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1

리뷰 | 갤럭시 북 프로 360, 크고 가볍고 온종일 쓴다

Mark Hachman | PCWorld
경량 노트북이 대세가 되면서 '크고 얇고 가벼운' 제품을 찾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워졌다. 그런데 예외 중 하나가 바로 15인치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Samsung Galaxy Book Pro 360)이다.
 
ⓒ Mark Hachman / IDG

어깨가 부서질 만큼 무겁지 않으면서도 놀라운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특히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인상적이다. 인텔의 이보(Evo)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것도 장점이다. 반면 얇고 가벼운 키보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번들 앱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 그런데도 전반적으로는 PC월드 선정 최고의 제품인 '에디터스 초이스'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 기본 사양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을 13.3인치, 15.6인치, 2가지 크기로 내놨다. 가격은 1,199달러(13인치 코어 i7/8GB RAM/256GB SSD)부터 시작한다. 15인치 가장 저렴한 모델은 8GB RAM, 512GB SSD 제품으로 1,299달러다. 이번에 리뷰한 제품은 1TB SSD로, 256GB, 512GB 노트북이 대세인 것을 고려하면 스토리지 사양은 다소 높다.

모든 갤럭시 북 프로 360 박스에는 현재 아마존에서 32달러 정도에 팔리는 삼성 S 펜이 포함된다. 리뷰를 작성한 현재 기준으로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Samsung.com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고 느낀다면 비슷한 '삼성 갤럭시 북 프로'가 있다. 전통적인 클램셸 제품으로 갤럭시 북 프로 360과 몇 가지 차이가 있다. 내장 S펜이 빠졌고 터치 디스플레이가 아니며 USB 타입 A 포트로 구성했다. 반면 이번에 리뷰한 갤럭시 북 프로 360은 USB-A 커넥터로 기기를 연결하려면 별도의 USB-C 허브를 구매해야 한다.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 프로세서: 인텔 코어 i7-1165G7
  • 디스플레이: 13.3인치, 15.5인치(테스트한 제품은 15.5인치): 1920×1080 (AMOLED, 터치)
  • 메모리: 8GB/16GB LPDDR4x (테스트한 제품은 16GB)
  • 스토리지: 256GB/512GB/1TB SSD (테스트한 제품은 1TB)
  • 그래픽: 인텔 아이리스 Xe
  • 포트: 1 USB-C (썬더볼트 4),  2 USB-C, 마이크로SD, 3.5mm 잭
  • 보안: 지문 인식기
  • 카메라: 720p (전면)
  • 배터리: 68.0Wh
  • 무선: WiFi 6E Gig+ (802.11ax), 블루투스 5.1
  • 운영체제: 윈도우 10 홈
  • 크기: 35.5×22.8×1.2cm
  • 무게: 1.37kg, 충전기 포함 시 1.53kg
  • 색상: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네이비 (테스트한 제품은 미스틱 네이비)
  • 가격: 1,499달러 (테스트한 제품) 다른 제품은 1,199달러부터
 

얇고 가벼운 외형

삼성의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인텔의 최신 이보 제품군에 속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키보드 아래쪽에 작은 이보 스티커가 붙어 있다. 실제로 충분히 자랑할 만큼 제품 마감이 훌륭하다. 서피스 랩톱의 외형과 매우 흡사한데, 세련되고 광택이 있는 메탈에 포트를 최소화했다. 이번에 리뷰한 제품은 미스틱 네이비 색상인데, 대부분의 조명에서 검은색과 비교해 푸른 빛을 거의 구별할 수 없었다.

삼성의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필자가 두께에 놀란 첫 노트북이다. 특히 화면을 뒤로 완전히 펼쳐 편평하게 해 놓았을 때 이런 느낌이 강했다. 이 제품은 화면을 360도 젖힐 수 있는데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힌지가 화면을 완전히 뒤로 돌리 상황에서도 화면을 잘 잡아준다(물론 이렇게 바닥에 놓고 사용하면 약간 덜컹거리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 텐트 모드 © Mark Hachman / IDG

상대적으로 아쉬운 것은 무게다. 모서리 부분을 잡아 쉽게 들어 올린 후 어디든 놓고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약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에 알루미늄을 사용했는데, 키보드와 세시 모두 매우 견고했다. 무게를 생각하면 이론적으로는 한 손가락으로 노트북을 열 수 있지만 필자가 테스트할 때는 제품 전체가 함께 딸려 올라오곤 했다.

많은 노트북이 그렇듯 삼성 갤럭시 프로 360은 노트북 바닥에서 찬 공기를 받아들여 제품 뒤쪽의 힌지에 숨겨진 그릴을 통해 내뿜는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윈도우 전원/성능 슬라이더에서 '성능 우선'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 상태에서 팬 소음은 적당했고 거슬리는 '쉭~' 소리도 없었다. 인상적인 것은 펜이 꺼지는 속도였다.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끈 지 불과 15초 정도 만에 팬이 작동을 멈췄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평평하게 놓으면 옆면 두께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새시의 오른쪽에는 표준 USB-C 포트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다. © Mark Hachman / IDG

얇고 가볍고 단순한 것을 추구하는 삼성의 제품 철학은 포트 설정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USB-C 포트 2개와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추가 USB-C 포트 1개가 전부다. 이 중 어떤 것이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것일까.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라이트닝 볼트' 로고가 없어서 헛갈릴 수 있는데, 제품 왼쪽에 파란색 LED 바로 옆에 있는 것이 USB-C가 썬더볼트 포트다.

