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30 시리즈 GPU를 탑재한 신제품 게임용 노트북을 구입할 때, 제품 간 차이점을 구분하기 어렵다고 불평해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엔비디아가 30 시리즈 GPU에서 ‘맥스 Q(Max-Q)’의 의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성능에 기초해 노트북을 선택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맥스 Q, 정확한 의미가 뭘까?

맥스 Q라는 이름의 엔비디아 기술은 전력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성능을 최대한 내는 엔비디아 모바일 GPU를 의미했다. 전력 효율을 위해 성능은 어느 정도 타협했다는 것이 암묵적인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엔비디아는 CES에서 RTX 30 시리즈 출시의 일환으로 맥스 Q 기술을 위스퍼모드(WhisperMode) 2.0과 어드밴스드 옵티머스(Advanced Optimus), 다이내믹 부스트(Dynamic Boost) 2까지 아우르는 모든 최적화 기술의 총체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맥스 Q라는 이름이 붙은 노트북을 이제 두께가 얇거나 가볍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전에는 전력을 많이 끌어다 쓰는 고성능 노트북으로 분류됐을 제품이 이제는 저전력 맥스 Q 버전으로 설계되고 있다.
 

맥스 Q vs. 맥스 P의 차이점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맥스 P’는 최대 성능을 의미하고 맥스 Q는 ‘최대의’ Q라는 의미다. 모바일 GPU에서 저전력 맥스 Q 버전은 전력 범위상 고전력 맥스 P 버전과 다르다. 지금까지 나온 RTX 시리즈 GPU 중 최고급 제품인 지포스 RTX 3080의 전력 사용량은 80~150와트이므로 추가 전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PCWorld는 지포스 RTX 3080 노트북 중에서도 와트 차이에 따라 성능 차이가 15~25%가량 있음을 테스트에서 이미 확인했다. 

지포스 RTX 3070은 전력 범위가 80~125와트로 더 적어서 일관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RTX 3060은 60~115와트로 전력 사용량 범위가 넓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 60와트 GPU가 장착된 1.5kg 미만의 매우 얇은 노트북은 더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뭐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려면?

구입하려는 노트북이 고전력 버전인지 저전력 버전인지 확인하려면 약간의 조사가 필요하다. 모든 경우에 항상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의 차이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무게를 확인한다

간단한 물리 법칙을 참고하면 된다. 대개의 경우 2kg의 노트북에서 얻는 성능은 3kg의 노트북보다 높지 않다. 지금까지 공개된 RTX 30 시리즈 사양을 보면, 두께 18mm 이하에 무게 2kg 미만인 노트북은 3070이나 3080 모델의 저전력 맥스 Q 버전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이 가정이 틀렸다고 증명돼도 좋겠지만, 2kg 미만의 노트북이 전력 사용량이 매우 높은 지포스 RTX 3080을 탑재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혼란스러운 것은 반대의 경우에는 늘 ‘참’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껍고 무거운 노트북이 꼭 최대 성능 버전 GPU를 탑재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사실 PCWorld에서는 17.3인치 화면이 장착된 약 2.7kg과 약 3kg의 노트북을 모두 테스트했는데 하나는 저전력 105와트 버전(다이내믹 부스트 2)이고, 다른 하나는 155와트 전력에 맞춰졌다. 
 

2. 제조업체의 웹사이트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노트북 제조업체 자체는 노트북의 GPU 전력 수준을 아직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제조업체가 아직 알지 못하거나 일부는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 정보가 모호할 수 있다. 또는 약점으로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상점에서는 노트북에 탑재된 GPU 상세 정보를 밝히고 있다. MSI GP66 공식 안내 웹 페이지에서는 어떤 지포스 RTX 3080 버전이 탑재됐는지 알 수 없지만, 북미 최대 IT 전자상거래 업체 뉴에그의 제품 판매 페이지에는 맥스 Q 버전이라고 기술돼 있다.

물론 매장에서 노트북 사양을 잘못 안내할 수도 있지만, 서로 다른 노트북 제조업체의 여러 노트북 목록을 살펴본 후에는, 노트북 제조업체보다 매장에서 한 번에 더 많은 정보를 얻는 느낌이다.
 

 

3. 강력한 AC 파워 어댑터, 강력한 노트북

같은 지포스 RTX 3080이더라도 더 성능이 강화된 버전인지를 알 수 있는 한 가지 확실한 지표는 파워 어댑터다. GPU가 강력할 수록 전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다양한 지포스 RTX 3080 노트북의 세부 정보 목록을 살펴보면, 맥스 P/155와트인지 맥스 Q/105와트 인지는 AC 파워 어댑터의 크기로 구별할 수 있다. 

따라서 230와트 파워 어댑터를 포함한 노트북은 모두 저전력 맥스 Q용으로 조정된 지포스 RTX 3080 GPU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280와트 어댑터를 포함한 노트북은 고성능 맥스 P 버전을 탑재했다. 예를 들어, 본체 두께가 얇으면서 230와트 AC 파워 어댑터를 포함하는 레이저의 신형 블레이드 프로(Blade Pro) 17은 RTX 3080 GPU의 가장 강력한 버전을 탑재한 제품이기가 어렵다. 대신 맥스 Q 버전을 탑재한 제품일 것이다.
 

4. 독립적인 리뷰를 기다려야

현 세대 노트북에 와서 게임용 노트북 리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조명받고 있다. 노트북의 GPU 전력 수준이 궁금하다면 중립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제고하는 서드파티 미디어의 리뷰를 기다려야 한다. 아마도 확실하기로는 유일한 확인 방법일 것 같다.
 

시야를 넓힐 것

특정 노트북에 어떤 GPU가 탑재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실행 중인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맥스 P 30 시리즈 GPU와 맥스 Q 버전의 차이가 단 10%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