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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구매 후 바로 설치해야 할 앱 10가지

Jason Cross | Macworld 2020.11.27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것이 애플 워치지만, 그래도 그 진가를 느끼려면 여러 가지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애플 워치, 그중에서도 시리즈 6은 역대 최고 제품이다. 다양한 새로운 앱을 통해 애플 워치의 유용성을 직접 체험해 보자. 다음 리스트는 필자가 생각한 '이것이 없으면 도저히 못 살 것 같은' 애플 워치 앱이다. 무료인 것도, 유료인 것도 있지만 하나하나 주옥같은 앱이다.
 

오토슬립

애플은 워치OS 7에서 마침내 수면 추적 기능을 넣었지만 썩 신통치 않다. '수면 모드'로 설정된 동안만 작동하고, 수면의 질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주지 못한다. 다행히 오토슬립(AutoSleep, 3.99달러), 슬립 워치, 슬립++, 필로우 등 훌륭한 수면 추적 앱이 많다. 단점은 앱 대부분이 제대로 사용하려면 인앱 결제로 구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토슬립은 애플 워치에 자동 수면 추적 기능을 추가해주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앱이다. © TANTSISSA

필자가 오토슬립을 추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대대로 잘 작동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데이터까지 제공한다. 특히 단 한 번, 그것도 납득할만한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숨겨진 인앱 결제 업그레이드가 없고, 구독, 광고도 없다. 4달러 정도면 애플 워치에 고품질의 자동 수면 추적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캐럿 웨더

애플 워치를 지원하는 뛰어난 날씨 앱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캐럿 웨더(Carrot Weather, 4.99 달러, 인앱 결제 있음)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앱이다.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나 다크 스카이(Dark Sky)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날씨 예보를 해줄 뿐만 아니라 맞춤 설정 옵션이 다양하고, 심지어 사악한 악당 로봇 목소리를 통해 평범한 날씨 앱에 개성을 부여한다. 
 
캐럿 웨더는 무료가 아니지만 매우 훌륭한 앱이다. © Grailr LLC

특히 애플 워치 지원을 강화했다. 여러 가지 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고, 앱 내 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한다. 워치OS 7의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iOS 14의 위젯도 사용할 수 있다. 캐럿 웨더는 애플 워치 시리즈 4에서 처음 도입된 코너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가장 처음 지원한 서드 파티 앱 중 하나이며, 시리 워치 페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의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다. 4.99달러다. 게다가 알림과 백그라운드 업데이트 같은 일부 기능은 월 0.99달러 혹은 연 4.99달러를 지불하는 프리미엄 클럽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강수 예고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늘어난 API 사용 비용을 반영한 가격이라고 한다. 일부 기능은 더 비싼 구독 요금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
 

원패스워드

애플은 키체인과 아이클라우드를 개선해 사파리와 앱에서 암호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애플 생태계를 벗어나는 순간 서드파티 암호 관리 앱이 필수다. 특히 가족이 암호 관리자를 사용해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의 암호를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대안 중 하나가 원패스워드(1Password, 무료, 인앱 결제 있음)다.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면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원패스워드를 이용하면 강력한 보안을 더 쉽게 유지할 수 있다. © 1Password

원패스워드는 애플 워치에서도 빠르게 암호와 신용카드, 노트, 2FA 같은 일회용 암호를 보여준다. 맥OS 빅 서에서는 애플 워치로 원패스워드 잠금 상태를 해제할 수도 있다. 시큐어 인클레이브 칩을 이용하는 방식인데, T2 칩이 달린 맥이나 신형 M1 기반 맥에서 사용할 수 있다. 30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개인은 3달러, 가족은 5달러를 매달 내야 한다. 저렴하지 않지만 그만한 값을 한다.
 

타이니 아미즈

애플 워치용으로 개발되는 게임은 별로 없다. 매우 작은 스크린에 게임 화면을 맞추고 그 안에서 조작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이니 아미즈(Tiny Armies, 0.99달러)는 이런 한계를 훌륭하게 돌파한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매우 영리하게도 극도로 오밀조밀하고 단순하게 디자인해 애플 워치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어딘가 줄 서서 기다릴 때 아이폰 없이 간단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타이니 아미즈가 딱 맞다.
 

PB: 잃어버린 아이폰 경보

아이폰을 흘리고 장소를 벗어났을 때 애플 워치에서 경보가 울리면 어떨까? 블루투스 가능 거리를 벗어날 때마다 알림을 보내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폰 버디 로스트 폰 얼럿(Phone Buddy Lost Phone Alert, 4.99달러)의 역할이다. 단 이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다. 블루투스 신호 강도를 설정해 다양한 제한을 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알림의 강도를 조정하거나 가정 와이파이에 접속했을 때는 기능을 해제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아이폰을 어딘가 놓고 왔을 때 애플 워치에서 경보가 울리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기능이다. © FRE STUDIO

워치OS와 iOS에 이미 들어갔어야 마땅한 기능이지만 5달러를 내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쉽다. 결과적으로 5달러 값어치를 할까? 언제나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뻔하다. 어쩌면 이미 앱 스토어에서 결제하고 있을 수도 있다.
 

