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크게 성장한 몇 안되는 분야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다양한 역할, 부문, 프레임워크 전반에 걸쳐 스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스킬이 무엇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지만, 투자할 스킬을 결정할 때 도움을 주는 업계의 트렌드를 참고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계속해서 글로벌 고용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소프트웨어 개발 스킬은 특히 중요하다. CompT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 1,4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실업 급여를 신청했고, 7월과 8월에 미국 IT 부문은 32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영국의 경우, 구직 사이트인 CV-Library는 2020년 7월에 공고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일자리의 수가 모두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위기가 지나도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수가 반등할 전망이다. 인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는 의미다. 에반스 데이터 코퍼레이션(Evans Data Corporation)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2,300만 명이며, 2023년에는 2,77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었다(팬데믹에 따른 수치 조정 이전).
그렇다면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개발자 스킬은 무엇일까? 향후 몇 년 간 가장 유망할 것으로 판단되는 개발자 스킬, 현재 위축된 고용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개인이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를 조사했다.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되는 계란
개발자들은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에 대한 전문성으로 판단되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전이 가능한 스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스택 오버플로우(Stack Overflow)는 2020년 개발자 서베이에서 많은 개발자에게 얼마나 자주 새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배우는지 물었다. 그리고 75%의 응답자들은 매년 한 번 이상 새로운 기술을 학습한다고 대답했다.
기술 분야 리크루팅 전문 회사인 어플라이드(Applied)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휴 잉그램은 “언어와 프레임워크는 아주 유사하다. 프로그래밍 언어 간 차이는 실제 언어의 차이만큼 크지 않다. PHP에서 파이썬으로 옮겨가는 것은 프랑스어를 처음부터 학습하는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React 개발자를 채용한다고 가정하자. 잉그램은 “과거 React를 다룬 경험은 중요하지 않다. Angular나 J Query, 심지어 JavaScript만 알고 있어도, 아주 빨리 React를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커랭크(HackerRank)에 따르면, 다른 많은 커리어 경로와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명확히 전이 가능한 스킬이 단순한 ‘전문성(숙련성)’보다 훨씬 더 가치가 높으며, 많은 채용 담당자도 점점 더 언어에 ‘불가지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른 스킬보다 더 ‘핫’한 스킬들
이력서에서 보편적인 JavaScript나 C++보다 더 큰 가치를 발휘하는, 현재 수요가 아주 많은 스킬과 프레임워크도 있다.Rust와 Dart는 모두 개발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벼운 프로그래밍 언어들이다. 2018-2019년 깃허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이다.
기술 분야의 채용 관련 마켓플레이스인 하이어드(Hired)에 따르면, 유사하게 구글의 Go 프로그래밍 언어도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에 Go에 능숙한 엔지니어는 평균적으로 9번 이상의 면접 요청을 받았다. 그 다음은 평균 8건 이상의 면접 요청을 받은 Scala와 Ruby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했다면 학습할 때 가장 유용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Java와 JavaScript이다. 인기 구직 사이트인 인디드(Indeed)의 분석에 따르면, 여전히 기업에서 SQL 다음으로 수요가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Java이다.
그 다음은 지난 10년 간 스킬 ‘순위’가 급상승했던 파이썬이다. 2014~2019년에 인디드닷컴(Indeed.com)에 게시된 수백 만 개의 미국 내 일자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파이썬은 현재 3번째로 수요가 많은 스킬이고 데이터 과학자 사이에 인기가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다.
티오베(Tiobe)는 2020년에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파이썬을 선정했다. 티오베 언어 인기 지수(Index of Language Popularity)가 2.01% 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1.99% 포인트가 상승한 C++였다.
보수도 높다. 페이스케일(PayScale)에 따르면, 파이썬에 능숙한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9만 1,000달러이다. 반면, Java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7만 4,000달러인데, 공급이 많은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2019년 깃허브 옥토버스 현황(State of the Octovers) 보고서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종사자와 애호가 커뮤니티가 확대되고, 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도구와 프레임워크가 증가하면서 파이썬의 빠른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는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장벽을 낮추고, 학계와 기업 모두에서 관련 프로젝트의 토대 역할을 하는 파이썬 기반의 많은 핵심 데이터 사이언스 패키지가 포함된다.
