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시동음 끄기부터 타이핑 피드백까지' 맥OS 빅 서의 숨은 알짜 기능 12가지

Roman Loyola | Macworld 2021.03.30
애플 맥OS 11 빅 서가 나온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다. 아마도 대부분이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적응하고 신기능을 숙달했을 것이다. 개선된 메시지와 지도 앱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검색 바를 사용하는 나만의 방법도 터득했을 수 있다.



하지만 운영체제는 매우 방대한 시스템이어서 눈에 잘 띄지 않고 때로는 사용자가 놓치는 신기능이 있기 마련이다. 빅 서에서 놓치기 쉬운 팁과 활용법, 그리고 숨겨진 기능을 살펴보자.
 

충전 최적화

맥북 사용자라면 대부분 맥북 배터리를 온종일 100%로 충전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80% 정도로 충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충전이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맥 노트북을 100% 충전 상태로 계속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하지만 맥북에 전원이 연결한 채 업무를 처리할 때 충전 현황을 일일이 지켜보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그래서 애플은 빅 서에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이라는 신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맥북 전원을 언제 연결하고 언제 해제하는지 체크한 후 이를 분석해 충전량을 조절한다. 전원을 뽑을 때만 완전히 충전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때때로 충전이 멈춘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은 기본값이 활성화하는 것이다. 배터리 사용량을 직접 확인하고 싶거나 전원을 꼽을 때마다 100%로 충전하고 싶다면 이 기능을 해제하면 된다.
 

패스워드 모니터

잊을 만 하면 뉴스에 초대형 데이터 유출 사고 소식이 나온다. 엄청난 양의 사용자명과 암호 데이터를 털어 갔다는 내용이다. 애플은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가 여기에 포함됐는지 검색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즉, 사파리에서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파리의 환경설정에서 암호 섹션 이름 아래를 보면 '감지된 데이터 유출에 의해 유출된 암호 감지'라는  항목을 찾을 수 있다. 사파리에서 아이클라우드 키체인 지원을 사용하면 이 기능이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유출된 암호에 포함됐는지를 확인한다. 확인되면 사파리는 새로운 보안 암호로 변경할 것을 권장한다.
 
사파리는 사용자의 암호가 유출된 데이터에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대화 고정

iOS 14를 이용하면 문자 대화를 고정해 메시지 앱의 리스트 상단에 표시되는데, 같은 기능을 빅 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리스트의 대화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한 후 팝업 메뉴에서 '고정'을 선택하면 된다. 이제 해당 대화가 대화 리스트의 상단 중앙에 나타나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고정된 대화는 다른 기기에도 동기화되므로,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똑같은 모습이 된다. 고정을 해제하려면 오른쪽 클릭한 후 '고정 해제'를 누르면 된다.
 
오른쪽 클릭으로 메시지에서 원하는 대화를 고정/고정 해제할 수 있다.
 

제어 센터 바로가기 추가하기

빅 서의 새 제어 센터가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아마도 iOS에서 이미 써봤기 때문일 것이다. 혹시 위치를 모르는 사용자라면 빅 서의 상단 메뉴바에서 온/오프 스위치 모양의 아이콘을 찾으면 된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아이폰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열면 밝기, 와이파이 같은 제어 항목이 나타난다. 여기서 첫 번째 팁. 한번 클릭으로 모든 제어기에 접근하려면 해당 제어기 이름을 클릭으로 잡아 메뉴 바로 드래그하면 된다.

제어 센터 내 스위치와 옵션을 원하는 대로 수정하는 방법은 약간 모호하다. 제어 센터에는 '수정' 버튼 같은 것이 없으므로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Dock 및 메뉴 막대'로 이동해야 한다. 단, iOS 버전과 달리 맥 제어 센터는 수정할 수 있는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다.

다행히 애플은 다음 맥OS 업데이트에서 수정할 수 있는 옵션을 더 확대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영구적인 모듈이 7가지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에어드롭, 방해금지 모드, 키보드 밝기, 화면 미러링, 디스플레이, 사운드, '지금 재생 중' 등이다. 여기에 추가할 수 있는 항목은 다음 3가지다.
 
  • 손쉬운 사용 단축키: 보이스오버, 색상 전환, 헤드 포인터 같은 접근성 UI 기능을 활성화해준다.
  • 배터리: 현재 사용 중인 맥북에서 남아 있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퍼센트로 보여준다. 이를 클릭하면 전원 종류나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앱을 알 수 있고, 배터리 시스템 환경설정을 바로 열 수도 있다.
  • 빠른 사용자 전환: 맥에 로그인 된 사용자를 빠르게 전환하는 기능이다.
 
제어 센터용 접근성 단축키 모듈을 추가해 UI 옵션을 빠르게 열 수 있다.
 

시동음 끄기

지난 수년간 사라졌던 전통적인 맥 소리가 빅 서에서 부활했다. 바로 시작음이다. 영화 <월-E>에 사용된 이 소리는 많은 맥 사용자에게 익숙하고 또 사랑받았다. 그러나 모두가 이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고, 애플은 환경 설정에서 이 소리를 끄는 방법을 추가했다. 환경 설정 '사운드'로 이동해 '시작 시 사운드 재생'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하지만 무작정 끄기 전에 한 번 제대로 들어볼 것을 권한다.
 
