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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WSUS의 초라한 파생 기능 아냐' WUfB가 바꿀 윈도우 업데이트의 미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21.04.19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이그나이트(Ignite)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IT팀이 윈도우를 관리하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 많은 발표를 했다. 새로운 것도 있고, 기존 것의 업데이트도 있었다. 발표 항목이 너무 많아 모든 사람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목록으로 정리해야 할 정도였다.

발표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윈도우 업데이트 디플로이먼트 서비스(Windows Update for Business Deployment Service)'라고 부르는 것이 있었다. 당시에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매우 의미심장한 변화를 담고 있다. 즉, 기업용 윈도우 업데이트(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는 IT팀이 원하든 원치 않든 기업을 클라우드 및 클라우드 전용으로 끌어들이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거시적 전략을 엿볼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아직도 2005년의 윈도우 서버 업데이트 서비스(WSUS)에 의존해 윈도우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를 관리하는 기업이 많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이 주는 거대한 혜택이라고 여러 번 강조한 '중단이 거의 없는 서비스' 덕분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와 자신의 이익을 이유로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로 관리하길 원한다.

이런 맥락을 떠나서도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IT팀에게 중요하다. 소홀히 다룰 주제가 아니다.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기업용 윈도우 업데이트란

WUfB는 그 자체로 서비스가 아니다. '윈도우 업데이트(WU)'의 상부에 있는 일종의 제어 계층이다. WU는 패치, 업데이트, 기능 업그레이드를 일반 사용자 기기에 직접 배포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이고, 기업용 시스템의 경우 윈도우 서버 업데이트 서비스(Windows Server Update Services, WSUS)를 통해 이 작업이 진행된다.

WUfB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몇 해 전 윈도우 10 서비스 정책을 변경한 후 그 역할이 다소 퇴색되기도 했다. 일반 사용자와 중소기업은 연 2회 기능 업그레이드를 내려받아 설치할 시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방식도 일부 유지했다. 즉, 지원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 기기를 강제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폐기가 가까운 에디션의 기한이 만료되기 4개월 정도 전에 자동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소규모 기업은 기능 업그레이드의 통제권을 마이크로소프트에 '양도'할 수 있었다. 이전 에디션의 지원을 끝날 무렵에 전개되기 때문이다. 즉, 1년 1회 정도이다. 과거처럼 6개월마다 이루어지는 업데이트가 아니다. 이는 곧 기업이 WUfB에 의존해 업데이트를 연기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로운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란

이런 가운데 새로운 WUfB가 나왔다. 이는 IT 관리자가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를 연기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지원하는 WUfB의 확장 서비스다. 관리자는 특정 기기 그룹은 물론 심지어 개별 기기에 대해 보안 업데이트, 기능 업그레이드, (향후 예정된) 드라이버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승인할 수 있고 그 일정도 정할 수 있다.

이들 작업은 현재 온-프레미스 인프라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다시 말해 WSUS다. 반면 WEfB는 클라우드 기반이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WUfB를 통해 노리는 것은 명확하다. 사용자를 어떤 식으로든 온-프레미스로부터 클라우드로 옮기려 하는 것이다.

이런 의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 발표에서도 읽을 수 있다. 당시 업체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IT팀이 윈도우 업데이트로부터 배포되는 윈도우 컨텐츠를 승인하고 일정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기능 업데이트, 품질 업데이트, 드라이버, 펌웨어 등이 모두 포함된다. IT 담당자가 컨텐츠를 승인하지 않으면 배포되지 않는다는 것도 명확히 했다.

이는 기존 WUfB와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현재는 관리자가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를 승인/거부할 수 없고 연기하는 것만 가능하다.
 

새 WUfBf로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마이크로소프트가 열심히 선전했던 몇 가지 요점을 다시 살펴보자. 단,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이 일괄적으로 시작되는지 순차적으로 시작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 관리자는 컴퓨터 집단을 선정해 특정 날짜에 특정 업데이트를 시작하도록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 10 20H2를 (지난 가을 기능 업그레이드임) 한 부서의 PC에 4월 28일에 설치하도록 정할 수 있다.
  • IT팀은 새 WUfB에서 더 복잡한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 전개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월 28일부터 시작해 하루 500대 기기에 윈도우 10 20H2를 설치하고, 모든 기기가 업그레이드될 때까지 이런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안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리 설정된 정책을 무시하고 모든 기기에 보안 업데이트를 즉시 배포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범죄자에 의해 현재 악용되고 있는 취약점에 대한 특별 패치를 배포하는 경우에 유용하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비관리 기기에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를 배포하기 위해 사용하는 권고를 기업 I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WUfB가 보호 보류(safeguard hold) 설정이 돼 있는 배포를 식별하고 이를 무력화하는 방식이다. 이런 보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능 업그레이드 실패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할 때 발동된다. 서드파티 문제이거나 기기 구성의 문제일 수도 있다.
  •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는 품질 및 기능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언제나처럼 IT팀의 승인 후 드라이버와 펌웨어 업데이트 역시 배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 새로운 드라이버/펌웨어 업데이트는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를 이용한다. 단,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행사의 온-디멘드 세션에서 이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어떤 윈도우 SKU에서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나

기기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E3 (또는 그 이상), 또는 윈도우 10 E3 (또는 그 이상)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이들 구독 요금제는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라이선스를 포함한다. 또한, 기기가 애저 액티브 디렉터리나 하이브리드 애저 액티브 디렉터리에 가입돼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를 개시하는 시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리뷰 서비스를 2020년 상반기 또는 6월 말 이전에 윈도우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것을 클라우드와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로 전환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UfB 서비스를 (구성 매니저가 포함된) 엔드포인트 매니저와 통합할 예정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일부 업데이트에 대해 WSUS를 통해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관리자는 원하는 일정으로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한 번에 이동할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연성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IT팀은 구성 매니저 코-매니지먼트와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를 이용해 일부 기기를 관리하고, 다른 기기는 인튠(Intune)과 WUfB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UfB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로 무엇을 노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목적은 윈도우 관리를 클라우드로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면 이미 널리 쓰이는 WSUS를 최소한 이에 버금가는 무언가로 대체해야 한다. WUfB는 바로 이 대체재로 구상한 서비스였다.

5년 전 WUfB가 처음 나왔을 때는 이미 유명한 윈도우 업데이트의 '초라한' 파생물에 불과했다. 윈도우 10 프로 및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사용자가 즉시 업데이트할 시스템과 나중에 업데이트할 시스템을 분리하는 기능이 전부였다. 굳이 WUfB의 장점을 찾자면, WSUS의 미세한 관리, 또는 승인 없이 IT 관리자가 업데이트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프로 및 엔터프라이즈에서만 가능했다.

앞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치 영구 라이선스 오피스처럼 WSUS를 버릴 것이다. 아직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WUfB와 디플로이먼트 서비스를 서서히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들 서비스가 소규모 기업을 겨냥한 윈도우 10 프로를 지원할 것인지, 또는 유지 및 보수 기능 세트로부터 다른 기능을 얼마나 긴밀하게 통합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디플로이먼트 서비스에 묶이는 컴플라이언스 요소에 관한 언급을 고려하면, 아마도 통합이 먼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하면 UfB와 디플로이먼트 서비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행사를 통해 밝힌 것보다 IT팀에게 더 중요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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