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내 장치 찾기’ 를 다룬 것은 약 6년 전 서비스로 출시되었을 때였다. 당시 그 서비스의 목적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분실된 장치를 찾아주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내 장치 찾기’는 변한 것이 거의 없어서 지금도 그 기사에 나온 설명으로도 설정이 가능할 정도다.
실제로 분실될 가능성이 있는 장치였던 윈도우 폰이 판매되면서 ‘내 장치 찾기’ 기능의 의미는 훨씬 더 커졌다. 그러다가 다시 윈도우 10 모바일의 단종과 함께 용도가 많이 줄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먼저, 윈도우 10의 ‘내 장치 찾기’ 기능을 켜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그 다음으로는 ‘내 장치 찾기’ 기능의 다양한 활용 방법을 차례로 살펴 보고자 한다. 여러 대의 장치를 갖고 있는 경우나 자녀가 집에서 공부하면서 사용하는 몇 대의 노트북을 관리하는 경우에 활용하면 특히 유용하다.
‘내 장치 찾기’를 켜는 방법
‘내 장치 찾기’는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사용자의 PC가 본인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되어 있으면 먼저 ‘내 장치 찾기’의 ‘관리 기능’을 설정하게 된다.사용자의 PC는 구체적으로 ‘내 장치 찾기’의 ‘위치’ 부분에 등록해야 한다.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다.) PCWorld가 윈도우 10의 ‘내 장치 찾기’ 기능을 켜는 방법을 다룬 기사를 참고하거나 윈도우 10 설정 메뉴의 ‘업데이트 및 보안’ > ‘내 장치 찾기’로 이동한다.
‘내 장치 찾기’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
‘내 장치 찾기’는 사실상 사용자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의 ‘장치’ 페이지와 같다. 이 페이지의 URL(account.microsoft.com/devices)을 마치 PC 관리 홈페이지처럼 즐겨찾기에 추가할 수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로그인 상태에서는 본인 계정에 연결된 윈도우 장치가 표시된다. 한 대일수도 있고 여러 대일 수도 있다. 장치 페이지를 살펴보면 ‘내 장치 찾기’의 기능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가족의 PC를 관리할 수 있다
왼쪽 상단에 ‘장치’라는 말이 있고 그 아래에 보이는 작은 드롭다운 메뉴에서 어떤 장치를 살펴볼 지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의 것’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용 시간 관리 등을 위해 가족 구성원을 가족 그룹에 추가한 경우에는 가족 구성원이 소유한 다른 PC를 볼 수 있는 옵션도 표시된다. 예를 들어, 마리아라는 딸이 있다면 마리아의 PC만 표시할 수 있다.
가족 그룹을 만들지 않은 경우에는 ‘장치’ 아래 ‘개요’ 탭에 사용자 개인 생태계 내에 있는 다른 장치들이 표시된다.
2. 사용자 장치의 위치를 찾아줄 수 있다
‘개요’ 탭 옆에는 조그맣게 ‘내 장치 찾기’ 탭이 있다. 대다수의 PC는 GPS 칩이 설정되어 있지 않지만 와이파이에는 연결할 수 있다. ‘내 장치 찾기’는 작은 지도와 함께 사용자가 보유한 장치의 목록을 보여준다. PC에 ‘내 장치 찾기’와 위치를 설정했다면 지도 위에 표시된다.
3. 사용자 펜의 위치를 찾아줄 수 있다
PCWorld에서 직접 한번 써 본 기능은 아니지만 펜 추적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PC에 펜을 연결한 경우 ‘내 장치 찾기’는 그 펜을 해당 PC와의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마지막으로 사용한 시기와 장소를 알려줄 수 있다.
4. 사용자의 보증 확인과 문제 해결
그러나 ‘내 장치 찾기’ 사용의 진가는 각각의 장치 아이콘을 클릭할 때 나온다. 사용자 장치의 사양, 문제,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일 등이 체계적이고 상세한 개요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 페이지는 ‘정보 및 지원’ 탭 아래에 열린다. 사용자 장치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등록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클릭 한 번으로 사용자의 보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장치의 일련번호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여 보증 등록을 할 수도 있다.
보증 정보 바로 옆에는 ‘온라인으로 도움말 보기’의 기회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제 매장은 사실상 철수되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가상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장치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옵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의 PC는 물론 써드파티 하드웨어에서도 표시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5. 상태 보고서 받기
맨 위쪽에는 장치의 윈도우 OS 버전, 프로세서, 메모리, GPU, 일련번호 등 장치에 대한 간단한 개요가 나와 있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이 페이지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정보 및 지원’ 탭 옆에는 ‘보안 및 보호’ 탭도 있다. 아래쪽으로 스크롤해 내려가면 비트로커(BitLocker) 설정 여부는 물론 드라이브에 남은 공간도 볼 수 있다. (초보자용 비트로커 안내서를 참고하면 분실된 PC 보호에 비트로커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다.) 본인의 PC가 너무 느리다고 불평하기 시작하는 자녀에게 PC 탓을 할 것이 아니라 PC 정리와 오래된 파일 삭제가 필요하다는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내 장치 찾기’ 서비스가 새롭게 집중하는 기능은 바이러스 보호 장치가 켜져 있고 최신 상태인지 여부와 윈도우 방화벽이 켜져 있는지 등이다. PC의 보안 설정을 확인하고 윈도우 업데이트가 실행되어 장치가 최신 상태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6. 원격으로 앱 설치
상대적으로 자명하지 않은 기능이므로 찾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장치 이름 밑에 있는 ‘관리’ 드롭다운 메뉴를 클릭하면 ‘앱 받기’ 옵션이 표시된다. ‘앱 받기’를 누르면 연결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앱에서 훌루(Hulu) 같은 앱도 검색할 수 있다. 앱 페이지에는 앱 ‘설치/열기’ 옵션이 제공되는데 사용자가 관리 중이거나 최근 사용한 장치 중 하나를 선택하는 페이지로 연결한다. 그 곳에서 앱을 원격으로 설치할 수 있다.
7. 연결된 스마트폰을 보여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자 스마트폰’의 일부로(또는 단순히 윈도우나 다른 앱을 위한 2중 인증 수단으로) 연결해 사용한 적이 있다면 그 스마트폰이 기본 ‘장치’ 화면에 표시된다. 아쉽게도 어떤 스마트폰인지 이외의 자세한 정보는 그다지 많이 제공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위치 추적도 안 된다. 단, 스마트폰 위치 추적은 안드로이드 내에 있는 구글 자체의 ‘내 장치 찾기’ 기능으로 이미 가능하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여기에 더 많은 것을 추가할 가능성은 있다.
‘내 장치는 바로 코 앞에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내 장치 찾기’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좋은 서비스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개인 소유 기기의 위치를 찾아주는 것보다 훨씬 유용한 여러 가지 기능을 활용해 보자.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