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0

리뷰 | 맥북 에어 M1, 애플 실리콘의 충격적인 데뷔

Jason Cross | Macworld
애플이 인텔과 AMD 부품을 대체할 자체 SoC(System on Chip) 프로세서, 맞춤형 CPU와 GPU, 기타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한 맥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필자는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이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A 시리즈 SoC의 성능을 보면, 매우 우수한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노트북 칩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저 애플이 '기대대로'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표현하는 것 정도로는 과소평가라고 할 정도다.

실제로 새로운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 에어는 올해 초에 출시된 인텔 버전(인텔 '아이스 레이크' Y 시리즈 CPU/GPU)의 맥을 너무 확실하고 철저히 앞서서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애플은 새로운 맥북 에어에서 프로세서 이외의 다른 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변경하지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결과를 내놨다.
 
인텔 맥북 에어와 맥북 에어 M1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 JASON CROSS/IDG
 

가장 큰 변화는 내부

외관만 보면 인텔 기반 맥북 에어와 애플 자체의 새로운 M1 칩 버전을 구분할 수 없다. 똑같은 인클로저에, 똑같은 무게, 똑같은 매직 키보드에 업계 최고의 트랙패드를 탑재했다. 2560×1600 디스플레이는 P3 와이드 컬러와 트루 톤(True Tone)을 지원하며 최대 400니트 밝기로 올해 초 출시한 맥북 에어와 같다. 배터리는 똑같이 44.9Wh지만 사용 시간은 조금 더 늘어났다.

웹캠은 수년째 애플 노트북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 720p 웹캠 그대로다. 대신 M1 칩이 제공하는 이미지 처리 기능 덕분에 열악한 조명에서도 노출과 대비, 노이즈를 개선했다. 그렇다고 해도 애플이 이미 몇 년 전에 웹캠을 업그레이드했어야 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매우 명백하다.
 
M1 칩 덕분에 형편없었던 720p 웹캠 화질을 개선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 JASON CROSS/IDG

맥북 에어 M1에서 주목할만한 차이점이 2가지 있다. 먼저, 키보드 상단 펑션 키 행의 F4와 F5, F6을 각각 런치패드/키 밝기 낮추기/키 밝기 높이기에서 스포트라이트(Spotlight) 검색/시리 받아쓰기/방해 금지로 변경했다. 훨씬 더 유용한 좋은 변화다. 둘째, 썬더볼트 3(Thunderbolt 3) 포트는 외부 GPU를 지원하지 않으며, 내장 디스플레이와 함께 단 하나의 외부 디스플레이만(HDR 60Hz에서 최대 6K로) 지원한다. 기존 인텔 기반 모델은 여러 개의 외부 디스플레이와 외부 GPU를 동시에 지원했다.
 
펑션 키 바로가기를 일부 수정했다. 외부에서 두 모델 간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점이다. © JASON CROSS/IDG
 

애플의 놀라운 M1 칩

맥북 에어는 최대한 좋게 표현하면 ‘클래식’한 디자인과 기능의 노트북으로, 처음에는 애플이 인텔 칩을 자체 개발한 M1 칩으로 교체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 실망스럽다. 그러나 M1이 얼마나 놀라운 프로세서인지를 발견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애플이 신형 맥북에 대해 이전 맥북 에어보다 몇 배 빠르고, 대부분의 PC 노트북(그리고 심지어 더 크고 비싼 제품)보다 빠르다고 주장했다. 터무니없는 과장투성이로 들렸다. 팬도 없는 맥북 에어에 탑재된 모든 것이 이전 모델과 똑같은 용량의 배터리로 최소 50%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애플의 주장은 분명 장점만 추려낸 것이지만, 완전한 과장이 아니었다. 이 점에서 필자는 가장 놀랐다.

물론, 맥북 에어에는 과거의 더 우수한 U 시리즈 칩이 아니라 성능이 더 낮은 Y 시리즈를 탑재해 성능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테스트를 거듭한 결과 신형 에어는 올해 초 애플이 출시한 모델을 압도했다. 13인치 맥북 프로는 수월하게 이긴다. 코어 i9와 라데온 5500M 외장 그래픽이 탑재된 고급형 16인치 맥북 프로와 비교해도 단 30% 정도만 느린 결과가 나왔다.

