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8

글로벌 칼럼 | 애플의 코로나19 대응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Jonny Evans | Computerworld
점점 더 많은 소비자와 투자자가 구매 혹은 투자에서 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더 신뢰할 수 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애플의 가치 지향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모금과 자원봉사 같은 꾸준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 Apple
 

사업 기회로써의 '윤리'

기업도 '윤리적 소비자' 흐름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 특히 투자 업계가 이런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가치를 사업의 중심에 두는 진보적인 기업에 투자가 늘고 있다. 이들 역시 투명성과 윤리적 경영 방식이 단기적으로 성장을 제약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직원과 고객, 그리고 협력 업체와 더 강력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일부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70%는 더 강력한 환경 정책을 가진 기업에서 일하기를 선호하고 더 오래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가 가장 중요

그렇다면 윤리적인 기업은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기업이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는가를 확인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실천한 것이 무엇인지를 세세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애플의 경우 윤리적 사업에 대한 접근법의 중심에 환경 문제, 직원/협력업체 책임, 장애인 배려, 프라이버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애플은 UN, 그린피스, 장애인과 프라이버시 단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 결과는 소비자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기업이 뿌린 보도자료와 실제 기업 행동의 차이를 잘 아는 소비자에게 충분한 반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영향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특히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지적했다. 홀 앤 파트너스(Hall & Partners)의 CEO 바넬라 잭슨은 "기업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긍정적인 활동에 더 매진해야 한다. 기업이 이런 긍정적인 행동을 꾸준히 펼치면 고객이 그들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의 72%는 대기업이 이번 위기 동안 공동체에 기여한 것에 대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MBLM의 매니징 파트너 마리오 나타렐리는 "이번 펜데믹에서 IT는 작고 인상적인 방법으로 중요하고 근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이런 시기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업체가 되면 매우 장기간에 걸쳐 그 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직원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는 방식

애플은 기업과 직원 모두가 '기빙 프로그램(Giving Program)'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기빙 프로그램은 2011년에 처음 시작된 지역사회 지원 사업이다. 애플의 회사 차원의 기부는 물론 전 세계 애플 직원의 자원봉사와 기부가 결합해 현재는 거대한 규모로 성장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은 직원의 기부금만큼 회사 차원에서 기부했다. 이런 방식으로 총 6억 달러가량을 모금했고 160만 시간을 자원봉사 했다. 이런 활동은 코로나 위기에 더 도드라졌다. 2019년 이후에만 2억 3,500만 달러가 모였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푸드 뱅크, 의료 및 소셜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됐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애플 직원이 푸드 뱅크와 노숙자 보호소 등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디트로이트에서는 애플 직원 2명이 개인 시간을 할애해 병원과 회복기 환자 병동, 대면 직종 노동자를 위한 마스크 1만 4,000개를 만들었다. 오래된 행사복 천과 끈을 이용해 제작했다.

이 밖에도 애플과 그 직원은 전 세계 3만 4,000개 이상의 기관을 지원했다.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 FIRST, 말라라 펀드(Malala Fund), 심플런(Simplon), 적십자(Red Cross)를 비롯해 학교와 전 세계 푸드 뱅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애플 역시 더 공헌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위기가 발발했을 때 애플의 유럽 운영 담당 부사장 캐시 커니는 "애플의 첫 사업 목표는 우리의 노동자와 고객, 지역사회가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CEO 팀 쿡도 지난 10월 한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와 올해 전반에 걸쳐 코로나 위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묻는 것이었다. 코로나19의 경우 수백만 개의 마스크를 조달해 기부하고, 얼굴 가리게 수백만 개를 설계해 생산하고, 수백만 개의 테스트 킷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와의 협업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외에도 애플은 이번 코로나19 위기 동안 기업을 책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노력을 했다. 의료인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아이폰용 손 씻기 앱을 개발하는 것부터 구글과 함께 코로나 노출 추적 앱을 만드는 것까지, 마치 애플의 모든 부서가 어떻게 이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지 묻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애플은 단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한 것일까? 비판할 부분도 일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필자는 애플이 이 시대의 요구에 발맞춘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이런 변화에 동참하고 모두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쿡의 주장에도 동의한다. 애플은 1990년대 시행착오를 겪다가 현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수 조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윤리적 소비자가 이러한 노력에 응답하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ditor@itworld.co.kr