2019년, 파이썬은 깃허브 리포지토리에 기여한 사람들의 수에서도 처음으로 Java를 능가, 2번째로 인기있는 언어가 되었다.
백엔드 스킬의 변화
백엔드에 초점을 맞추면, 스킬 측면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변화의 방향이 있다. 다름 아닌, 컨테이너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변화이다.클라우드 컴퓨팅 스킬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같은 핵심 업체에 부합하는 경향이 있다. 채용 담당 매니저는 이런 특정 스킬 세트를 기준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 개발자들이 신속히 팀의 작업에 적응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AWS가 계속해서 가장 인기가 많다. 많은 기업들이 AWS 스택을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인디드 분석에 따르면, AWS에 능숙한 개발자를 찾는 채용 공고가 2014~2019년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애저와 GCP 수요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컨테이너의 경우, 인디드 조사는 도커 스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4년 이후 4,162%가 증가했고, 2019년 기준 미국 기술 분야 일자리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도구인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서비스 메시인 이스티오(Istio)에 대한 수요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둘 모두 컨테이너화 된 환경을 관리하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이다.
깃허브의 2019년 옥토버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쿠버네티스는 기여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10대 인기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다. 기여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젝트에는 이스티오도 포함된다. 2019년 동안 기여가 194% 증가했다.
‘풀 스택’ 개발자에 대한 수요
지난 몇 년 간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관련된 주요 변화상 중 하나는 이른바 ‘풀-스택’ 개발자가 부상한 것이다. 풀 스택 개발자란 애플리케이션을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구축해 실행할 때 필요한 프론트와 백엔드 코딩을 모두 다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다.해커랭크의 2020년 개발자 스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규모의 기업에서 채용 담당 관리자가 풀 스택 개발자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2020년에 채용에 가장 초점을 맞춘 직종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38%에 달한다.
풀 스택 개발자가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유니콘인지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채용 담당 관리자의 기준을 충족하고 싶다면 HTML/CSS와 JavaScript 같은 프론트 엔드 언어, Node.js와 Python, Ruby, Java 같은 백 엔드 언어, Git, 데이터베이스, 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스킬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 행운을 빈다!
데이터는 여전히 새로운 유전
데이터 과학자와 데이터 엔지니어가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몇몇 언어와 스킬의 인기 순위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지난 몇 년 간 카프카(Kafka) 같은 스트리밍 데이터 도구, 레드시프트(Redshift)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같은 현대적인 데이터 웨어하우스, 텐서플로우 같은 인기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파이썬, R, 스파크도 모두 급부상한 스킬이다. 이는 현재 조직에서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기에 머신 러닝 및 인공 지능과 관련된 스킬도 고려해야 한다. 파이토치 같은 표적화된 머신러닝 도구의 급부상을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데이터 과학자가 될 수는 없다. 이런 스킬을 습득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완이 되는 스킬을 확보하는 것은 분명히 취업에 도움을 준다.
정규 교육이 전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공학 학위가 2021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일자리를 얻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이어드의 메흘 파텔(Mehul Patel) CEO는 2020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현황 보고서에서 “채용 담당 매니저는 교육 수준이 아닌 스킬 평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가운데 50%가 컴퓨터 공학 학위를 갖고 있지만, 32%는 독학을 했거나 코딩 부트캠프를 이용해 스킬을 획득했다. 학위 보유자와 같은 수준의 프로그래밍 스킬 보유자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 대학 학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구글의 Career Certificates,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스킬링(Global Skiilling) 이니셔티브가 여기에 해당된다.
해커랭크의 2020년 개발자 스킬 보고서에 따르면, “Z 세대는 앞선 세대보다 부트 캠프를 더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6명 가운데 1명이 부트 캠프를 이용해 새로운 스킬을 학습하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32%의 채용 담당 관리자도 부트 캠프를 이수한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다. 72%는 이들이 다른 구직자보다 업무에 대한 준비가 더 잘 되어있거나 동등한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전통적인 컴퓨터 학위 과정의 가치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따르는 경로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학위 보유자가 아닌 사람들을 고용 시장에서 배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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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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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