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라 더 필요한" IT 핵심 정책의 7가지 '기본 뼈대'

작년 한 해에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사이버 보안 부문에서도 변화는 컸다. 그 대부분은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재택 근무를 하거나 홈 오피스와 회사 사무실에서 번갈아 일하는 형태에서 기인한다. 또, 기업은 갈수록 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더 많은 전자상거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기업이 IT 보안 정책을 업데이트해야 함을 의미한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중요 IT 정책 내용을 모았다.
 

 

이용 목적 제한 방침

이용 목적 제한 방침은 조직과 관련된, 그리고 영향을 미치거나 조직을 반영하는 조직 자산과 데이터를 이용할 때의 목적을 허용하는 사례와 행동을 정의한다. 리겟 컨설팅(Liggett Consulting) CEO이자 IT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마크 리겟은 “이용 목적 제한 정책은 모든 IT 정책의 토대다. 이 정책은 회사 컴퓨팅 자산을 사용할 때 준수해야 할 사항을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리겟은 이러한 정책은 모든 사용자가 업무 수행 시 따라야 하는 기준을 제공한다면서 “조직에 다른 컴퓨터 관련 정책이 없다면 이 정책부터 마련하라”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수석 연구원 자이라 퍼자다는 조직은 최종 사용자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 작업 수행 방법의 제한을 알려 사용자 행동이 불러올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류 정책

퍼자다는 데이터 분류 정책은 정보 보안 프로그램에서 핵심적인 구성요소 중 하나지만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하고 일관적인 데이터 분류가 없으면 조직은 데이터에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데이터에 대한 위험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데이터 거버넌스를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등의 중요한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조직 전반에 분산되며 전통적인 네트워크 경계 너머에도 위치하는 비즈니스 의사 결정자들은 민감한 데이터를 거래, 공유, 사용할 때 그 위험에 대해 정보에 근거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관한 IT의 가이드를 필요로 한다. 데이터 분류 정책 및 이를 보완하는 표준과 지침을 만들면 보안 및 위험 관리 리더가 이러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퍼자다는 “데이터의 안전한 사용, 저장, 취급, 거래를 위한 나침반과 길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원격 액세스 정책

현재 명확하고 효과적인 원격 액세스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조직이 출근과 원격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으로 전환하거나 계속해서 재택 근무를 지원하는 만큼 그 중요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퍼자다는 “원격 액세스 정책은 휴대폰, 랩톱, 데스크톱, 태블릿을 포함한 엔드포인트에서 조직 네트워크로의 연결에 적용되는 조직의 정보 보안 원칙과 요구 사항을 정의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책의 목적은 회사 외부에서 회사 자산의 무단 사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퍼자다는 “위험에는 파급력이 큰 민감한 데이터나 시스템의 손상, 손실 또는 오용이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사고 대응 정책

조직은 데이터 침해, 해킹, 맬웨어 공격 또는 기타 위험을 유발하는 활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가벼운 사고로 끝날 수도,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퍼자다는 “사고, 침해, 정책 위반은 흔히 발생한다”면서 “사이버 보안 사고에 대비해서 조직의 시스템, 데이터를 보호하고 운영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 대응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퍼자다는 정책은 손실과 파괴를 최소화하고 취약점을 해결하며, 서비스를 복원하고 미래 사고에 대비한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사고를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며 “사고 대응 정책은 사고 처리와 보고, 모니터링, 교육, 테스트, 지원에 필요한 통제 수단을 세부적으로 기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겟은 사고 대응 계획은 매년, 또는 그보다 더 자주 검토하고 조정해야 하는 동적인 문서이며 사고 발생 시의 역할과 책임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이벤트의 수준과 공식적인 사고 발표를 포함한 상응하는 조치를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겟은 이 계획은 인사, 법률 자문, 홍보, 관리, 보험을 포함한 회사의 여러 이해관계자를 하나로 모은다면서 “사고 발생 시 필요한 단계와 조치를 이해하고 있으면 사고를 관리할 때 발생하는 실수가 줄어든다. 또한 이 계획은 재해 복구 계획 및 비즈니스 연속성으로도 직접적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재해 복구/비즈니스 연속성 정책

리겟은 재해 복구 및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DR/BC)은 조직에서 갖춰야 할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겟에 따르면, 이러한 계획은 사고 대응과 마찬가지로 매년, 또는 더 자주 검토와 조정을 거쳐야 하는 동적인 문서이며 통상적인 복원과 복구 방법을 포함해야 한다.
 
리겟은 이 계획은 위기 발생 시 여러 이벤트와 책임 소재 간의 조율을 기술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재해 발생 후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도태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복구와 연속성 계획의 실패”라고 말했다. 
 

써드파티 위험 관리 정책

써드파티 보안 정책에는 조직이 써드파티 정보 보안 실사를 수행하는 방법에 관한 요구사항이 포함된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의 보안 전략 부문 부사장인 피트 린드스트롬은 “조직 외부의 협업 수준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시스템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면서 써드파티 위험 정책 및 절차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퍼자다는 이 정책의 목적은 “조직의 정보, 시스템, 서비스 및 이해관계자가 위험 수용범위(risk appetite) 내에서 확실히 보호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써드파티 공급업체 및 서비스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 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비즈니스 핵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가 포함된다. 퍼자다는 “이러한 관계에는 본질적인 보안 위험과 잔존 보안 위험이 따른다”면서 “써드파티는 핵심 시스템 또는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으므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통제 수단과 완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리겟은 기업이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공급업체 및 벤더와 나누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게 연결되고 있다면서 “이 정책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이 정책은 저장 중인 데이터와 이동 중인 데이터를 취급하고 보호하는 방법을 규정한다”라고 말했다. 정책에는 저장 중인 데이터의 암호화와 전송 중인 데이터에 대한 안전한 통신 프로토콜 사용에 관한 조항이 있어야 한다.
 

해외 여행 및 이동 정책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해외 여행 중에 적절하고 안전하게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콜로라도 주 CISO인 데보라 블라이스는 “현재 해외 여행을 하면서 일정 시간 동안 업무를 수행할 예정인 주 직원이 지켜야 할 요구사항을 정리한 해외 여행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블라이스는 “이 정책에는 여행 사전 승인, 방문할 계획인 해외 장소에 대한 정보, 이 여행 중 사용할 특수한 하드웨어를 지급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지침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블라이스는 예를 들어 “디바이스 복제 또는 맬웨어 설치 위험이 큰 일부 국가의 경우 주 관련 데이터가 없고 회수 시 즉각 내용이 지워지는 대체 디바이스가 지급된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