이 잘 준비되었을 때 애플이 여기에 뛰어들 것이라는 점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AR 기능은 올해 키노트에서 많은 시간이 할애되진 않았지만, 애플이 AR을 계속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몇 가지 발표가 있었다. 
 
AR의 대중화를 가증하게 할 오브젝트 캡처 ⓒ Apple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오브젝트 캡처(Object Capture)’라는 것이 있다. 현실 속의 사물을 쉽게 가상의 3D 모델로 만들게 도와주는 도구다. 과거에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모된 사진 측량(photogrammetry) 기술을 사용하는데, 애플의 새로운 도구는 몇 시간 걸리던 것을 몇 분 안에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 AR 디바이스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가상의 사물을 (때로는 대량으로)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번 몇 시간씩 들여야 하는 방식은 쉬워질 수가 없다. 애플은 개발자가 3D 모델링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도록 이 과정을 쉽게 만들고자 한다. 즉, 애플은 출시하는 모든 장치에 AR 관련 앱이 아주 많기를 바라며, 이는 개발자가 그런 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 홈 표준화

스마트 홈 기술은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상호운용성 문제와 다양한 거대 기술 회사에서 추진하는 여러 표준이 경쟁하는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런 회사 중 다수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업계 단체가 만든 매터(Matter)는 모든 디바이스와 호환되는 단일 시스템을 약속해 앞서 말한 문제 중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터는 애플이 키노트에서 시간을 할애해 언급할 정도로 중요하다. 앞으로 나올 OS에서 매터 기술을 전부 다 이용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애플은 스마트 홈 액세서리 제작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앱 개발자가 매터와 호환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설 수 있는 도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애플은 이것 역시 쉽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홈킷(HomeKit)에 매터 지원을 넣었는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사용자가 매터 디바이스인지, 홈킷 디바이스인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개발자 역시 기존의 홈킷 API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스마트 홈 디바이스 및 앱을 보다 편리하게 채택할 수 있다. 즉, 그 어느 때보다 사용자가 스마트 홈 시장(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애플 제품)에 발을 들여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아이패드에서의 앱 개발

이번 키노트에서 거의 ‘각주’처럼 큰 주목을 받지 않은 채 소개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Swift Playgrounds)의 최신 버전이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사람들이 스위프트로 코딩을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애플의 장수 앱이다. 최신 버전에서는 개발자가 실제로 앱을 개발해 앱 스토어에 직접 제출할 수 있다. 이런 워크플로우가 애플의 태블릿에서 가능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아이패드에서의 엑스코드(Xcode)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엑스코드 클라우드는 개발자가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해서 맥으로는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한다. ⓒ Apple

이와 함께 발표된 엑스코드 클라우드(Xcode Cloud)는 개발 과정에서 프로세서와 성능이 가장 집약적으로 사용되는 부분을 원격 서버로 일부 이동시킨다. 따라서 향후 몇 년에 걸쳐 아이패드가 더욱더 높은 성능을 갖춘 개발자 기계가 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아이패드의 미래에 아이패드에서의 앱 개발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이제 아이패드에는 애플의 최신 맥과 동일한 아키텍처만이 아니라, 똑 같은 칩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이 앱 개발 워크플로우를 아이패드로 옮기라고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미래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한 것과 같다. 이런 프로세스는 이제부터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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