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8

리뷰 |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적당히' 다재다능한 무선 이어폰

Leif Johnson | PCWorld
199.99달러의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Samsung Galaxy Buds Pro)는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을 원하는 삼성 중심의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예를 들어, 훌륭한 오디오 성능, 탁월한 방수, 편안한 착용,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등을 지원한다. 특별한 음성 감지 기능과 인상적인 방수 등도 경쟁 이어폰을 능가한다.
 
ⓒ Ben Norris / IDG

단, 이 제품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삼성 생태계에 전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라고 해도 이 제품의 다양한 기능성을 활용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적절한 외관

갤럭시 버즈 프로는 꽤 멋지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Galaxy Buds Plus)와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도 괜찮았지만, 버즈 프로의 광택 있는 외관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거의 보이지 않을 때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의 전작처럼 귀에서 튀어나온 모습이 아니었고, 제품에 딸려오는 3개의 실리콘 팁 가운데 필자에게 꼭 맞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Ben Norris / IDG

갤럭시 버즈 프로는 ‘완벽하게’ 작동했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다. 샌프란시스코의 언덕을 가볍게 달리거나, 테니스를 칠 때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2~3시간 동안 착용해도 편안한 느낌이 계속됐다. 안정 핀(stabilizing fin) 없이 이를 달성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 제품이 젖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IPX7 방수 등급 때문이다. 운동 중에 땀이 나더라도 안전하고 폭풍우 속에서도 문제없다. 에어팟 프로(AirPods Pro), 자브라 엘리트 85t(Jabra Elite 85t) 같은 경쟁 제품이 IPX4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제품은 차원이 다르다.

제품 컨트롤은 삼성의 다른 이어버즈를 사용해 봤다면 익숙하다. 한번 탭 하면 음악을 실행하거나 멈추고, 두 번을 탭 하면 다음 노래로 넘어가고, 세 번을 탭 하면 이전 노래로 돌아간다. 갤럭시 웨어러블(Galaxy Wearable) 앱에서 오래 누르기를 앰비언트 모드, 음성 비서, 또는 음량과 연계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

단, 실제로 쓰다 보면 이런 컨트롤을 약간 개선할 필요가 느껴진다. 예를 들어 이어버즈 위치를 단순히 조정하기만 해도 음악을 실행하거나 정지하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재생/정지 명령은 원활히 작동하지만, 2회 및 3회 탭은 빈번하게 1회 탭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할 때 가장 짜증 나는 측면이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터치 컨트롤을 완전히 끌 수는 있다.
 

음질

여러 무선 제품 대신 이 이어버즈를 구매해야 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깊이 있는 베이스와 깨끗한 고음부다. 각 버드 안에 있는 11mm 우퍼와 6.5mm 트위터 때문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로 플리트우드 맥의 ‘드림즈(Dreams)’를 들어보라. 그 유명한 저음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스티비 닉의 보컬의 명확성을 해치지 않는다. 빌리 엘리시의 ‘배드 가이(Bad Guy)’도 마찬가지다. 오버-이어 헤드폰으로 들었던 것과 별로 차이가 없다. 필자는 갤럭시 버즈 프로로 음악을 들을 때 가장 즐거웠다.

갤럭시 버즈는 초기 설정으로도 충분히 우수하지만 (소프트웨어 지원이 전혀 없는 아이폰에서도 훌륭하다) 최고의 경험을 위해서라면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이용해 6개의 사전 설정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옵션이 전부 만족스럽지는 않다. 일부 트랙에서는 지나치게 선명하다. 그렇더라도 오디오는 다른 이어버즈보다 훨씬 더 지능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고, 음악을 위해서라면 갤럭시 버즈 프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인상적인 오디오는 통화에서도 변함이 없다. 최소한 필자가 사용할 때는 그랬다. 반면 유감스럽게도 통화 수신자의 경험은 차이가 있었다. 보통은 필자의 음성이 깨끗하게 들렸지만 일부는 왜곡을 경험했고 일부는 필자가 말을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보통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
음질이 탁월한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갤럭시 버즈 프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은 무난한 정도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보다 주변 소음을 억누르는 성능이 약간 더 우수하지만, 탁월한 ANC 제품을 찾고 있다면, 소니의 WF-1000XM3나 애플의 에어팟 프로가 더 낫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높음’ 및 ‘낮음’으로 ANC 성능을 설정할 수 있지만, 필자는 책상의 선풍기나 창 너머의 지나가는 차, 심지어 바람 같은 소리를 적절히 소거할 수 있는 ‘높음’ ANC를 계속 유지하는 편이다. 이는 ANC가 켜져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데, 비행기에서 사용할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다(코로나로 인해 비행기에서 테스트할 기회는 없었다).