포트를 사용할 때는 65W 충전기를 일반 USB-C 포트에, 썬더볼트 포트에는 썬더볼트 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쓰기를 권한다. 나머지 하나 남은 USB-A 커넥터에는 저렴하고 느린 USB-C 허브를 하나 장만해 구형 기기에 연결하면 된다.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추가했다. 이를 이용하면 삼성 갤럭시 휴대폰에서 뽑은 마이크로SD 카드 데이터에 별도의 네트워크 없이 직접 접근하는  이른바 '스니커넷(sneakernet)'을 할 수 있다. 노트북에 미리 설치된 갤럭시 쉐어(Galaxy Share) 같은 무선 앱을 쓸 필요도 없다.
 
제품 오른쪽에 있는 LED는 USB-C 포트가 썬더볼트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왼쪽에 있는 나머지 하나는 표준 USB-C 포트다. © Mark Hachman / IDG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콘텐츠 제작과 넷플릭스 감상에 모두 안성맞춤

삼성은 TV와 태블릿, 휴대폰 등에 사용한 OLED 스크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OLED 스크린에 액티브 매트릭스와 터치스크린을 추가한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역시 실망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콘텐츠 제작자라면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는 삼성 제품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삼성은 다양한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윈도우 10 설정 메뉴를 보면 일반적인 AMOLED 컬러 프로필 외에 다른 디스플레이 프로필을 선택할 수 있다. 어도비RGB와 sRGB 컬러 영역에 맞출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AMOLED 프로필은 sRGB를 100%, 어도비RGB를 98%, P3를 99% 재현한다.

삼성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컬러(Datacolor)의 스파이더X 엘리트(SpyderX Elite) 컬러리미터로 측정해 보니, 안타깝게도 어도비RGB 프로필은 어도비RGB 커버리지를 실제로 개선해주지는 않았다. 여전히 98%에 머물렀다.

P3 프로필은 sRGB 커버지리의 100%, 어도비RGB의 91%, P3의 99%를 재현했다. sRGB 프로필을 활성화하면 sRGB 색 영역을 100% 재현했다. 디스플레이 광도는 최대 295니트로 삼성이 주장하는 370니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단, 밝은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밝기다.

화면 비율은 높이 19.5cm, 너비 34.5cm로 약 1.77이다. 삼성은 4K 대신 1,080p 해상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하는 것처럼 여기서 재생한 영상은 밝고 생생했지만, 선명도가 약간 떨어졌다.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했다면 이런 현상이 없었을 것이다. 화면 표면은 매우 광택이 있어서 종종 주변 모습이 비쳤다.

이것이 '객관적인' 단점이라면 주관적으로는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이 TV를 대체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결과는 꽤 괜찮았다. 대부분은 OLED 디스플레이에서 얼마나 깊은 검은색이 표현되는지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즉, 영상 재생 시 나타나는 검은색 레더박스와 약 5mm 정도 되는 검은 색 베젤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북 프로 360의 훌륭한 오디오가 겹쳐진다.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에 그 자체로 준수한 4W AKG 스피커 2개를 사용했다. 물론 평평한 노트북 스피커에서는 물리적으로 크기가 큰 스피커의 베이스를 구현하는 방법이 없다. 대신 돌비 액세스(Dolby Access) 앱이 시작 메뉴에 들어가 있다. 기본 설정은 비활성화인데, 이를 활성화하고 북 프로 60을 텐트 모드로 접으면 훌륭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지문 인식기에 대한 평가는 일단 유보하는 입장이다. 처음에는 그동안 사용했던 것 중 최악이라는 느낌이었다. 보통 지문을 등록하기 위해 센서에 여러 번 손가락을 올리는데, 이 제품의 키보드 상단 오른쪽 구석에 위치한 얇은 스트립 모양의 지문 인식기는 설정 과정에서 3번 중 2번 정도 필자의 지문을 인식하지 못했다.

결국 포기하고 리뷰를 마무리할 때쯤 마지막으로 삼성의 삼성 업데이트 유틸리티로 새 드라이버가 있는지 확인했다. 웬걸! 새 지문 인식기 드라이버가 있었고 이를 설치하자 문제없이 작동했다.
 

타이핑 경험과 웹 캠은 약점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 구매를 꺼리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키보드다. 얇고 가벼운 PC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언가 희생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고 이 제품 역시 매우 얇아서 책상에 평평하게 펼쳐 놓으면 높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다. 삼성은 가위식 메커니즘을 고무 키패드 돔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키보드를 완전히 재설계했다고 주장한다. 1mm 키 트래블로 매우 조용하고 만족스러운 키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스트해보니 이런 설명과 달랐다. 1mm 키 트래블은 편안하게 타이핑하기에는 너무 얕았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니었다. 노트북 제조사가 이런 반응을 사용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생각할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쿠션감이 나쁘지 않았다. 키보드 만족도는 매우 주관적이므로, 사용자에 따라 더 불만인 이들도, 더 만족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의 키보드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넓은 터치패드와 전용 넘버 키, 상단 오른쪽의 지문 인식/전원 공용 버튼은 장점이다. © Mark Hachman / IDG