씽즈

씽즈(Things, 9.99달러)는 가장 훌륭한 할 일 관리 앱 중 하나로, 이유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매혹스럽고, 심플하며, 명쾌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그리고 여느 훌륭한 할 일 관리 앱과 마찬가지로 할 일을 받아 적고 하루를 설계하는 과정을 더욱 쉽게 만들어 주며 불필요한 곳에서 사용자를 방해하지 않는다. 씽즈는 애플의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작업 관리 앱에 10달러를 쓴다고 하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사용해 보면 생활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 CULTURED CODE

애플 워치용 씽즈 앱도 무척 뛰어나다. 간단히 할 일 아이템을 추가하고, 나중에 아이폰에서 아이템들을 정리하면 된다. 오늘 할 일들을 확인하고, 이미 다 끝낸 작업이 있으면 체크하고, 탭 몇 번으로 오늘로 예정된 일을 다음으로 미룰 수도 있다. 씽즈는 시리 워치 페이스도 지원하기 때문에 데일리 리마인더를 사용하기 적합하다. 

씽즈는 결코 저렴한 앱은 아니다. 9.99 달러인 이 앱은 아이폰 할 일 관리 앱 중에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그러나 시간을 무수히 아껴주고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고작 커피 두어 잔 덜 마시면 되니 말이다.
 

스트릭스

체중을 줄이거나 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혹은 무엇이든 좋은 습관을 들이고 싶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이다. 일주일에 한 번 헬스클럽에 가서는 아무리 열심히 운동한다고 해도 습관이 되기는 힘들다. 손에서 피가 날 만큼 열심히 연습해도 한 달에 한번 해서는 기타를 배울 수 없다.
 
스트릭스는 반복을 통해 좋은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돕는다. © Crunchy Bagel

스트릭스(Streaks, 4.99달러)를 이용하면 매일 무언가를 하도록 알려주는 미리 알림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최대 12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시간이 되면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건강 앱 데이터 관련 작업은 자동으로 확인한다. 애플 워치 앱을 이용하면 필요한 활동을 정교하게 설정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맞춤 설정한 활동을 표시하는 아이콘도 훌륭하다.
 

시티매퍼

시티매퍼(Citymapper, 무료, 인앱 결제 있음)는 정말이지 놀라운 교통 정보 앱이다. 시티매퍼는 버스, 지하철의 도착 시간을 알려주고, 서비스 중단이 있으면 알림을 보내 주며, 이동 경로를 미리 계산해 주는 등 매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앱이 제공하는 정보는 수십 개의 도시 교통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은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시티매퍼는 온갖 다양한 ‘올해의 앱’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시티매퍼가 지원하는 도시에 살고 있거나 방문한다면 필수 앱이다. © Citymapper Limited

시티매퍼는 애플 워치와 만나 그 장점이 극대화된다. 손목을 한번 흘끗 내려다보는 것만으로 다음에 가야 할 목적지가 어디인지, 몇 번 버스나 몇 호선 지하철을 타야 하는지, 그 버스가 언제 오는지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폰 조작이 어려운 만원 전철이나 지하철에서는 워치만 흘끗 보고 어디서 내려야 할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다. 

단점은 공공 기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도시 중 몇몇 국가의 대중교통 정보만 제공한다는 것이다. 운 좋게 이들 대도시 중 한 곳에 살거나 여행하고 있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무용지물인 셈이다.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Spotify, 무료, 인앱 결제 있음) 같은 앱은 사실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듣는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애플 워치 사용자에 추천하기 쉽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스트리밍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사용해야 했고, 워치에서는 제어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면 워치에서 바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아이폰이 필요 없다. © Spotify

그러나 이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가입자(월 12.99달러)는 주변에 아이폰이 없어도 워치에서 바로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 셀룰러 모델 애플 워치를 사용하는 운동 애호가나 아이폰 없이 조깅 혹은 라이딩을 즐기는 이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나이트 스카이

나이트 스카이(Night Sky, 무료, 인앱 결제 있음)는 필자가 꼽은 최고의 아이폰, 아이패드 앱 중 하나다. 밤하늘을 보고 저건 무슨 별일까 궁금한 적이 있다면 이 앱을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다. 더구나 스카이는 단순히 별 이름을 알려주는 앱이 아니다. AR 모드를 지원하고, 머리 위로 국제 우주 정거장이 지나갈 때 알려주며, 시리 단축어도 지원한다. 꼭 우주 ‘덕후’가 아니어도 이 앱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애플 워치는 놀랄 만큼 유용한 천체 관측 기기다. © iCandi Apps

스마트 워치의 작은 화면에서 과연 하늘을 그린 차트가 잘 보일까 의심스럽겠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이다. 워치를 착용한 손목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려 알고 싶은 별을 향해 빙글빙글 돌리기만 하면, 워치가 해당 성체의 이름을 찾아서 알려준다. 손목을 내리고 있을 때는 일종의 ‘천체 나침반’ 역할을 하며 하늘에 뜬 다양한 별과 행성에 대해 알려준다. 마치 마법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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