'주변 소리 듣기(ambient)' 모드는 ANC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다. 마이크를 이용해 외부 소리를 증폭한다.

‘로우(Low)부터 ‘엑스트라 하이(Extra High)’까지 4가지를 설정할 수 있는데, 필자는 ‘하이(High)’로 설정할 것을 추천한다. ‘엑스트라 하이’는 소리가 너무 커서 평범한 대화를 들을 때조차 움찔하는 느낌이었다. 에어팟 프로만큼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비하면 크게 향상됐다.

‘음성 감지’ 기능 역시 인상적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가 이용자의 목소리를 감지하면 음량을 낮추고 ANC에서 앰비언트 모드로 전환된다. 효과는 10초 정도 지속하는데, 상대방의 응답을 듣기까지 충분한 시간이다. 다른 이어버즈도 이 기능을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트롤을 조작할 이유가 하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혹시 음악을 들으며 따라 부르는 것이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삼성 웨어러블 앱에서 음성 감지 기능을 끌 수도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

ANC 지원 기기가 다 그렇지만 ANC는 배터리에 치명적이다. ANC가 활성화한 채 음악을 들으면 갤럭시 버즈 프로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통화하거나 음량을 높이면 시간은 더 단축된다. 반면 ANC를 끄면 8시간 정도로 많이 늘어난다. 꽤 괜찮은 수준이다. 물론, ANC가 없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11시간에는 못 미친다.
 
ⓒ Ben Norris / IDG

충전 케이스에 넣는다면 ANC를 활성화하더라도 18시간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ANC를 끈 상태로 유지하면 28시간으로 늘어난다. 케이스 자체는 앙증맞게 작은 사각형이어서 청바지 주머니에 깔끔하게 들어가고, USB-C와 치(Qi) 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 이어버즈 가운데 가장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반면 유감스럽게도 삼성 기기 생태계에 가장 밀접하게 연동돼 있어 삼성 폰이 아니면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삼성 폰이 없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라면 삼성 폰에서 삼성 태블릿으로 자동으로 페어링이 전환되는 등의 멋진 기능을 쓸 수 없다. 빅스비와 함께 핸즈-프리 음성 비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

그러나 터치 컨트롤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나 알렉사를 이용할 수는 있다. 삼성은 이제 애플과 아주 흡사한 ‘신속 페어링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 프로 충전 케이스를 삼성 폰 가까이 들고 있으면 페어링 창이 즉시 나타난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의 3D 오디오 기능도 지원한다. 지난해 말 애플이 에어팟 프로에 도입한 입체 음향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돌비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하는 영화를 본다면 갤럭시 버즈 프로는 이어버즈만으로 그 경험을 부분적으로 재현한다. 3D 오디오는 갤럭시 S21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 사용한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런 기능 제한이 이 제품 구매를 포기하도록 할 정도는 아니다. 단지, 삼성 제품 이용자가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결론

삼성 갤럭시 버즈는 방수 기능 등 일부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 있지만 무선 이어버즈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갖지는 못한다. 반면 가격 대비 오디오 성능이 우수하고,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무난하며 사용하기 편리하고 배터리 지속시간도 괜찮은 편이다.

