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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레이크 S vs. AMD 라이젠 5000, 데스크톱 CPU 대격돌

Mark Hachman 2021.04.02
AMD 대 인텔. 라이젠 대 코어). 지난 몇 년 동안 프로세서 분야의 두 거인은 정면으로 맞서 경쟁을 거듭해왔다. 이번에는 AMD의 강력한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라이젠 5000(대표 모델 : 라이젠 5900X)과 인텔의 새 11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로켓 레이크 S(대표 모델 : 코어 i9-11900K)를 맞붙여보았다.

우선 각 제조사가 라이젠 5000과 로켓 레이크 S에 대해 발표한 정보를 수집했다. 또 독자적으로 기능과 가격, 전력, 성능을 리뷰해 결론을 냈다. 독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제품 재고가 있는지, 실제 구입 가격은 얼마인지 등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많다. 현재 상황에서는 아마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세서가 가장 적합한 프로세서일 것이다. 
 

라이젠 5000 vs. 11세대 코어

AMD 라이젠 5000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군은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라이젠 5 5600X(6 코어/12 쓰레드, 기본 클럭은 3.7GHz이고 터보는 4.6GHz, 65W TDP)부터 라이젠 9 5950X(16 코어, 32 쓰레드, 기본 클럭은 3.4GHz이고 터보는 4.9GHz, 105W TDP)까지 4종의 프로세서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젠 5000은 이전 세대인 라이젠 3000 시리즈와 동일한 7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하면서 젠 3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처음 적용한 프로세서다.

AMD 라이젠 5000은 라이젠 3000과 똑같이 AM4 소켓을 사용해서 기존 X570이나 B550 보드를 사용해도 된다. 메인보드 펌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 GORDON MAH UNG

인텔은 얼마 전인 3월 말 11세대 로켓 레이크를 발표했다. 로켓 레이크 S 프로세스는 모두 18종이다. 코어 i5-11400T(6 코어/12 쓰레드, 기본 클럭은 1.3GHZ이고 터보는 3.7GHz, 35W TDP)부터 코어 i9-11900K(8 코어/16 쓰레드, 기본 클럭은 3.5GHz이고 터보는 5.3GHz, 125W TDP)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로켓 레이크-S는 10나노에 최적화되어 만들어진 인텔 사이프레스 코브(Cypress Cove) CPU를 사용하고, 14나노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코어가 8개로 제한된다. 

신제품인 로켓 레이크-S 프로세서에 코어 i3 제품군은 없다. 그 대신 새롭게 개선한 10세대 코멧 레이크-S 제품군을 출시했고, 코어 i3와 펜티엄 프로세서는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 GORDON MAH UNG

인텔의 11세대 로켓 레이크-S 프로세서는 기존 소켓 LGA 1200을 사용한다. DDR4-3200 메모리와 PCIe 4.0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400 시리즈 메인보드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인텔의 다음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앨더 레이크(Alder Lake)에서는 호환을 지원하지 않을 LGA 1700 소켓이 채택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격 및 구입 가능성 : 인텔의 미세한 우위

글로벌 팬데믹 위기, 전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지연, PC와 반도체 수요 폭증 등 매일 같이 CPU를 실제로 구입할 수 있는지를 걱정하게 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AMD 라이젠 5000은 발표 직후부터 공급 부족 문제에 시달렸다. 인텔 로켓 레이크 S도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시점이 이르다.

AMD 라이젠 5000의 소비자 권장 가격은 다음과 같다. 

라이젠 9 5950X (16 코어/32 쓰레드) : 799달러
라이젠 9 5900X (12 코어/24 쓰레드): 549달러
라이젠 7 5800X (8 코어/16 쓰레드): 449달러
라이젠 5 5600X (6 코어/12 쓰레드): 299달러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AMD 라이젠 5900X와 5950X는 재고가 거의 소진되었거나, 소비자 권장 가격보다 몇 백달러나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뉴에그 같은 유통 사이트는 더 저렴한 모델인 라이젠 7 5800X를 449달러 정도의 소매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공급이 모자라고 수요가 폭증하면서 CPU 시장이 더욱 과열되고 있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 재고 물량 문제는 매일 바뀔 수 있다.

다음은 인텔 로켓 레이크 S의 소비자 권장 가격이다. ‘K’칩은 오버클럭을 위한 언락 칩이고, ‘F’ 시리즈 칩은 통합 GPU가 없기 때문에 별도 전용 그래픽 칩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인텔 ‘T’ 시리즈 프로세서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의미한다.

