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6

'자체 광고 너무 내보내는 엣지 브라우저' 광고 차단 프로그램도 무용지물

Mark Hachman | PCWorld
팝업 광고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알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 홍보 전략이 돌아왔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도 소용이 없다. 

필자는 월요일 아침 마이크로소프트와 빙을 사용하며 두 가지 팝업 광고를 봤다. 하나는 받아들일 만했지만, 다른 하나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두 번째는 새로운 빙 리베이트(Bing Rebates)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었고 활성화됐는데도 이 광고는 크롬 창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시 클릭할 때까지 창 하단에 계속 숨어있었다.
 

수용할 만한 광고 : 새로운 엣지 기능 홍보

윈도우 업데이트 후 PC를 재시작하고, 이전에 켜 뒀던 모든 앱이 다시 활성화됐다. 앱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미뤄진 자체 앱 업데이트가 모두 적용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는 수직 탭 기능을 새 업데이트에 포함했다. 
 
ⓒ MICROSOFT


첫 번째 팝업은 새로운 기능을 홍보하고 실행 방법을 알려주는 작은 광고인데 이 정도는 수용 가능한 광고의 예시라 할 수 있다. 클릭하면 새 기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는 스크린 샷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6 리뷰에서 필자는 오피스가 간단한 토막 정보를 싣는 게 좋다고 쓴 적도 있다.

팝업과의 상호작용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스크린 샷은 찍지 못했다.
 

참기 힘든 광고 : 빙 리베이트를 홍보하는 화면 점유형 광고

얼마 후 빙 리베이트 광고가 크롬 브라우저 하단에서 풍선처럼 떠오른 후 스크린 샷을 찍었다. 평소 필자는 다양한 브라우저로 웹 서핑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크롬 창을 열고 마이크로소프트 빙 검색 페이지에서 구글의 비밀번호 확인 서비스 링크를 찾고 있었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상태였다.
 
ⓒ MARK HACHMAN / IDG

갑자기 카스퍼스키(Kaspersky)로 비용의 20%를 절감할 수 있다는 아주 야단스러운 광고가 창의 대부분을 점유해버렸다. 금세 작업표시줄 크기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눈에 잘 띄었다. 광고를 클릭하자 빙 리베이트에 로그인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2020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월마트, 샘스클럽, 엔비디아, 델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쇼핑할 때 현금을 돌려주는 보상 프로그램인 빙 리베이트(마이크로소프트 리베이트라고도 함)를 출시했다. 빙 리베이트는 일일 검색과 엑스박스 게임 플레이를 실제 현금과 바꿀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Microsoft Rewards)의 일종이다.

모든 사용자에게 나타나는 광고가 아닐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필자가 본 것은 광고가 아니라 빙 리베이트 ‘기능’ 그자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경험을 테스트하고 고객의 의견을 받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에게 : 이 기능은 싫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홍보 활동을 더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는 또 있다.
 
ⓒ MARK HACHMAN / IDG

첫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새 탭 페이지에서 이번주부터 엣지 쇼핑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테스트 전용 노트북의 엣지 브라우저 새 탭 페이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쇼핑 서비스로 연결되는 프로모션 링크가 표시됐다(마이크로소프트 빙도 판매에 나섰는데 엣지까지 쇼핑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어 혼란스럽다).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은 이 두 번째 노트북이 로그인되지 않아 개인화된 결과를 보여주는 상태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다음 스크린샷은 엣지 기본 페이지에 나타난 홍보 화면이다. 이 크롬 브라우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쇼핑 어시스턴트(Microsoft Shopping Assistant) 플러그인이 설치돼 있지만, 쇼핑 어시스턴트는 빙 리베이트에 연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비활성화 돼있기 때문에 이날 일어난 문제의 주범은 아니었다.
 
클릭하면 쇼핑 페이지로 전환되는 광고다. ⓒ MARK HACHMAN / IDG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에 한 번씩 짜증날 정도로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선다. 예를 들어 2016년에는 윈도우 작업표시줄의 팝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또 리워드!). 그런 다음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라는 거듭된 권유가 다소 부드러운 형태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피하려고 닫기 버튼처럼 보이는 것을 클릭하면 즉시 업그레이드 프로세스가 시작되는 교묘한 방식으로 반감을 샀다.

귀책사유는 필자에게도 있다. 윈도우 설치 때 나타나는 초기 설정(Out Of Box Experience)에서는 원격 정보 수집과 광고를 수락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윈도우에서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지 않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탓일까?

그럼 누구의 잘못일까? 마이크로소프트? 빙? 필자? 모든 사용자? 답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사용자의 웹 경험은 이미 광고와 팝업창으로 포화 상태여서, 사용자는 광고가 어디에서 오는지, (할 수만 있다면)어떻게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투명한 지표를 기대하고 싶어 한다. 갑작스레 사용자 경험이 불쾌해지면,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editor@itworld.co.kr 


2021.03.16

'자체 광고 너무 내보내는 엣지 브라우저' 광고 차단 프로그램도 무용지물

Mark Hachman | PCWorld
팝업 광고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알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 홍보 전략이 돌아왔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도 소용이 없다. 