키보드 백라이트 밝기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내장된 삼성 설정(Samsung Settings) 앱에서 직접 슬라이드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키보드 타이핑 경험의 단점을 상쇄할 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화살표 키와 키보드 오른쪽에 있는 완전한 기능의 숫자 패드다. 15인치 노트북의 넓은 너비 덕분이다. 숫자 패드는 단지 날짜를 입력하기 편한 용도가 아니다. 왼손잡이는 게임을 할 때 WASD 키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키보드 배치 덕분에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거대하고 정확한 터치 패드를 지원하고도 상당 부부분이 남는다. 이런 공간에 손목을 거치하기도 편하다. 터치 패드에서는 제스처가 잘 작동하고 클릭할 수 있는 영역도 넓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웹캠은 화질 개선 옵션을 켜도 그리 훌륭하지 않다. © Mark Hachman / IDG

화면 상단에는 매우 평범한 720p 전면 웹캠이 프라이빗 셔터 없이 달려 있다. 720p 카메라가 그렇듯 화면이 약간 뭉개지는데, 저렴하지만 좋은 품질의 1,080p 웹캠과 비교해도 떨어진다.

실제로 써보니 영상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삼성의 '뷰티' 옵션을 이용해 팬데믹으로 살진 몸매를 일부 수정했는데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720p 웹캠은 노트북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사양이다. 따라서 화질이 거친 것을 딱히 이 제품만의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다.

갤럭시 북 프로 360 제품 패키지에는 S 펜 홀더나 부착 고리가 없다. 대신 펜을 노트북의 상단에 자석 방식으로 부착할 수 있는데, 이게 전혀 안심이 안 된다. 또한, S 펜으로 필기를 해보니 약간 렉이 있었다. 버튼이 하나 달려 있는데, 이를 지원하는 앱에서 더블클릭하면 메뉴가 열린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 펜 © Mark Hachman / IDG
 

너무 많은 번들 유틸리티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에 수많은 서드파티 크랩웨어(crapware) 앱을 '너무 많이' 넣지는 않았다. 대신 삼성의 자체 앱 또는 갤럭시 브랜드의 수많은 앱을 미리 설치했다(이 중 일부 앱은 꽤 유용했다). 삼성은 윈도우 작업 표시줄의 가장 상단에 아마존을 알렉사 앱을 배치했다. 빠른 검색(Quick Search)과 빠른 공유(Quick Share) 앱 바로가기도 추가했다.

이는 삼성의 PC 소프트웨얼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윈도우 자체 앱이나 기능을 대체 혹은 강화해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삼성의 휴대폰과 태블릿 생태계와 연동하는 것이다. 빠른 검색은 윈도우의 자체 검색 막대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빠른 공유는 윈도우 유어 폰(Your Phone) 앱과 비슷하다. 근처의 기기를 찾아 파일과 텍스트,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두 기능 모두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이 시작 메뉴로 지원하는 앱도 있었다. 기존 갤럭시 PC에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갤럭시 북 스마트 스위치(Galaxy Book Smart Switch) 앱, 펜업(PenUP) 드로잉 앱, 삼성 폰을 PC에 연결하는 삼성 덱스(DeX) 앱,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삼성 TV 플러스, 드라이브를 업데이트하는 삼성 업데이트 서비스, 삼성 스마트씽스 스마트 홈을 제어하는 전용 앱 등이다. 스포티파이와 부킹닷컴도 미리 설정돼 있었다.
 
S 펜이 기울기까지 지원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또한 필기하면 약간의 지연이 발생했다. © Mark Hachman / IDG

이 중 꼭 사용해야 할 앱을 3가지 꼽으면, 삼성 업데이트(Samsung Update), 삼성 세팅(Samsung Settings), 삼성 시큐리티(Samsung Security) 등이다. 삼성 세팅은 다른 메뉴에서 찾기 힘든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노트북이 잠자기 상황이 아닐 때 USB 충전을 활성화하거나, 키보드 백라이트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 등이다.

삼성 시큐리티에는 흥미로운 기능 4가지가 통합돼 있다. 먼저 화면을 흐릿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현재 창을 반투명 상태로 만들고 다른 앱을 중첩해 시선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밖에 소프트웨어를 통해 웹캠과 마이크를 비활성화하는 기능, PC에 로그인하려다 실패한 사람을 촬영하는 시큐어 캠(security cam), 윈도우 탐색기에서 나타나지 않는 숨겨진 폴더를 만들고 이를 발견해도 PC 암호로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폴더(Privacy Folder) 기능도 있다. 이는 마치 원드라이브(OneDrive)의 퍼스널 볼트(Personal Vault)를 PC에 옮긴 것과 비슷하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시크릿 스크린'을 다른 사람이 보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활성화된 앱은 워드다. © Mark Hachman / IDG
 

충실하지만 대단하진 않은 성능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얇고 가벼운 장점을 앞세워 엔터테인먼트 PC와 생산성 PC 사이에 걸쳐 있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영화나 스트리밍 영상을 볼 때 특히 뛰어나다. 성능도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2가지 용도에 모두 충분하다. 4K 60fps 유튜브 영상도 테스트했는데 끊김이 전혀 없었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게이밍 PC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CPU와 GPU 성능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많은 게임에서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프레임 레이트를 기록했다. 실제로 전략 게임을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 내장된 '전투' 벤치마크를 실행하니 네이티브 1,080p 해상도, 중간 정도 그래픽 설정에서 평균 39.5 fps 성능을 달성했다. 드라이빙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도 같은 1080p 해상도에서 충분히 게임을 즐길만한 프레임 레이트를 나타냈다.
 
