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1

칩 공급 부족 둘러싼 도미노 현상 "1~2년 안에 안 끝나면 하드웨어 가격 오를 것"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인텔과 IBM, 익스트림(Extreme), 시스코(Cisco), 주니퍼(Juniper) 같은 유수 기술 회사의 CEO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프로세서와 부품 공급이 부족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IT 하드웨어의 재고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원격 근무자가 크게 늘었고, 새로운 기술 장치에 대한 수요도 급증시켰다. 프로세서 제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업계 경영진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공급망 상황을 팬데믹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팬데믹 외에 최근 일본의 대형 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 Bet Noire / Getty Images

가트너의 카니슈카 차우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5월 중순 이 문제를 다룬 보고서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공급사슬을 크게 파괴할 것이며, 2021년 여러 전자기기 생산에 제약이 될 것이다. 파운드리는 웨이퍼 가격을, 칩 회사는 기기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우한은 공급 부족으로 전원 관리, 모니터, 마이크로 컨트롤러 같은 장치 재고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급이 제한된 8인치 파운드리 팹의 구형 노드에서 제작되는 기기들이다. 이제 이 문제는 다른 기기로까지 확대되었다. 칩 팹을 넘어 공급사슬에 속하는 기판, 와이어 본딩, 패시브, 소재, 테스팅 등에도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차우한은 이들 산업이 고도로 제품화된 산업이라 단기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역량이나 유연성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공급 부족에 특히 큰 타격을 받은 산업도 있다. 예를 들어,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2021년 매출은 1,110억 달러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에 따르면, 이 수치는 1월 606억보다 81.5% 증가한 것이다.
 

공급 부족 문제는 언제 해결될까?

공급 부족이 언제 끝날지를 놓고 IT 업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주, IBM의 짐 화이트허스트 대표는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공급 부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최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허스트는 “기술 개발되는 시기, 제조 시설이 이를 생산해 출시할 때까지의 ‘갭’이 크다”라고 말했다.

인텔의 신입 CEO인 팻 겔싱어 또한, 이달 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문제는 몇 년 안에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여기에 동의했다. 겔싱어는 ‘60 미니츠’ 인터뷰에서 인텔이 자동차 제조업체용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 일부를 개조하고 있지만, 공급이 완화되기까지 최소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큰 영향을 받는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익스트림 네트웍스의 에드 마이어코드 CEO는 최근 회사 재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익스트림의 유니버셜 플랫폼 같은 일부 제품은 현재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칩셋과 다른 부품 공급 부족 문제에서 야기된 공급사슬의 제품 제약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이런 도전과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브로드컴(Broadcom)과의 전략적 관계가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해소되겠지만, 공급사슬의 제약 문제는 9~12개월 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칩 업체나 칩셋이 그렇다. 그러나 여기에 아주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스코의 척 로빈스는 4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앞으로 6개월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늘리고 있으므로 향후 12~18개월 동안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리스타(Arista)의 제이슈리 울랄 CEO는 최근 재무 실적 브리핑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회사 역사에서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의 엄청난 공급사슬 문제다. 많은 부품의 리드 타임을 52주로 상정한 상태에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계획 중인 제품 중에는 리드 타임이 아주 긴 제품이 있다. 좋은 협력업체가 있음에도 반도체 공급사슬에 여전히 제약이 많다”라고 말했다.  울랄은 “직원들도 리드 타임이 긴 부품 일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것보다 더 많은 부품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니퍼 네트웍스의 켄 밀러 CEO는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앞으로 1년 이상 공급 부족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탄력성을 높이고, 통제 밖 방해를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와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 분기는 리드 타임이 늘어난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상황이 가변적이지만, 현재로서 1년은 예측을 충족할 충분한 반도체 공급을 확보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 물량을 기존 상태로 재구축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공급물량을 다시 늘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반도체는 생산하기 아주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칩은 자본과 R&D가 아주 집약적인 제조 프로세스를 요구한다. SIA(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의 산업통계 및 경제정책 디렉터인 팔란 이누그는 최근 공급 부족 문제를 다룬 한 블로그에서 “반도체 제조는 아주 복잡하고, 작은 크기에 필요한 정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주 전문화된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다. 반도체 웨이퍼만 놓고 보더라도, 제조에 필요한 단계가 (공정의 복잡성에 따라)최대 1,400개까지 존재한다. 고객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완제품 칩을 생산하기까지 최대 26주가 소요될 것이다. 완성된 반도체 웨이퍼 제조의 사이클 타임은 평균 12주이다. 그러나 고급 공정의 경우 14~20주까지 걸릴 수도 있다. 생산 수율과 생산량을 향상하기 위한 제조 공정 구현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인 약 24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1.05.21

