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1

토픽 브리핑 | “또 하나의 흑역사” 빛도 못 보고 사라진 윈도우 10X

김현아 기자 | IT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X 개발을 공식 중단했다. 
 
2019년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 서피스 네오(Surface Neo)의 운영체제로 처음 등장했던 윈도우10X는 서피스 네오의 운명과 함께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다 결국 정식으로 공개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X 중단을 발표하며 윈도우 10X의 기술을 윈도우 10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윈도우 10X의 운명이 불안했던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초 SDK와 에뮬레이터 및 하이퍼V 개발 플랫폼을 공개하며 개발자가 UWP(Universal Windows Platform)와 Win32 앱을 윈도우 10X로 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에뮬레이터 앱을 통해 실행해 본 윈도우 10X는 완성도가 떨어지고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았지만, 가볍고 세련된 세련되었으며, 듀얼 스크린 전용 운영체제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2020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네오를 포함한 듀얼 스크린 윈도우 제품군의 출시를 연기하면서 윈도우 10X의 운명도 달라졌다. 듀얼 스크린용 운영체제라는 애초의 개발 배경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싱글 스크린 디바이스에서 윈도우 10X가 첫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적합한 시기에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 출시하기 위해 OEM 파트너들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지만, 듀얼 스크린이 아닌 싱글 스크린,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배우고, 노는 것을 돕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갑자기 윈도우 10X는 크롬OS와 직접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었다.

또한, 처음에는 윈도우 10X가 워드나 엑셀 같은 Win32 데스크톱 앱을 컨테이너 방식으로 분리 구동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시 Win32 애플리케이션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이런 성격을 가진 운영체제가 또 있다. ‘윈도우 S’다. 완전한 운영체제라기 보다는 윈도우 10의 잠금 버전이지만, UWP 앱과 웹 앱만 지원된다는 점에서 10X와 유사하다. 결론적으로 성격과 포지셔닝이 무척 애매해진 것이다.
 
이런 윈도우 10X의 운명은 과거 ARM칩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었던 윈도우 RT가 떠오른다. 성능이 낮은 하드웨어용 운영체제였고, Win32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윈도우 10X에 여러 부침이 생기면서 윈도우 RT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기술의 발전에 도전과 실패는 필연적이지만, 차세대 하드웨어의 발전에 비해 그 하드웨어를 가치를 발휘하게 해줄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더딘 느낌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듀얼 스크린 노트북 같은 혁신적인 디바이스의 등장에 함께 운영체제 역시 진화하길 고대한다. editor@itworld.co.kr
 


2021.05.21

토픽 브리핑 | “또 하나의 흑역사” 빛도 못 보고 사라진 윈도우 10X

김현아 기자 | IT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X 개발을 공식 중단했다. 
 
2019년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 서피스 네오(Surface Neo)의 운영체제로 처음 등장했던 윈도우10X는 서피스 네오의 운명과 함께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다 결국 정식으로 공개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X 중단을 발표하며 윈도우 10X의 기술을 윈도우 10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윈도우 10X의 운명이 불안했던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초 SDK와 에뮬레이터 및 하이퍼V 개발 플랫폼을 공개하며 개발자가 UWP(Universal Windows Platform)와 Win32 앱을 윈도우 10X로 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에뮬레이터 앱을 통해 실행해 본 윈도우 10X는 완성도가 떨어지고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았지만, 가볍고 세련된 세련되었으며, 듀얼 스크린 전용 운영체제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2020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네오를 포함한 듀얼 스크린 윈도우 제품군의 출시를 연기하면서 윈도우 10X의 운명도 달라졌다. 듀얼 스크린용 운영체제라는 애초의 개발 배경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싱글 스크린 디바이스에서 윈도우 10X가 첫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적합한 시기에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 출시하기 위해 OEM 파트너들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지만, 듀얼 스크린이 아닌 싱글 스크린,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배우고, 노는 것을 돕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갑자기 윈도우 10X는 크롬OS와 직접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었다.

또한, 처음에는 윈도우 10X가 워드나 엑셀 같은 Win32 데스크톱 앱을 컨테이너 방식으로 분리 구동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시 Win32 애플리케이션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이런 성격을 가진 운영체제가 또 있다. ‘윈도우 S’다. 완전한 운영체제라기 보다는 윈도우 10의 잠금 버전이지만, UWP 앱과 웹 앱만 지원된다는 점에서 10X와 유사하다. 결론적으로 성격과 포지셔닝이 무척 애매해진 것이다.
 
이런 윈도우 10X의 운명은 과거 ARM칩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었던 윈도우 RT가 떠오른다. 성능이 낮은 하드웨어용 운영체제였고, Win32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윈도우 10X에 여러 부침이 생기면서 윈도우 RT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기술의 발전에 도전과 실패는 필연적이지만, 차세대 하드웨어의 발전에 비해 그 하드웨어를 가치를 발휘하게 해줄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더딘 느낌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듀얼 스크린 노트북 같은 혁신적인 디바이스의 등장에 함께 운영체제 역시 진화하길 고대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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