포르자 호라이즌 4는 높은 비주얼 설정에서도 36 FPS 프레임 레이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실행했을 때는 일부 화면 입자가 고르지 못했다. 단, 드라이빙 게임은 1인칭 액션 게임처럼 프레임 레이트에 민감하지는 않다. © Mark Hachman / IDG

하지만, 이 제품은 과열을 막기 위해 스스로 성능을 떨어뜨렸다. 시네벤치 R23 스로틀링 테스트에서는 CPU 성능이 6% 하락했다. GPU 성능도 고르지 않았다. 3D마크의 타임 스파이 부하 테스트에서는 전체 테스트 시간의 90.2% 동안 일정한 프레임 레이트를 유지했다. 참고로 완벽하게 발열 관리를 하는 노트북은 지속해서 100%를 유지하고, 보통 96% 이상이면 괜찮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얇고 가벼운 PC가 무게를 줄이기 위해 13~14인치로 만들어진다. 이 제품과 같은 15인치 제품은 찾기 쉽지 않다. 실제로 15인치 상당수가 게이밍 노트북으로 설계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여러 경쟁 노트북과 비교했는데, 대부분이 14인치였다. 얇고 가벼운 컨버터블 제품은 일반적으로 완전한 성능을 지원하는 비슷한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갤럭시 북 프로 360이 어느 정도 성능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여기서는 15.6인치 1,499달러짜리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을 15인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4(1,469달러), 14인치 HP 스펙트라 x360(1,269달러), 2020년형 14인치 에이서 스위프트 5(1,299달러), 14인치 에이서 스위프트 3X(1,199달러) 등과 비교했다. 13.4인치 델 XPS 13 투인원 9310(1,449달러), 14인치 에이수스 로그 제피로스 G14(1,450달러) 등도 비교군에 추가했다.

먼저 PC마크 10 테스트를 했다. 웹 브라우징, 스프레드시트, 영상 통화 같은 일상적인 업무와 가벼운 게임, 영상 작업, CAD 작업 등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보통 4,000점 정도면 괜찮은 것으로 평가되고 5,000점 이상이면 매우 훌륭한 편이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5,204점으로 비교 제품 중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성능은 일상적인 생산성 기기로 부족함이 없다. © Mark Hachman / IDG

맥슨 시네벤치는 2D 이미지를 만드는  렌더링 엔진을 사용한 테스트다. 시네벤치 R15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테스트지만, 대부분 노트북은 터보 모드를 활성화해 이 작업을 처리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이 순간적인 CPU 집약적인 작업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테스트 결과 삼성 노트북은 비교 제품 중 중간 정도에 머물렀다. 매우 얇은 디자인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다.
 
갤럭시 북 프로 360 같은 얇고 가벼운 PC는 성능에서 일부 제한이 있기 마련이다. © Mark Hachman / IDG

한편 핸드브레이크는 CPU 성능을 확인하는 데 오랫동안 사용됐다. 핸드브레이크는 할리우드 영화 1편 전체를 다른 동영상 형식으로 전환하는 테스트다. 30분 혹은 그 이상 노트북을 최고 성능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성능뿐만 아니라 쿨링 성능도 측정할 수 있다. 쿨링 성능이 좋지 않으면 전환하는 동안 계속해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없다. 이 결과에서는 수치가 작을수록 좋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점수는 괜찮았지만 놀라운 결과는 아니었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성능에서 상위권 중간 정도를 기록했다. © Mark Hachman / IDG

성능에 관한 한 가장 가혹한 테스트가 바로 3D마크다. 특히 개선된 '타임 스파이' 테스트가 있다. 물론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게이밍 제품이 아니다. 그러나 이 벤치마크 점수는 우리가 플레이하는 실제 게임을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가지, 이번 테스트 제품에는 1TB SSD가 달려 있다. 테스트 결과를 읽을 때 일반적이지 않은 고용량 SSD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매우 놀라운 3D 성능을 보였다. © Mark Hachman / IDG

한편 배터리 사용 시간에 있어서는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 보통 한번 충전해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배터리 소모량 자체가 적은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이거나, 거대한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두껍고 투박하고 거대한 노트북 정도였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납작한 새시에 무려 68Wh의 고용량 배터리를 욱여넣었다. 한번 충전해 약 1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단연코 갤럭시 북 프로 360을 구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장점이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비디오 재생 테스트 결과 진정한 '올데이'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여줬다. © Mark Hachman / IDG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최고 제품 중 하나

성능이 중요하다면,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비슷한 제품 중 단연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 크고 날렵한 노트북을 구매할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멀티미디어 기기로 최상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놀라운 반전 같은 장점이다.

키보드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들 것 같다. 또한, 혹시 삼성의 앱 개발자가 번들 앱을 지금보다 더 추가할 생각이라면 단호하게 '노'라고 조언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삼성 휴대폰 생태계와 통합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삼성은 아직 효율적인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장점을 누리는 데 1,500달러는 다소 과한 지출일 수도 있다. 삼성은 일부 사양을 조절한 더 저렴한 제품도 내놓았다. 정리하면 크기와 무게, 가격 그리고 훌륭한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얇고 가벼운 프리미어 노트북 PC로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5.21

리뷰 | 갤럭시 북 프로 360, 크고 가볍고 온종일 쓴다

Mark Hachman | PCWorld
경량 노트북이 대세가 되면서 '크고 얇고 가벼운' 제품을 찾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워졌다. 그런데 예외 중 하나가 바로 15인치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Samsung Galaxy Book Pro 360)이다.
 