2020.12.18

글로벌 칼럼 | 애플의 코로나19 대응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Jonny Evans | Computerworld
점점 더 많은 소비자와 투자자가 구매 혹은 투자에서 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더 신뢰할 수 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애플의 가치 지향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모금과 자원봉사 같은 꾸준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 Apple
 

사업 기회로써의 '윤리'

기업도 '윤리적 소비자' 흐름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 특히 투자 업계가 이런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가치를 사업의 중심에 두는 진보적인 기업에 투자가 늘고 있다. 이들 역시 투명성과 윤리적 경영 방식이 단기적으로 성장을 제약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직원과 고객, 그리고 협력 업체와 더 강력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일부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70%는 더 강력한 환경 정책을 가진 기업에서 일하기를 선호하고 더 오래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가 가장 중요

그렇다면 윤리적인 기업은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기업이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는가를 확인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실천한 것이 무엇인지를 세세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애플의 경우 윤리적 사업에 대한 접근법의 중심에 환경 문제, 직원/협력업체 책임, 장애인 배려, 프라이버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애플은 UN, 그린피스, 장애인과 프라이버시 단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 결과는 소비자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기업이 뿌린 보도자료와 실제 기업 행동의 차이를 잘 아는 소비자에게 충분한 반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영향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특히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지적했다. 홀 앤 파트너스(Hall & Partners)의 CEO 바넬라 잭슨은 "기업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긍정적인 활동에 더 매진해야 한다. 기업이 이런 긍정적인 행동을 꾸준히 펼치면 고객이 그들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의 72%는 대기업이 이번 위기 동안 공동체에 기여한 것에 대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MBLM의 매니징 파트너 마리오 나타렐리는 "이번 펜데믹에서 IT는 작고 인상적인 방법으로 중요하고 근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이런 시기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업체가 되면 매우 장기간에 걸쳐 그 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직원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는 방식

애플은 기업과 직원 모두가 '기빙 프로그램(Giving Program)'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기빙 프로그램은 2011년에 처음 시작된 지역사회 지원 사업이다. 애플의 회사 차원의 기부는 물론 전 세계 애플 직원의 자원봉사와 기부가 결합해 현재는 거대한 규모로 성장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은 직원의 기부금만큼 회사 차원에서 기부했다. 이런 방식으로 총 6억 달러가량을 모금했고 160만 시간을 자원봉사 했다. 이런 활동은 코로나 위기에 더 도드라졌다. 2019년 이후에만 2억 3,500만 달러가 모였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푸드 뱅크, 의료 및 소셜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됐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애플 직원이 푸드 뱅크와 노숙자 보호소 등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디트로이트에서는 애플 직원 2명이 개인 시간을 할애해 병원과 회복기 환자 병동, 대면 직종 노동자를 위한 마스크 1만 4,000개를 만들었다. 오래된 행사복 천과 끈을 이용해 제작했다.

이 밖에도 애플과 그 직원은 전 세계 3만 4,000개 이상의 기관을 지원했다.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 FIRST, 말라라 펀드(Malala Fund), 심플런(Simplon), 적십자(Red Cross)를 비롯해 학교와 전 세계 푸드 뱅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애플 역시 더 공헌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위기가 발발했을 때 애플의 유럽 운영 담당 부사장 캐시 커니는 "애플의 첫 사업 목표는 우리의 노동자와 고객, 지역사회가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CEO 팀 쿡도 지난 10월 한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와 올해 전반에 걸쳐 코로나 위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묻는 것이었다. 코로나19의 경우 수백만 개의 마스크를 조달해 기부하고, 얼굴 가리게 수백만 개를 설계해 생산하고, 수백만 개의 테스트 킷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와의 협업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외에도 애플은 이번 코로나19 위기 동안 기업을 책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노력을 했다. 의료인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아이폰용 손 씻기 앱을 개발하는 것부터 구글과 함께 코로나 노출 추적 앱을 만드는 것까지, 마치 애플의 모든 부서가 어떻게 이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지 묻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애플은 단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한 것일까? 비판할 부분도 일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필자는 애플이 이 시대의 요구에 발맞춘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이런 변화에 동참하고 모두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쿡의 주장에도 동의한다. 애플은 1990년대 시행착오를 겪다가 현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수 조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윤리적 소비자가 이러한 노력에 응답하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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