이번 리뷰에서 테스트한 모델이 8코어 CPU와 7코어 GPU, 8GB RAM, 256GB SSD를 갖춘 완전 기본형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비교 대상이었던 인텔 맥북 에어는 기본 모델이 아니라, 1,299달러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쿼드코어 코어 i5-1030NG7 프로세서와 11세대 아이리스 플러스 G7(Iris Plus G7) 그래픽을 탑재한 제품이었다.

일단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 긱벤치 5(Geekbench 5)부터 시작해 보자. 이 얇고 가벼운 팬이 없는 노트북의 단일 코어 성능은 16인치 코어 i9 기반 맥북 프로까지 크게 앞섰다. 멀티 코어 성능은 인텔 기반 에어보다 2.3배 빠르고, 코어 i9 맥북 프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다른 벤치마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IDG
 
ⓒ IDG
 
ⓒ IDG
 

놀라운 그래픽 성능

애플의 통합 그래픽 기술은 자체 CPU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얼마나 빠른지 익숙하게 봐왔지만, 맥OS와 마찬가지로 윈도우 운영체제와 실행되는 앱에 대한 요구는 종종 훨씬 더 높다.
맥북 에어에는 단 7개의 활성 GPU 코어만 있고, 업그레이드 버전은 8개의 활성 코어가 제공된다. 신형 13인치 맥북 프로와 맥 미니에서는 8개의 코어가 모두 활성화 돼 있다. 여기서 테스트한 에어 구성에는 8GB RAM을 CPU와 GPU가 공유하며, 이 테스트 중 일부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 IDG
 
ⓒ IDG
 
ⓒ IDG
 

호환성

그렇다면 호환성은 어떨까. 애플의 M1 프로세서는 2006년부터 맥에 탑재됐던 인텔 프로세서(x64)와는 완전히 다른 아키텍처와 명령어 세트(ARM_64)를 사용한다. 기존의 모든 앱을 새로운 맥에서 실행하기 위해, 애플은 두 명령어 세트 간에 변환하는 로제타2(Rosetta2)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비용 대비 성능이 상당히 훌륭했다(최초의 로제타는 파워PC(PowerPC)에서 인텔로 변환하는 것과 유사한 기술이었다).

또한, 애플의 모든 앱은 인텔과 애플 실리콘을 모두 지원하는 유니버설(Universal) 앱으로 업데이트됐다. 이런 앱에는 사파리, 지도, 메시지, 사진, TV, 음성 메모, 뉴스 등 맥OS 빅서(Big Sur)와 함께 제공되는 앱은 물론, 파이널 컷(Final Cut), 로직(Logic) 같은 애플의 전문가용 앱도 포함된다.

다른 앱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제품군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므로, 포토샵과 라이트룸(Lightroom), 프리미어(Premiere)는 모두 로제타2 에뮬레이션에서 실행된다(어도비는 사용자가 다운로드할 때 이 내용을 알려준다). 흥미롭게도 어도비 앱을 다운로드, 업데이트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 자체는 애플 실리콘에 최적화된 베타 버전이다. 어도비는 라이트룸의 유니버설 버전을 곧 출시하고 포토샵은 내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비 앱을 다운로드하면 아직 최적화된 앱이 아니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그러나 인텔 맥북 에어에서 처럼 실행에는 문제가 없다. © IDG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글쓰기 앱, iA 라이터(iA Writer)는 유니버설 버전으로 업데이트됐다. 픽셀메이터 프로(Pixelmater Pro),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 판타스티컬(Fantastical) 같은 뛰어난 앱도 마찬가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앱 제품군과 줌, 파이어폭스, 크롬, 스팀(Steam) 및 기타 수십 가지 다른 일상적인 앱은 아직 유니버설 앱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좋은 소식은, 필자가 테스트한 모든 앱이 로제타2 에뮬레이션으로 완벽하게 실행됐다는 점이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실행하기만 하면 마치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것 같았다. 일부 앱은 처음 실행할 때 약간의 지연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로제타2에서 실행되는 인텔 최적화 앱조차 이 새로운 맥북 에어에서 코어 i5 기반 모델에서처럼 원활하게 작동하고 반응하는 것 같았다. 유일하게 인터페이스가 심하게 버벅거렸던 앱이 스팀이었다. 그러나 스팀 게임은 비슷한 인텔 기반 맥보다 에뮬레이션에서 더 빠르게 플레이됐다.
 