ⓒ Mark Hachman / IDG

어깨가 부서질 만큼 무겁지 않으면서도 놀라운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특히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인상적이다. 인텔의 이보(Evo)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것도 장점이다. 반면 얇고 가벼운 키보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번들 앱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 그런데도 전반적으로는 PC월드 선정 최고의 제품인 '에디터스 초이스'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 기본 사양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을 13.3인치, 15.6인치, 2가지 크기로 내놨다. 가격은 1,199달러(13인치 코어 i7/8GB RAM/256GB SSD)부터 시작한다. 15인치 가장 저렴한 모델은 8GB RAM, 512GB SSD 제품으로 1,299달러다. 이번에 리뷰한 제품은 1TB SSD로, 256GB, 512GB 노트북이 대세인 것을 고려하면 스토리지 사양은 다소 높다.

모든 갤럭시 북 프로 360 박스에는 현재 아마존에서 32달러 정도에 팔리는 삼성 S 펜이 포함된다. 리뷰를 작성한 현재 기준으로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Samsung.com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고 느낀다면 비슷한 '삼성 갤럭시 북 프로'가 있다. 전통적인 클램셸 제품으로 갤럭시 북 프로 360과 몇 가지 차이가 있다. 내장 S펜이 빠졌고 터치 디스플레이가 아니며 USB 타입 A 포트로 구성했다. 반면 이번에 리뷰한 갤럭시 북 프로 360은 USB-A 커넥터로 기기를 연결하려면 별도의 USB-C 허브를 구매해야 한다.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 프로세서: 인텔 코어 i7-1165G7
  • 디스플레이: 13.3인치, 15.5인치(테스트한 제품은 15.5인치): 1920×1080 (AMOLED, 터치)
  • 메모리: 8GB/16GB LPDDR4x (테스트한 제품은 16GB)
  • 스토리지: 256GB/512GB/1TB SSD (테스트한 제품은 1TB)
  • 그래픽: 인텔 아이리스 Xe
  • 포트: 1 USB-C (썬더볼트 4),  2 USB-C, 마이크로SD, 3.5mm 잭
  • 보안: 지문 인식기
  • 카메라: 720p (전면)
  • 배터리: 68.0Wh
  • 무선: WiFi 6E Gig+ (802.11ax), 블루투스 5.1
  • 운영체제: 윈도우 10 홈
  • 크기: 35.5×22.8×1.2cm
  • 무게: 1.37kg, 충전기 포함 시 1.53kg
  • 색상: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네이비 (테스트한 제품은 미스틱 네이비)
  • 가격: 1,499달러 (테스트한 제품) 다른 제품은 1,199달러부터
 

얇고 가벼운 외형

삼성의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인텔의 최신 이보 제품군에 속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키보드 아래쪽에 작은 이보 스티커가 붙어 있다. 실제로 충분히 자랑할 만큼 제품 마감이 훌륭하다. 서피스 랩톱의 외형과 매우 흡사한데, 세련되고 광택이 있는 메탈에 포트를 최소화했다. 이번에 리뷰한 제품은 미스틱 네이비 색상인데, 대부분의 조명에서 검은색과 비교해 푸른 빛을 거의 구별할 수 없었다.

삼성의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필자가 두께에 놀란 첫 노트북이다. 특히 화면을 뒤로 완전히 펼쳐 편평하게 해 놓았을 때 이런 느낌이 강했다. 이 제품은 화면을 360도 젖힐 수 있는데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힌지가 화면을 완전히 뒤로 돌리 상황에서도 화면을 잘 잡아준다(물론 이렇게 바닥에 놓고 사용하면 약간 덜컹거리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 텐트 모드 © Mark Hachman / IDG

상대적으로 아쉬운 것은 무게다. 모서리 부분을 잡아 쉽게 들어 올린 후 어디든 놓고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약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에 알루미늄을 사용했는데, 키보드와 세시 모두 매우 견고했다. 무게를 생각하면 이론적으로는 한 손가락으로 노트북을 열 수 있지만 필자가 테스트할 때는 제품 전체가 함께 딸려 올라오곤 했다.

많은 노트북이 그렇듯 삼성 갤럭시 프로 360은 노트북 바닥에서 찬 공기를 받아들여 제품 뒤쪽의 힌지에 숨겨진 그릴을 통해 내뿜는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윈도우 전원/성능 슬라이더에서 '성능 우선'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 상태에서 팬 소음은 적당했고 거슬리는 '쉭~' 소리도 없었다. 인상적인 것은 펜이 꺼지는 속도였다.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끈 지 불과 15초 정도 만에 팬이 작동을 멈췄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평평하게 놓으면 옆면 두께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새시의 오른쪽에는 표준 USB-C 포트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다. © Mark Hachman / IDG

얇고 가볍고 단순한 것을 추구하는 삼성의 제품 철학은 포트 설정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USB-C 포트 2개와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추가 USB-C 포트 1개가 전부다. 이 중 어떤 것이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것일까.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라이트닝 볼트' 로고가 없어서 헛갈릴 수 있는데, 제품 왼쪽에 파란색 LED 바로 옆에 있는 것이 USB-C가 썬더볼트 포트다.