코어 i9-11900K (8코어 /16쓰레드): 539달러
코어 i9-11900KF (8코어 /16쓰레드): 513달러
코어 i9-11900 (8 코어 /16쓰레드): 439달러
코어 i9-11900F (8 코어 /16쓰레드): 422달러
코어 i9-11900T (8 코어 /16쓰레드): 439달러
코어 i7-11700K (8코어/16쓰레드): 399달러
코어 i7-11700KF (8코어/16쓰레드): 374달러
코어 i7-11700 (8코어/16쓰레드): 323달러
코어 i7-11700 (8코어/16쓰레드): 298달러
코어 i7-11700T (8코어/16쓰레드): 323달러
코어 i5-11600K (6코어/12쓰레드) : 262달러
코어 i5-11600KF (6코어/12쓰레드) : 237달러
코어 i5-11600 (6코어/12쓰레드) : 213달러
코어 i5-11600T (6코어/12쓰레드) : 213달러
코어 i5-11500 (6코어/12쓰레드) : 192달러
코어 i5-11500T (6코어/12쓰레드) : 192달러
코어 i5-11400 (6코어/12쓰레드) : 182달러
코어 i5-11400F (6코어/12쓰레드) : 157달러
코어 i5-11400T (6코어/12쓰레드) : 182달러

기술 사양을 보면 코어와 쓰레드 면에서 AMD가 더 사양이 높다. 하지만 신형 라이젠 CPU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성능이 과연 중요할까? 신형 로켓 레이크 S 칩도 수급이 부족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앤트온라인(Antonline)에 따르면, 북미 소매업체는 코어 i5-11500, 코어 i5-11600K, 코어 i7-11700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코어 i7-11700K 프로세서를 예약 주문받고 있다.)

이번 세대에서는 AMD와 인텔의 입장이 서로 뒤바뀔 수도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AMD는 성능이 조금 낮지만 재고가 충분했다. 지금은 AMD의 성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출고되는 즉시 제품이 팔려 나가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인텔이 내놓은 다양한 11세대 제품이 PC 시장에서 승리를 거둘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력 : AMD의 승리

TDP(Thermal Design Power) 수치가 증명한다. 라이젠 9 5950X는 105W, 반면 코어 i9-11900K의 TDP는 125W이다. PCWorld는 별도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간단했다. CPU 코어를 모두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경우, AMD 라이젠 9 5950X의 전력 소비량은 인텔 로켓 레이크 S 칩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아주 큰 차이다.
 
핸드브레이크 트랜스코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했을 때에도 두 프로세서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다. 라이젠 9 5900X의 전력 소비량은 푸른색, 인텔 코어 i9-11900K는 보라색이다. ⓒ IDG

그러나 게임 성능에서는 격차가 좁혀진다. PCWorld는 CPU 전력 소비량을 분리하지 않고, 두 데스크톱 PC의 전체 시스템 전력 소비량을 비교했다. 독자들의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
 
게임 실행 시(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전력 소비량은 AMD가 여전히 우수했지만, 그 차이는 이전보다 작았다. ⓒ IDG

자세한 내용은 인텔 11세대 로켓 레이크 CPU 전력 소모 테스트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결과” 기사를 참조하자. 전력 부문에서의 승자는 AMD 라이젠 5000 칩이다.
 

성능: 상황에 따라 다름

AMD와 인텔 간의 전투는 어떤 업체가 최신 칩을 출시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비교 대상인 AMD 라이젠 5000 프로세서는 5개월 전 출시되었다. 반면, 인텔 11세대 코어 i9-11000K는 이번주에 출시된 새 프로세서다. 지금까지는 인텔의 코멧 레이크 10세대 코어 칩과 최신 라이젠 5000 칩을 비교했었다.

안타깝게도 인텔의 새 프로세서는 마음껏 성능을 자랑할 수 없다. PCWorld가 실시한 테스트에 따르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는 AMD 라이젠이 확실히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반면, 인텔이 (통상은 차이가 크지 않지만)앞서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애플리케이션별 승자에 대해서는 코어 i9-11000K에 대한 인텔 코어 i9-11900K 리뷰 | 14나노 로켓 레이크의 한계? “성능만큼 전력소모량도 늘었다”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여기에서는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게임 관련 성능만을 간략히 소개한다. 인텔 코어 i9-11000K와 비교한 칩은 AMD 라이젠 9 5900X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 실제 판매되는 가격이 무려 1,200달러까지 오른 라이젠 9 5950X 대신 넣은 제품이다.
 
인텔 로켓 레이크 S(그리고 이전 세대인 코멧 레이크)와 라이젠 5000의 게임 애플리케이션 성능은 비슷하다 (막대가 길수록 성능이 높음). ⓒ IDG

i9-11000K는 전 세대보다 성능이 향상되었지만, 여러 면에서 여전히 AMD에 뒤처졌다. 간략히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성능 면에서는 인텔 11세대 칩이 10세대보다 상당히 개선됐다. 게임 면에서 AMD 라이젠 5000은 인텔 10세대 칩을 크게 앞선다. 그러나 11세대 코어 칩은 최소한 인텔을 다시 경쟁 구도에 끼워 넣어 줄 만한 제품이다.”
 

로켓 레이크 vs. 라이젠 5000 :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나?

새 CPU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기준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첫째, 재고가 있어서 제품을 실제로 구입할 수 있나?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은 인텔 앨더 레이크와 후속 칩이 로켓 레이크 S와 다른 새로운 소켓을 채택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로켓 레이크 S에 투자할 경우 이후 업그레이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력 소비량은 AMD가 확실히 우수하다. 전기 요금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성능이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경쟁이 치열했고, 로켓 레이크 S가 AMD 최신 제품에 많이 근접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확실한 승자가 있다면 이름을 언급했겠지만, 중요한 것은 재고 상황이다. 두 프로세서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는 제품을 실제로 구입할 수 있는지와 사용자가 선호하는 작업 등 주관적인 우선 순위로 귀결된다. 확실한 것은 사용자들은 이런 경쟁을 반긴다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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