ANC는 더 개선할 여지가 있지만, 삼성 기기 사용자라면 현명한 구매가 될 것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용할 수 없는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3.08

리뷰 |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적당히' 다재다능한 무선 이어폰

Leif Johnson | PCWorld
199.99달러의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Samsung Galaxy Buds Pro)는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을 원하는 삼성 중심의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예를 들어, 훌륭한 오디오 성능, 탁월한 방수, 편안한 착용,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등을 지원한다. 특별한 음성 감지 기능과 인상적인 방수 등도 경쟁 이어폰을 능가한다.
 
ⓒ Ben Norris / IDG

단, 이 제품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삼성 생태계에 전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라고 해도 이 제품의 다양한 기능성을 활용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적절한 외관

갤럭시 버즈 프로는 꽤 멋지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Galaxy Buds Plus)와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도 괜찮았지만, 버즈 프로의 광택 있는 외관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거의 보이지 않을 때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의 전작처럼 귀에서 튀어나온 모습이 아니었고, 제품에 딸려오는 3개의 실리콘 팁 가운데 필자에게 꼭 맞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Ben Norris / IDG

갤럭시 버즈 프로는 ‘완벽하게’ 작동했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다. 샌프란시스코의 언덕을 가볍게 달리거나, 테니스를 칠 때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2~3시간 동안 착용해도 편안한 느낌이 계속됐다. 안정 핀(stabilizing fin) 없이 이를 달성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 제품이 젖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IPX7 방수 등급 때문이다. 운동 중에 땀이 나더라도 안전하고 폭풍우 속에서도 문제없다. 에어팟 프로(AirPods Pro), 자브라 엘리트 85t(Jabra Elite 85t) 같은 경쟁 제품이 IPX4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제품은 차원이 다르다.

제품 컨트롤은 삼성의 다른 이어버즈를 사용해 봤다면 익숙하다. 한번 탭 하면 음악을 실행하거나 멈추고, 두 번을 탭 하면 다음 노래로 넘어가고, 세 번을 탭 하면 이전 노래로 돌아간다. 갤럭시 웨어러블(Galaxy Wearable) 앱에서 오래 누르기를 앰비언트 모드, 음성 비서, 또는 음량과 연계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

단, 실제로 쓰다 보면 이런 컨트롤을 약간 개선할 필요가 느껴진다. 예를 들어 이어버즈 위치를 단순히 조정하기만 해도 음악을 실행하거나 정지하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재생/정지 명령은 원활히 작동하지만, 2회 및 3회 탭은 빈번하게 1회 탭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할 때 가장 짜증 나는 측면이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터치 컨트롤을 완전히 끌 수는 있다.
 

음질

여러 무선 제품 대신 이 이어버즈를 구매해야 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깊이 있는 베이스와 깨끗한 고음부다. 각 버드 안에 있는 11mm 우퍼와 6.5mm 트위터 때문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로 플리트우드 맥의 ‘드림즈(Dreams)’를 들어보라. 그 유명한 저음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스티비 닉의 보컬의 명확성을 해치지 않는다. 빌리 엘리시의 ‘배드 가이(Bad Guy)’도 마찬가지다. 오버-이어 헤드폰으로 들었던 것과 별로 차이가 없다. 필자는 갤럭시 버즈 프로로 음악을 들을 때 가장 즐거웠다.

갤럭시 버즈는 초기 설정으로도 충분히 우수하지만 (소프트웨어 지원이 전혀 없는 아이폰에서도 훌륭하다) 최고의 경험을 위해서라면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이용해 6개의 사전 설정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옵션이 전부 만족스럽지는 않다. 일부 트랙에서는 지나치게 선명하다. 그렇더라도 오디오는 다른 이어버즈보다 훨씬 더 지능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고, 음악을 위해서라면 갤럭시 버즈 프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인상적인 오디오는 통화에서도 변함이 없다. 최소한 필자가 사용할 때는 그랬다. 반면 유감스럽게도 통화 수신자의 경험은 차이가 있었다. 보통은 필자의 음성이 깨끗하게 들렸지만 일부는 왜곡을 경험했고 일부는 필자가 말을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보통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
음질이 탁월한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갤럭시 버즈 프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은 무난한 정도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보다 주변 소음을 억누르는 성능이 약간 더 우수하지만, 탁월한 ANC 제품을 찾고 있다면, 소니의 WF-1000XM3나 애플의 에어팟 프로가 더 낫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높음’ 및 ‘낮음’으로 ANC 성능을 설정할 수 있지만, 필자는 책상의 선풍기나 창 너머의 지나가는 차, 심지어 바람 같은 소리를 적절히 소거할 수 있는 ‘높음’ ANC를 계속 유지하는 편이다. 이는 ANC가 켜져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데, 비행기에서 사용할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다(코로나로 인해 비행기에서 테스트할 기회는 없었다).