맥에서 아이폰 앱을 사용한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칩의 DNA에서 파생된 프로세서로 맥을 만들었을 때의 장점 중 하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맥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1 칩 기반 맥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맥 앱 스토어에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미 사용하는 앱이라면 다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 게임 플레이용 키보드 제어를 추가했다. © IDG
단,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이번에 테스트했던 앱은 매끄럽게 실행됐지만(하드웨어를 고려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많은 아이패드 앱은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반면 대부분의 아이폰 앱은 고정된 창 크기에서 실행됐다. 개발자가 창 크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으며, 많은 인기 앱이 그렇게 했다. 반면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 틱톡, 스냅챗,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또는 구글이 만든 모든 앱의 사이즈는 조정할 수 없었다.

그래도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이 많다. 묘하게도, 페이스북도 있다. 아마존 알렉사 및 프라임 나우(Prime Now)가 있고, 주요 항공사 앱도 많다. iOS 게임은 셀 수도 없다. 애플은 심지어 iOS 게임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터치 옵션을 적용했다. 화살표 키로 스와이프하고, 스페이스 바로 화면 중앙을 탭 하거나, 옵션(Option)을 길게 눌러 트랙패드를 가상 터치스크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며 창 크기 조정 기능과 같은 더 많은 옵션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 기능만으로도 꽤 인상적이다. 원하는 모바일 앱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 실망스럽겠지만, 맥의 활용 방식을 크게 확장하기에는 충분하다. 더 많은 개발자가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길 기대한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창 크기 조절 기능 정도는 추가해도 손해 볼 것 없을 것이다.
 
ⓒ IDG
 

애플 실리콘 데뷔는 대성공

필자는 새로운 애플 실리콘의 모든 면면을 파헤칠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M1 기반 맥을 사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며칠간 맹렬하게 테스트하고 활용해 본 끝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애플은 정말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칩은 전력 수준 대비 '충격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성능 테스트 결과는 특히 다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 테스트한 제품은 불과 8GB RAM과 7코어 GPU를 갖춘 보급형 999달러 모델이었다. 이것이 초저전력의 가장 낮은 사양이라면, 고성능 ‘프로’ 칩이 제공하는 성능은 어느 정도일지 기대감에 두근거릴 정도다.

맥북 에어를 구매하려 한다면 이 정도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인텔 대응 모델은 없다. 당연하게도, 인텔 칩을 에뮬레이션할 때도 신형 에어는 일반적으로 이전 버전의 업그레이드된 쿼드 코어 버전을 능가한다. 업데이트된 유니버설 앱을 실행하면, 신형 에어의 완전한 압승이다. 게다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도 실행할 수 있다. 8GB 모델의 성능에 훌륭하지만, 구매 후 업그레이드할 수 없으므로 16GB를 구매하길 권장한다.

고급형 맥을 고려하고 있다면, 애플이 앞으로 고성능 칩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팬이 없는 맥북 에어에서 애플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확인하니 인텔 기반 맥을 추천하기가 확실히 어려워졌다.

단, 지적할 부분도 있다. 애플은 프로세서 이상으로 맥북 에어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 케케묵은 720p 웹캠은 M1이 화질을 더욱 깔끔하게 정리하더라도 노트북에 대한 범죄나 다름없다. HDR과 가변 재생률, 높은 재생률 같은 디스플레이 개선은 모두 환영받을 것이다. 페이스 ID(Face ID)는 이미 1~2년 전에 맥에 적용했어야 했다.

맥북 에어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리뷰에서 확인한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에 놀랄 것이다. 대다수 사용자는 좋아하는 앱이 M1을 지원하도록 업데이트됐는지 여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로제타2 에뮬레이션이 훌륭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맥의 다음번 큰 진화를 기다리고 있다면, 이번 맥북 에어 M1은 절반 정도의 ‘내부적인’ 진화로 느껴진다. ‘외부적인’ 절반의 진화도 곧 이뤄지길 기대한다. editor@itworld.co.kr


2020.11.20

리뷰 | 맥북 에어 M1, 애플 실리콘의 충격적인 데뷔

Jason Cross | Macworld
애플이 인텔과 AMD 부품을 대체할 자체 SoC(System on Chip) 프로세서, 맞춤형 CPU와 GPU, 기타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한 맥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필자는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이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A 시리즈 SoC의 성능을 보면, 매우 우수한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노트북 칩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저 애플이 '기대대로'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표현하는 것 정도로는 과소평가라고 할 정도다.

