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가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애플의 성공 공식이다. 애플이 그 어느때보다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구글이나 아마존처럼 제품군을 무한 확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애플의 단일 제품 하나하나가 큰 영향을 미친다. 애플은 이런 제품에 갖가지 최신 기능을 넣는 대신, 기술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수퍼 줌(super zoom)이나 120Hz 디스플레이가 없는 아이폰이 경쟁사에 다소 뒤처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모두 애플이 고수하는 ‘아니오’ 철학의 일부다. 애플은 모두가 좋아하기까지 수천 번 ‘아니오’를 외친다. 이 때문에 실제 제품이 출시되기 몇 년 전부터 회자되고, 기능들이 다소 늦게 적용되는 이유다. 그리고 맥세이프 듀오(MagSafe Duo) 충전기 같은 불량 제품이 종종 등장하기도 하지만, 2001년 아이팟 출시 이례로 애플이 실패한 제품은 한 손으로 꼽힐 정도로 적다.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546달러짜리 헤드폰, 에어팟 맥스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실제로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기회가 없었지만, 이미 3월까지 주문이 꽉 차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사실은 애플이 이미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간 이런 고가의 신제품이 진열되기도 전에 품절된 사례가 많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당장 헤드폰에 거금 549달러를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600달러를 선뜻 투자하지는 않았다. 399달러짜리 오리지널 아이팟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애플의 신제품 출시 동기는 대량 판매가 아니다. 우리가 거기에 있었는지 몰랐던 빈 곳을 메우고, 깨닫지 못했던 문제를 고치는 것이다. 애플의 ‘아니오’라는 철학은 훨씬 더 높은 가격에 출시되더라도 경쟁 제품과 대등하거나 능가하지 않으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오리지널 아이폰과 아이팟처럼, 에어팟 맥스가 영원히 고가 제품으로 남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 549달러짜리 제품의 가치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에게 에어팟 맥스가 549달러 가치를 하는 것은 소재의 선택이나 편안한 착용감이 아니다. 비슷한 사양의 소니 XM4나 보스 700 헤드폰과는 무엇이든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신뢰다.
애플의 전략은 이미 있는 것을 만드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의 균형을 찾아 제품을 친숙하고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애플은 틀림없이 더 저렴하거나 더 일찍 출시할 수 있는 에어팟 맥스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애플의 목표는 아니다. 가장 간단한 패키지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경험이 차이다
애플의 ‘아니오’ 철학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오리지널 아이팟(399달러)는 너무 비싼 제품으로 치부됐고, 사람들이 아이팟의 영향력을 깨닫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249달러, 그다음은 99달러의 아이팟이 출시됐고, 당연한 수순으로 모방 제품이 나왔다.그러나 어떤 모방 제품도 아이팟의 성공을 복제할 수는 없었다. 잘 알려진 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준(Zune) 플레이어로 시도했지만, 아이팟을 연상시키는 모양임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늦게 뛰어들었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지는 않는다. 애플이 거부하는 것은 단지 나쁜 디자인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거의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미묘한 부분까지 포함한 ‘나쁜 사용자 경험’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준 플레이어는 아이팟처럼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다. 아이팟의 드래그 앤 드롭 인터페이스 같은 단순성은 굉장히 큰 매력이었고, 이것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폰의 멀티터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마찬가지다. 애플의 가격 책정은 높을 수 있지만, 디자인만이 아니라 사용 편의성에 대한 사용자의 기대도 높다. 애플처럼 원활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이 경험을 위해 기꺼이 약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한다.
에어팟 맥스의 경우는 훨씬 더 많이 지불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때로는 ‘애플 세(Apple Tax)’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애플의 최신 헤드폰 가격은 에어팟 프로와 마찬가지로 높은 만족도에 비하면 비싸지 않다. 빠른 페어링과 공간 오디오, 디바이스간 빠른 전환까지, 에어팟 맥스는 귀를 완전히 덮어 가리는 오버이어(over-ear) 형 고급 블루투스 헤드폰에서 기본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심지어 사용해 보기 전에 제품 신뢰만으로 먼저 느낄 수 있다.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
‘아니오’ 철학은 곧 애플 역사상 가장 큰 위험이 될 수도 있는 일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바로 자동차다. 최근 애플이 자동차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다시 등장했다. 자동차는 헤드폰보다 훨씬 더 큰 사람들의 ‘신뢰’가 필요한 모험이다. 애플 로고를 부착한 자동차를 볼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은 없지만,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위해 일단 소문이 사실이라고 가정해보자.헤드폰에서 자동차로 갑자기 말도 안 되는 도약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에어팟 맥스를 만든 똑같은 철학은 자동차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를 뛰어넘은 ‘애플 자동차’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팟 맥스와 마찬가지로, 애플 자동차는 카플레이(CarPlay)로는 할 수 없는 ‘끊김 없는’ 애플 생태계 확장의 매개체가 될 것이다.
물론, 6만 달러의 자동차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애플은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에어팟 맥스를 즉각 매진시킨 디테일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관심이라면, 애플 자동차 역시 성공할 수 있다. 에어팟 맥스에서 ‘경험’이 최고의 무기인 것처럼, 우리의 자동차에 대한 고충점은 대개 운전 경험보다는 콘솔과 더 관련이 있다. 자동차에 대해 감수해야 하는 많은 타협에 ‘아니오’라고 말함으로써 애플은 이전의 어떤 것과도 다른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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