포트를 사용할 때는 65W 충전기를 일반 USB-C 포트에, 썬더볼트 포트에는 썬더볼트 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쓰기를 권한다. 나머지 하나 남은 USB-A 커넥터에는 저렴하고 느린 USB-C 허브를 하나 장만해 구형 기기에 연결하면 된다.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추가했다. 이를 이용하면 삼성 갤럭시 휴대폰에서 뽑은 마이크로SD 카드 데이터에 별도의 네트워크 없이 직접 접근하는  이른바 '스니커넷(sneakernet)'을 할 수 있다. 노트북에 미리 설치된 갤럭시 쉐어(Galaxy Share) 같은 무선 앱을 쓸 필요도 없다.
 
제품 오른쪽에 있는 LED는 USB-C 포트가 썬더볼트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왼쪽에 있는 나머지 하나는 표준 USB-C 포트다. © Mark Hachman / IDG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콘텐츠 제작과 넷플릭스 감상에 모두 안성맞춤

삼성은 TV와 태블릿, 휴대폰 등에 사용한 OLED 스크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OLED 스크린에 액티브 매트릭스와 터치스크린을 추가한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역시 실망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콘텐츠 제작자라면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는 삼성 제품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삼성은 다양한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윈도우 10 설정 메뉴를 보면 일반적인 AMOLED 컬러 프로필 외에 다른 디스플레이 프로필을 선택할 수 있다. 어도비RGB와 sRGB 컬러 영역에 맞출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AMOLED 프로필은 sRGB를 100%, 어도비RGB를 98%, P3를 99% 재현한다.

삼성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컬러(Datacolor)의 스파이더X 엘리트(SpyderX Elite) 컬러리미터로 측정해 보니, 안타깝게도 어도비RGB 프로필은 어도비RGB 커버리지를 실제로 개선해주지는 않았다. 여전히 98%에 머물렀다.

P3 프로필은 sRGB 커버지리의 100%, 어도비RGB의 91%, P3의 99%를 재현했다. sRGB 프로필을 활성화하면 sRGB 색 영역을 100% 재현했다. 디스플레이 광도는 최대 295니트로 삼성이 주장하는 370니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단, 밝은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밝기다.

화면 비율은 높이 19.5cm, 너비 34.5cm로 약 1.77이다. 삼성은 4K 대신 1,080p 해상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하는 것처럼 여기서 재생한 영상은 밝고 생생했지만, 선명도가 약간 떨어졌다.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했다면 이런 현상이 없었을 것이다. 화면 표면은 매우 광택이 있어서 종종 주변 모습이 비쳤다.

이것이 '객관적인' 단점이라면 주관적으로는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이 TV를 대체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결과는 꽤 괜찮았다. 대부분은 OLED 디스플레이에서 얼마나 깊은 검은색이 표현되는지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즉, 영상 재생 시 나타나는 검은색 레더박스와 약 5mm 정도 되는 검은 색 베젤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북 프로 360의 훌륭한 오디오가 겹쳐진다.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에 그 자체로 준수한 4W AKG 스피커 2개를 사용했다. 물론 평평한 노트북 스피커에서는 물리적으로 크기가 큰 스피커의 베이스를 구현하는 방법이 없다. 대신 돌비 액세스(Dolby Access) 앱이 시작 메뉴에 들어가 있다. 기본 설정은 비활성화인데, 이를 활성화하고 북 프로 60을 텐트 모드로 접으면 훌륭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지문 인식기에 대한 평가는 일단 유보하는 입장이다. 처음에는 그동안 사용했던 것 중 최악이라는 느낌이었다. 보통 지문을 등록하기 위해 센서에 여러 번 손가락을 올리는데, 이 제품의 키보드 상단 오른쪽 구석에 위치한 얇은 스트립 모양의 지문 인식기는 설정 과정에서 3번 중 2번 정도 필자의 지문을 인식하지 못했다.

결국 포기하고 리뷰를 마무리할 때쯤 마지막으로 삼성의 삼성 업데이트 유틸리티로 새 드라이버가 있는지 확인했다. 웬걸! 새 지문 인식기 드라이버가 있었고 이를 설치하자 문제없이 작동했다.
 

타이핑 경험과 웹 캠은 약점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 구매를 꺼리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키보드다. 얇고 가벼운 PC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언가 희생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고 이 제품 역시 매우 얇아서 책상에 평평하게 펼쳐 놓으면 높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다. 삼성은 가위식 메커니즘을 고무 키패드 돔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키보드를 완전히 재설계했다고 주장한다. 1mm 키 트래블로 매우 조용하고 만족스러운 키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스트해보니 이런 설명과 달랐다. 1mm 키 트래블은 편안하게 타이핑하기에는 너무 얕았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니었다. 노트북 제조사가 이런 반응을 사용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생각할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쿠션감이 나쁘지 않았다. 키보드 만족도는 매우 주관적이므로, 사용자에 따라 더 불만인 이들도, 더 만족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의 키보드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넓은 터치패드와 전용 넘버 키, 상단 오른쪽의 지문 인식/전원 공용 버튼은 장점이다. © Mark Hachman / IDG