필자는 월요일 아침 마이크로소프트와 빙을 사용하며 두 가지 팝업 광고를 봤다. 하나는 받아들일 만했지만, 다른 하나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두 번째는 새로운 빙 리베이트(Bing Rebates)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었고 활성화됐는데도 이 광고는 크롬 창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시 클릭할 때까지 창 하단에 계속 숨어있었다.
 

수용할 만한 광고 : 새로운 엣지 기능 홍보

윈도우 업데이트 후 PC를 재시작하고, 이전에 켜 뒀던 모든 앱이 다시 활성화됐다. 앱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미뤄진 자체 앱 업데이트가 모두 적용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는 수직 탭 기능을 새 업데이트에 포함했다. 
 
ⓒ MICROSOFT


첫 번째 팝업은 새로운 기능을 홍보하고 실행 방법을 알려주는 작은 광고인데 이 정도는 수용 가능한 광고의 예시라 할 수 있다. 클릭하면 새 기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는 스크린 샷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6 리뷰에서 필자는 오피스가 간단한 토막 정보를 싣는 게 좋다고 쓴 적도 있다.

팝업과의 상호작용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스크린 샷은 찍지 못했다.
 

참기 힘든 광고 : 빙 리베이트를 홍보하는 화면 점유형 광고

얼마 후 빙 리베이트 광고가 크롬 브라우저 하단에서 풍선처럼 떠오른 후 스크린 샷을 찍었다. 평소 필자는 다양한 브라우저로 웹 서핑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크롬 창을 열고 마이크로소프트 빙 검색 페이지에서 구글의 비밀번호 확인 서비스 링크를 찾고 있었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상태였다.
 
ⓒ MARK HACHMAN / IDG

갑자기 카스퍼스키(Kaspersky)로 비용의 20%를 절감할 수 있다는 아주 야단스러운 광고가 창의 대부분을 점유해버렸다. 금세 작업표시줄 크기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눈에 잘 띄었다. 광고를 클릭하자 빙 리베이트에 로그인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2020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월마트, 샘스클럽, 엔비디아, 델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쇼핑할 때 현금을 돌려주는 보상 프로그램인 빙 리베이트(마이크로소프트 리베이트라고도 함)를 출시했다. 빙 리베이트는 일일 검색과 엑스박스 게임 플레이를 실제 현금과 바꿀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Microsoft Rewards)의 일종이다.

모든 사용자에게 나타나는 광고가 아닐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필자가 본 것은 광고가 아니라 빙 리베이트 ‘기능’ 그자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경험을 테스트하고 고객의 의견을 받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에게 : 이 기능은 싫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홍보 활동을 더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는 또 있다.
 
ⓒ MARK HACHMAN / IDG

첫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새 탭 페이지에서 이번주부터 엣지 쇼핑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테스트 전용 노트북의 엣지 브라우저 새 탭 페이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쇼핑 서비스로 연결되는 프로모션 링크가 표시됐다(마이크로소프트 빙도 판매에 나섰는데 엣지까지 쇼핑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어 혼란스럽다).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은 이 두 번째 노트북이 로그인되지 않아 개인화된 결과를 보여주는 상태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다음 스크린샷은 엣지 기본 페이지에 나타난 홍보 화면이다. 이 크롬 브라우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쇼핑 어시스턴트(Microsoft Shopping Assistant) 플러그인이 설치돼 있지만, 쇼핑 어시스턴트는 빙 리베이트에 연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비활성화 돼있기 때문에 이날 일어난 문제의 주범은 아니었다.
 
클릭하면 쇼핑 페이지로 전환되는 광고다. ⓒ MARK HACHMAN / IDG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에 한 번씩 짜증날 정도로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선다. 예를 들어 2016년에는 윈도우 작업표시줄의 팝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또 리워드!). 그런 다음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라는 거듭된 권유가 다소 부드러운 형태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피하려고 닫기 버튼처럼 보이는 것을 클릭하면 즉시 업그레이드 프로세스가 시작되는 교묘한 방식으로 반감을 샀다.

귀책사유는 필자에게도 있다. 윈도우 설치 때 나타나는 초기 설정(Out Of Box Experience)에서는 원격 정보 수집과 광고를 수락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윈도우에서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지 않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탓일까?

그럼 누구의 잘못일까? 마이크로소프트? 빙? 필자? 모든 사용자? 답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사용자의 웹 경험은 이미 광고와 팝업창으로 포화 상태여서, 사용자는 광고가 어디에서 오는지, (할 수만 있다면)어떻게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투명한 지표를 기대하고 싶어 한다. 갑작스레 사용자 경험이 불쾌해지면,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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