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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CC, 5G 주파수 경매 시작… "역대 최대 54조 원에 달할 수도"

Jon Gold | Network World 2020.12.11
미국에서 고성능 5G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가는 최대 500억 달러(약 54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 Getty Images Bank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주파수는 C-밴드로 알려진 대역의 일부다. 3.7GHz에서 3.98GHz 대역 중 280MHz 부분이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통신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대역폭 대비 더 빠른 연결과 저지연을 지원하는 채널이어서 관심이 집중돼 있다. 컴스코프(CommScope)의 수석 부사장 모건 커크는 "이번 경매의 핵심은 C-밴드다. 이를 확보하는 통신사는 거의 2배 가까이 대역폭을 늘릴 수 있다. 각 통신사가 구매할 것으로 보이는 100MHz 미드-밴드 주파수는 효과가 좋고 비용 효율적이며 유례없이 접속 처리량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이번 FCC의 경매는 (미국 시각) 8일에 시작된 이후 이틀 만에 경매액이 2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20MHz 서브 블록에서 허가된 주파수는 미국 전역을 5,684개 PEA(partial economic areas)로 나눠 커버하게 된다. PEA는 연방 차원에서 경제 구역을 지리적으로 분할한 구획이다. 경제 활동의 중심지를 따라 지방 지역을 구분했다. 이번 경매는 한 업체 이상이 관심을 보이는 PEA가 전혀 남지 않을 때까지 계속된다. 인구가 많은 도심이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비용도 비싸다. 지방 지역은 그보다 낮다.

이번 경매가 중요한 것은 5G 구축에 있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 낮은 주파수는 오래된 통신 대역이다. 전파력이 더 좋아 통신사가 단일 기지국으로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대역은 매우 혼잡해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채널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대신 더 높은 밀리미터 웨이브 주파수는 무수히 많은 채널을 제공한다. 놀랍도록 빠른 연결 속도를 지원하면서도 넓게 퍼져나간다. 단, 이들 대역은 일반적으로 문과 창을 통과하지 못한다. 단일 AP(access point)의 커버리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기기 정도로 매우 제한된다.

C-밴드 주파수는 이번 경매의 핵심이다. FCC는 이 대역이 5G 서비스용 미드-밴드 주파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FCC가 기존 수많은 라이선스를 부분적으로 대체해야 한다. 과학과 경제, 정부 측의 수많은 이해관계자와의 조율이 필요하다.

포레스터의 부사장 글랜 오도넬은 "이런 서비스에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5G 주파수를 놓고 벌이는 탐욕은 모든 주파수 대역에서 이뤄지는 다른 무선 서비스에 대한 큰 위협이다. 관리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사람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5G가 아니라 다른 서비스에 대한 영향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FCC는 5G를 활성화하기 위해 미드-밴드 주파수를 공격적으로 경매에 부치고 있다. 3.5GHz 대역의 70MHz 주변 주파수에 대한 CBRS(Citizens Broadband Radio Service) 경매가 대표적인데, 45억 달러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는 더 많은 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종 낙찰가가 200~5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FCC 경매 역사상 최고액은 2015년 첨단 무선 서비스 주파수에 대한 것으로 450억 달러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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