키보드 백라이트 밝기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내장된 삼성 설정(Samsung Settings) 앱에서 직접 슬라이드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키보드 타이핑 경험의 단점을 상쇄할 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화살표 키와 키보드 오른쪽에 있는 완전한 기능의 숫자 패드다. 15인치 노트북의 넓은 너비 덕분이다. 숫자 패드는 단지 날짜를 입력하기 편한 용도가 아니다. 왼손잡이는 게임을 할 때 WASD 키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키보드 배치 덕분에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거대하고 정확한 터치 패드를 지원하고도 상당 부부분이 남는다. 이런 공간에 손목을 거치하기도 편하다. 터치 패드에서는 제스처가 잘 작동하고 클릭할 수 있는 영역도 넓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웹캠은 화질 개선 옵션을 켜도 그리 훌륭하지 않다. © Mark Hachman / IDG

화면 상단에는 매우 평범한 720p 전면 웹캠이 프라이빗 셔터 없이 달려 있다. 720p 카메라가 그렇듯 화면이 약간 뭉개지는데, 저렴하지만 좋은 품질의 1,080p 웹캠과 비교해도 떨어진다.

실제로 써보니 영상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삼성의 '뷰티' 옵션을 이용해 팬데믹으로 살진 몸매를 일부 수정했는데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720p 웹캠은 노트북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사양이다. 따라서 화질이 거친 것을 딱히 이 제품만의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다.

갤럭시 북 프로 360 제품 패키지에는 S 펜 홀더나 부착 고리가 없다. 대신 펜을 노트북의 상단에 자석 방식으로 부착할 수 있는데, 이게 전혀 안심이 안 된다. 또한, S 펜으로 필기를 해보니 약간 렉이 있었다. 버튼이 하나 달려 있는데, 이를 지원하는 앱에서 더블클릭하면 메뉴가 열린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 펜 © Mark Hachman / IDG
 

너무 많은 번들 유틸리티

삼성은 갤럭시 북 프로 360에 수많은 서드파티 크랩웨어(crapware) 앱을 '너무 많이' 넣지는 않았다. 대신 삼성의 자체 앱 또는 갤럭시 브랜드의 수많은 앱을 미리 설치했다(이 중 일부 앱은 꽤 유용했다). 삼성은 윈도우 작업 표시줄의 가장 상단에 아마존을 알렉사 앱을 배치했다. 빠른 검색(Quick Search)과 빠른 공유(Quick Share) 앱 바로가기도 추가했다.

이는 삼성의 PC 소프트웨얼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윈도우 자체 앱이나 기능을 대체 혹은 강화해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삼성의 휴대폰과 태블릿 생태계와 연동하는 것이다. 빠른 검색은 윈도우의 자체 검색 막대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빠른 공유는 윈도우 유어 폰(Your Phone) 앱과 비슷하다. 근처의 기기를 찾아 파일과 텍스트,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두 기능 모두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이 시작 메뉴로 지원하는 앱도 있었다. 기존 갤럭시 PC에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갤럭시 북 스마트 스위치(Galaxy Book Smart Switch) 앱, 펜업(PenUP) 드로잉 앱, 삼성 폰을 PC에 연결하는 삼성 덱스(DeX) 앱,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삼성 TV 플러스, 드라이브를 업데이트하는 삼성 업데이트 서비스, 삼성 스마트씽스 스마트 홈을 제어하는 전용 앱 등이다. 스포티파이와 부킹닷컴도 미리 설정돼 있었다.
 
S 펜이 기울기까지 지원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또한 필기하면 약간의 지연이 발생했다. © Mark Hachman / IDG

이 중 꼭 사용해야 할 앱을 3가지 꼽으면, 삼성 업데이트(Samsung Update), 삼성 세팅(Samsung Settings), 삼성 시큐리티(Samsung Security) 등이다. 삼성 세팅은 다른 메뉴에서 찾기 힘든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노트북이 잠자기 상황이 아닐 때 USB 충전을 활성화하거나, 키보드 백라이트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 등이다.

삼성 시큐리티에는 흥미로운 기능 4가지가 통합돼 있다. 먼저 화면을 흐릿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현재 창을 반투명 상태로 만들고 다른 앱을 중첩해 시선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밖에 소프트웨어를 통해 웹캠과 마이크를 비활성화하는 기능, PC에 로그인하려다 실패한 사람을 촬영하는 시큐어 캠(security cam), 윈도우 탐색기에서 나타나지 않는 숨겨진 폴더를 만들고 이를 발견해도 PC 암호로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폴더(Privacy Folder) 기능도 있다. 이는 마치 원드라이브(OneDrive)의 퍼스널 볼트(Personal Vault)를 PC에 옮긴 것과 비슷하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시크릿 스크린'을 다른 사람이 보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활성화된 앱은 워드다. © Mark Hachman / IDG
 

충실하지만 대단하진 않은 성능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얇고 가벼운 장점을 앞세워 엔터테인먼트 PC와 생산성 PC 사이에 걸쳐 있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영화나 스트리밍 영상을 볼 때 특히 뛰어나다. 성능도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2가지 용도에 모두 충분하다. 4K 60fps 유튜브 영상도 테스트했는데 끊김이 전혀 없었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게이밍 PC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CPU와 GPU 성능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많은 게임에서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프레임 레이트를 기록했다. 실제로 전략 게임을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 내장된 '전투' 벤치마크를 실행하니 네이티브 1,080p 해상도, 중간 정도 그래픽 설정에서 평균 39.5 fps 성능을 달성했다. 드라이빙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도 같은 1080p 해상도에서 충분히 게임을 즐길만한 프레임 레이트를 나타냈다.
 