'주변 소리 듣기(ambient)' 모드는 ANC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다. 마이크를 이용해 외부 소리를 증폭한다.

‘로우(Low)부터 ‘엑스트라 하이(Extra High)’까지 4가지를 설정할 수 있는데, 필자는 ‘하이(High)’로 설정할 것을 추천한다. ‘엑스트라 하이’는 소리가 너무 커서 평범한 대화를 들을 때조차 움찔하는 느낌이었다. 에어팟 프로만큼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비하면 크게 향상됐다.

‘음성 감지’ 기능 역시 인상적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가 이용자의 목소리를 감지하면 음량을 낮추고 ANC에서 앰비언트 모드로 전환된다. 효과는 10초 정도 지속하는데, 상대방의 응답을 듣기까지 충분한 시간이다. 다른 이어버즈도 이 기능을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트롤을 조작할 이유가 하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혹시 음악을 들으며 따라 부르는 것이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삼성 웨어러블 앱에서 음성 감지 기능을 끌 수도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

ANC 지원 기기가 다 그렇지만 ANC는 배터리에 치명적이다. ANC가 활성화한 채 음악을 들으면 갤럭시 버즈 프로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통화하거나 음량을 높이면 시간은 더 단축된다. 반면 ANC를 끄면 8시간 정도로 많이 늘어난다. 꽤 괜찮은 수준이다. 물론, ANC가 없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11시간에는 못 미친다.
 
ⓒ Ben Norris / IDG

충전 케이스에 넣는다면 ANC를 활성화하더라도 18시간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ANC를 끈 상태로 유지하면 28시간으로 늘어난다. 케이스 자체는 앙증맞게 작은 사각형이어서 청바지 주머니에 깔끔하게 들어가고, USB-C와 치(Qi) 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 이어버즈 가운데 가장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반면 유감스럽게도 삼성 기기 생태계에 가장 밀접하게 연동돼 있어 삼성 폰이 아니면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삼성 폰이 없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라면 삼성 폰에서 삼성 태블릿으로 자동으로 페어링이 전환되는 등의 멋진 기능을 쓸 수 없다. 빅스비와 함께 핸즈-프리 음성 비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

그러나 터치 컨트롤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나 알렉사를 이용할 수는 있다. 삼성은 이제 애플과 아주 흡사한 ‘신속 페어링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 프로 충전 케이스를 삼성 폰 가까이 들고 있으면 페어링 창이 즉시 나타난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의 3D 오디오 기능도 지원한다. 지난해 말 애플이 에어팟 프로에 도입한 입체 음향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돌비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하는 영화를 본다면 갤럭시 버즈 프로는 이어버즈만으로 그 경험을 부분적으로 재현한다. 3D 오디오는 갤럭시 S21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 사용한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런 기능 제한이 이 제품 구매를 포기하도록 할 정도는 아니다. 단지, 삼성 제품 이용자가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결론

삼성 갤럭시 버즈는 방수 기능 등 일부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 있지만 무선 이어버즈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갖지는 못한다. 반면 가격 대비 오디오 성능이 우수하고,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무난하며 사용하기 편리하고 배터리 지속시간도 괜찮은 편이다.

ANC는 더 개선할 여지가 있지만, 삼성 기기 사용자라면 현명한 구매가 될 것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용할 수 없는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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