칩 공급 부족 둘러싼 도미노 현상 "1~2년 안에 안 끝나면 하드웨어 가격 오를 것"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인텔과 IBM, 익스트림(Extreme), 시스코(Cisco), 주니퍼(Juniper) 같은 유수 기술 회사의 CEO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프로세서와 부품 공급이 부족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IT 하드웨어의 재고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원격 근무자가 크게 늘었고, 새로운 기술 장치에 대한 수요도 급증시켰다. 프로세서 제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업계 경영진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공급망 상황을 팬데믹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팬데믹 외에 최근 일본의 대형 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 Bet Noire / Getty Images

가트너의 카니슈카 차우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5월 중순 이 문제를 다룬 보고서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공급사슬을 크게 파괴할 것이며, 2021년 여러 전자기기 생산에 제약이 될 것이다. 파운드리는 웨이퍼 가격을, 칩 회사는 기기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우한은 공급 부족으로 전원 관리, 모니터, 마이크로 컨트롤러 같은 장치 재고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급이 제한된 8인치 파운드리 팹의 구형 노드에서 제작되는 기기들이다. 이제 이 문제는 다른 기기로까지 확대되었다. 칩 팹을 넘어 공급사슬에 속하는 기판, 와이어 본딩, 패시브, 소재, 테스팅 등에도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차우한은 이들 산업이 고도로 제품화된 산업이라 단기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역량이나 유연성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공급 부족에 특히 큰 타격을 받은 산업도 있다. 예를 들어,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2021년 매출은 1,110억 달러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에 따르면, 이 수치는 1월 606억보다 81.5% 증가한 것이다.
 

공급 부족 문제는 언제 해결될까?

공급 부족이 언제 끝날지를 놓고 IT 업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주, IBM의 짐 화이트허스트 대표는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공급 부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최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허스트는 “기술 개발되는 시기, 제조 시설이 이를 생산해 출시할 때까지의 ‘갭’이 크다”라고 말했다.

인텔의 신입 CEO인 팻 겔싱어 또한, 이달 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문제는 몇 년 안에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여기에 동의했다. 겔싱어는 ‘60 미니츠’ 인터뷰에서 인텔이 자동차 제조업체용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 일부를 개조하고 있지만, 공급이 완화되기까지 최소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큰 영향을 받는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익스트림 네트웍스의 에드 마이어코드 CEO는 최근 회사 재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익스트림의 유니버셜 플랫폼 같은 일부 제품은 현재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칩셋과 다른 부품 공급 부족 문제에서 야기된 공급사슬의 제품 제약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이런 도전과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브로드컴(Broadcom)과의 전략적 관계가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해소되겠지만, 공급사슬의 제약 문제는 9~12개월 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칩 업체나 칩셋이 그렇다. 그러나 여기에 아주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스코의 척 로빈스는 4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앞으로 6개월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늘리고 있으므로 향후 12~18개월 동안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리스타(Arista)의 제이슈리 울랄 CEO는 최근 재무 실적 브리핑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회사 역사에서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의 엄청난 공급사슬 문제다. 많은 부품의 리드 타임을 52주로 상정한 상태에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계획 중인 제품 중에는 리드 타임이 아주 긴 제품이 있다. 좋은 협력업체가 있음에도 반도체 공급사슬에 여전히 제약이 많다”라고 말했다.  울랄은 “직원들도 리드 타임이 긴 부품 일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것보다 더 많은 부품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니퍼 네트웍스의 켄 밀러 CEO는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앞으로 1년 이상 공급 부족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탄력성을 높이고, 통제 밖 방해를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와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 분기는 리드 타임이 늘어난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상황이 가변적이지만, 현재로서 1년은 예측을 충족할 충분한 반도체 공급을 확보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 물량을 기존 상태로 재구축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공급물량을 다시 늘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반도체는 생산하기 아주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칩은 자본과 R&D가 아주 집약적인 제조 프로세스를 요구한다. SIA(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의 산업통계 및 경제정책 디렉터인 팔란 이누그는 최근 공급 부족 문제를 다룬 한 블로그에서 “반도체 제조는 아주 복잡하고, 작은 크기에 필요한 정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주 전문화된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다. 반도체 웨이퍼만 놓고 보더라도, 제조에 필요한 단계가 (공정의 복잡성에 따라)최대 1,400개까지 존재한다. 고객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완제품 칩을 생산하기까지 최대 26주가 소요될 것이다. 완성된 반도체 웨이퍼 제조의 사이클 타임은 평균 12주이다. 그러나 고급 공정의 경우 14~20주까지 걸릴 수도 있다. 생산 수율과 생산량을 향상하기 위한 제조 공정 구현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인 약 24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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