포르자 호라이즌 4는 높은 비주얼 설정에서도 36 FPS 프레임 레이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실행했을 때는 일부 화면 입자가 고르지 못했다. 단, 드라이빙 게임은 1인칭 액션 게임처럼 프레임 레이트에 민감하지는 않다. © Mark Hachman / IDG

하지만, 이 제품은 과열을 막기 위해 스스로 성능을 떨어뜨렸다. 시네벤치 R23 스로틀링 테스트에서는 CPU 성능이 6% 하락했다. GPU 성능도 고르지 않았다. 3D마크의 타임 스파이 부하 테스트에서는 전체 테스트 시간의 90.2% 동안 일정한 프레임 레이트를 유지했다. 참고로 완벽하게 발열 관리를 하는 노트북은 지속해서 100%를 유지하고, 보통 96% 이상이면 괜찮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얇고 가벼운 PC가 무게를 줄이기 위해 13~14인치로 만들어진다. 이 제품과 같은 15인치 제품은 찾기 쉽지 않다. 실제로 15인치 상당수가 게이밍 노트북으로 설계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여러 경쟁 노트북과 비교했는데, 대부분이 14인치였다. 얇고 가벼운 컨버터블 제품은 일반적으로 완전한 성능을 지원하는 비슷한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갤럭시 북 프로 360이 어느 정도 성능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여기서는 15.6인치 1,499달러짜리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을 15인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4(1,469달러), 14인치 HP 스펙트라 x360(1,269달러), 2020년형 14인치 에이서 스위프트 5(1,299달러), 14인치 에이서 스위프트 3X(1,199달러) 등과 비교했다. 13.4인치 델 XPS 13 투인원 9310(1,449달러), 14인치 에이수스 로그 제피로스 G14(1,450달러) 등도 비교군에 추가했다.

먼저 PC마크 10 테스트를 했다. 웹 브라우징, 스프레드시트, 영상 통화 같은 일상적인 업무와 가벼운 게임, 영상 작업, CAD 작업 등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보통 4,000점 정도면 괜찮은 것으로 평가되고 5,000점 이상이면 매우 훌륭한 편이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5,204점으로 비교 제품 중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성능은 일상적인 생산성 기기로 부족함이 없다. © Mark Hachman / IDG

맥슨 시네벤치는 2D 이미지를 만드는  렌더링 엔진을 사용한 테스트다. 시네벤치 R15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테스트지만, 대부분 노트북은 터보 모드를 활성화해 이 작업을 처리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이 순간적인 CPU 집약적인 작업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테스트 결과 삼성 노트북은 비교 제품 중 중간 정도에 머물렀다. 매우 얇은 디자인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다.
 
갤럭시 북 프로 360 같은 얇고 가벼운 PC는 성능에서 일부 제한이 있기 마련이다. © Mark Hachman / IDG

한편 핸드브레이크는 CPU 성능을 확인하는 데 오랫동안 사용됐다. 핸드브레이크는 할리우드 영화 1편 전체를 다른 동영상 형식으로 전환하는 테스트다. 30분 혹은 그 이상 노트북을 최고 성능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성능뿐만 아니라 쿨링 성능도 측정할 수 있다. 쿨링 성능이 좋지 않으면 전환하는 동안 계속해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없다. 이 결과에서는 수치가 작을수록 좋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점수는 괜찮았지만 놀라운 결과는 아니었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성능에서 상위권 중간 정도를 기록했다. © Mark Hachman / IDG

성능에 관한 한 가장 가혹한 테스트가 바로 3D마크다. 특히 개선된 '타임 스파이' 테스트가 있다. 물론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게이밍 제품이 아니다. 그러나 이 벤치마크 점수는 우리가 플레이하는 실제 게임을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가지, 이번 테스트 제품에는 1TB SSD가 달려 있다. 테스트 결과를 읽을 때 일반적이지 않은 고용량 SSD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매우 놀라운 3D 성능을 보였다. © Mark Hachman / IDG

한편 배터리 사용 시간에 있어서는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 보통 한번 충전해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배터리 소모량 자체가 적은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이거나, 거대한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두껍고 투박하고 거대한 노트북 정도였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납작한 새시에 무려 68Wh의 고용량 배터리를 욱여넣었다. 한번 충전해 약 1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단연코 갤럭시 북 프로 360을 구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장점이다.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비디오 재생 테스트 결과 진정한 '올데이'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여줬다. © Mark Hachman / IDG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최고 제품 중 하나

성능이 중요하다면,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비슷한 제품 중 단연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 크고 날렵한 노트북을 구매할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멀티미디어 기기로 최상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놀라운 반전 같은 장점이다.

키보드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들 것 같다. 또한, 혹시 삼성의 앱 개발자가 번들 앱을 지금보다 더 추가할 생각이라면 단호하게 '노'라고 조언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삼성 휴대폰 생태계와 통합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삼성은 아직 효율적인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장점을 누리는 데 1,500달러는 다소 과한 지출일 수도 있다. 삼성은 일부 사양을 조절한 더 저렴한 제품도 내놓았다. 정리하면 크기와 무게, 가격 그리고 훌륭한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삼성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얇고 가벼운 프리미어 노트북 PC로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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