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브라우저 버전 88은 21일 출시됐지만, 비밀번호 모니터 기능은 몇 주간 테스트를 거치고 출시될 예정이다.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복잡한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은 엣지 브라우저가 직면한 약점을 가장 크게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는 같은 기능을 벌써 1년 이상 지원하고 있다. 크롬을 사용하고, 새로운 웹 서비스에 가입한 후 사용자 ID를 입력하면 크롬이 복잡한 새 비밀번호를 생성해 제안하며 다음 로그인에 쓸 수 있도록 저장할 것인지를 물어온다. 엣지 브라우저도 사이트의 요구에 맞는 새 비밀번호를 만들고 저장 및 동기화할 수 있다. 엣지 프로그램 관리자인 카일 플러그에 따르면, 패스워드 생성 기능은 데스크톱 버전에서만 작동한다.
여기에 패스워드 모니터 기능이 추가됐다. 이름 그대로 백그라운드에서 비밀번호 유출 등을 감시하고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물론 이상적으로는 비밀번호 자동 생성 기능으로 복잡하고 드문 비밀번호를 만들 경우 유출되어도 웹 사이트 한 곳에만 피해가 미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주 안에 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버전 88에는 몇 가지 사소한 보안 강화 기능이 더 추가됐다. 이제 설정 메뉴에서 마이크를 끄는 등의 기기 설정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브라우저 설정을 개별 웹 사이트별로 관리할 수 있다. 쿠키 관리 면에서도 웹 사이트 자체에 있는 쿠키를 서드파티 광고 트래커가 아니라 사용자가 저장할 수 있도록 미세하게 조정됐다. 또한, 엣지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엄격한 광고 추적 금지 설정을 인프라이빗 모드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큐어DNS(Secure DNS) 지원을 추가해 웹 사이트와 정보를 주고받는 보안 채널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큐어 DNS는 HPPTS로 DNS서비스 업체와 연결해 서비스를 사용하고, 네트워크 공격자가 네트워크 주소를 조회 및 변경할 수 없는 기능이다. 현재 서비스 공급자가 지원할 경우에는 엣지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DNS를 HTTPS로 연결하는 것이 기본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단서도 있다. 버전 88에서 업데이트된 기능을 온전하게 사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하고 윈도우 7, 8, 10과 맥OS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 모니터 기능은 아직 맥OS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