 

색조가 바뀌는 배경화면

종일 맥을 보면서 지내는 이들에게 편안한 배경화면은 매우 중요하다. 라이트와 다크 모드는 이미 맥OS 모하비부터 적용된 것이므로 널리 알려졌지만, 빅 서에서는 맥 UI를 설정하는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됐으므로, 눈에 더 편안하게 바꿀 수 있다.

시스템 환경 설정의 '일반' 탭을 보면 위쪽에 '윈도우에서 배경화면 색조 허용' 옵션이 보일 것이다. 라이트 모드에서는 회색과 흰색 사이에서 조절되고 다크 모드에서는 차이가 줄어들지만, 다크와 피치 블랙 사이로 창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트 모드에서 색조 기능을 활성화하면 창이 회색 색조로 바뀐다.
 

타이핑하면서 피드백 듣기

맥OS 빅 서에서는 '손쉬운 사용' 환경 설정의 '말하기' 항목이 '콘텐츠 말하기'로 바뀌었다. 기능 자체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지만, 입력하는 문자를 읽어주도록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대략 타이핑 피드백 말하기 정도로 부를 수도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맥에서 'A'를 입력하면 '에이'라고 말해준다. 단어를 입력하면 개별 문자를 읽어주다가 스페이스 바나 엔터를 누르는 순간 전체 단어를 읽어준다.

단, 이 기능은 완벽하지 않다. 빠르게 타이핑하면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또한 노트, 페이지, 메시지 같은 애플 앱에서만 작동한다. 사파리나 서드파티 앱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아예 쓰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Option-8) 같은 일부 문자는 읽어주지 못한다. 하지만 시각이 불편한 이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 것이다.
 
타이핑 피드백 말하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자가 입력한 문자를 맥이 읽어준다.
 

사파리 탭 미리보기

사파리에 너무 많은 창을 띄워 결국 원하는 페이지를 찾지 못하는 대혼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정리를 매우 잘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그렇다. 이럴 때를 위해 사파리 14에는 꽤 유용한 숨은 기능이 하나 있다. 커서를 탭 위로 옮기면 웹 페이지 썸네일을 볼 수 있다. 원하는 탭을 찾느라 여기저기 마구 누를 필요가 없다.
 
커서를 사파리 탭 위에 올리면 해당 페이지의 프리뷰를 볼 수 있다.
 

서명된 시스템 볼륨

맥OS 카탈리나로 업그레이드하면, 갑자기 맥에 2개 스토리지 볼륨이 나타난다. 하나는 Macintosh HD, 다른 하나는 Macintosh HD – Data다. 전자는 '읽기 전용' 시스템 볼륨이고 후자는 사용자의 파일과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의 볼륨이다.

맥OS 빅 서에서 애플은 Macintosh HD 볼륨을 '서명된' 시스템 볼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즉, OS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암호화 보호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완전히 재설치하지 않고도 운영체제를 복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런 보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해야 할 작업은 없다. 설치 과정 중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드파티 백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면, 해당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새로운 시스템 볼륨을 지원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원하지 않는다면 백업 소프트웨어가 맥 부팅에 사용하는 시스템 볼륨에 대한 백업을 생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알림 센터에서 뉴스 확인하기

빅 서가 처음 공개됐을 때 애플은 알림 센터에서 위젯을 지원하도록 개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젯은 원하는 정보가 설정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작고 간단한 아이템이다. 캘린더나 미리알림, 팟캐스트를 비롯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에 이를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빅 서가 나왔을 때 이상하게도 뉴스는 위젯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런 문제가 11.1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됐다. 이제 뉴스를 계속 확인하고 싶거나 애플 뉴스+ 구독자라면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 위젯에 대해 낯설다면 이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앱의 개인 데이터 활용 방식 이해하기

애플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무엇인지 이것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알아야 한다고 믿는다. 맥OS에는 사용자가 프라이버시 관련 사항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여러 기능이 들어가 있다. 특히 빅 서 11.1에서 애플은 많은 이들이 잘 모르고 넘어갈 새로운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하나를 더 추가했다.

앱 스토어에서 앱 설명을 잘 보면, 앱마다 '앱 프라이버시'라는 새로운 섹션이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앱이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개발업체에 전송하는지 알려준다. 앱을 구매할지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이다.

개발업체가 애플 프라이버시 섹션에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예도 있다. 애플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만족하는 앱만 대상이며, 앱 프라이버시 항목에 수집하는 데이터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앱 스토어의 앱 프라이버시 섹션에서 해당 앱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시리로 공기 질 확인하기

맥의 시리는 iOS보다 덜 업데이트되지만, 애플이 결국 맥 시리에도 신기능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iOS에서 쓸 수 있었던 공기 질 확인 기능이 빅 서 11.1 업데이트를 통해 맥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시리에 현재 장소의 공기 질을 물으면 공기 질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다양한 기준의 데이터를 리포트 카드로 보여준다. 이 카드를 클릭하면 브리조미터(BreezoMeter) 웹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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