실제로 새로운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 에어는 올해 초에 출시된 인텔 버전(인텔 '아이스 레이크' Y 시리즈 CPU/GPU)의 맥을 너무 확실하고 철저히 앞서서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애플은 새로운 맥북 에어에서 프로세서 이외의 다른 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변경하지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결과를 내놨다.
 
인텔 맥북 에어와 맥북 에어 M1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 JASON CROSS/IDG
 

가장 큰 변화는 내부

외관만 보면 인텔 기반 맥북 에어와 애플 자체의 새로운 M1 칩 버전을 구분할 수 없다. 똑같은 인클로저에, 똑같은 무게, 똑같은 매직 키보드에 업계 최고의 트랙패드를 탑재했다. 2560×1600 디스플레이는 P3 와이드 컬러와 트루 톤(True Tone)을 지원하며 최대 400니트 밝기로 올해 초 출시한 맥북 에어와 같다. 배터리는 똑같이 44.9Wh지만 사용 시간은 조금 더 늘어났다.

웹캠은 수년째 애플 노트북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 720p 웹캠 그대로다. 대신 M1 칩이 제공하는 이미지 처리 기능 덕분에 열악한 조명에서도 노출과 대비, 노이즈를 개선했다. 그렇다고 해도 애플이 이미 몇 년 전에 웹캠을 업그레이드했어야 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매우 명백하다.
 
M1 칩 덕분에 형편없었던 720p 웹캠 화질을 개선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 JASON CROSS/IDG

맥북 에어 M1에서 주목할만한 차이점이 2가지 있다. 먼저, 키보드 상단 펑션 키 행의 F4와 F5, F6을 각각 런치패드/키 밝기 낮추기/키 밝기 높이기에서 스포트라이트(Spotlight) 검색/시리 받아쓰기/방해 금지로 변경했다. 훨씬 더 유용한 좋은 변화다. 둘째, 썬더볼트 3(Thunderbolt 3) 포트는 외부 GPU를 지원하지 않으며, 내장 디스플레이와 함께 단 하나의 외부 디스플레이만(HDR 60Hz에서 최대 6K로) 지원한다. 기존 인텔 기반 모델은 여러 개의 외부 디스플레이와 외부 GPU를 동시에 지원했다.
 
펑션 키 바로가기를 일부 수정했다. 외부에서 두 모델 간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점이다. © JASON CROSS/IDG
 

애플의 놀라운 M1 칩

맥북 에어는 최대한 좋게 표현하면 ‘클래식’한 디자인과 기능의 노트북으로, 처음에는 애플이 인텔 칩을 자체 개발한 M1 칩으로 교체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 실망스럽다. 그러나 M1이 얼마나 놀라운 프로세서인지를 발견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애플이 신형 맥북에 대해 이전 맥북 에어보다 몇 배 빠르고, 대부분의 PC 노트북(그리고 심지어 더 크고 비싼 제품)보다 빠르다고 주장했다. 터무니없는 과장투성이로 들렸다. 팬도 없는 맥북 에어에 탑재된 모든 것이 이전 모델과 똑같은 용량의 배터리로 최소 50%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애플의 주장은 분명 장점만 추려낸 것이지만, 완전한 과장이 아니었다. 이 점에서 필자는 가장 놀랐다.

물론, 맥북 에어에는 과거의 더 우수한 U 시리즈 칩이 아니라 성능이 더 낮은 Y 시리즈를 탑재해 성능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테스트를 거듭한 결과 신형 에어는 올해 초 애플이 출시한 모델을 압도했다. 13인치 맥북 프로는 수월하게 이긴다. 코어 i9와 라데온 5500M 외장 그래픽이 탑재된 고급형 16인치 맥북 프로와 비교해도 단 30% 정도만 느린 결과가 나왔다.

이번 리뷰에서 테스트한 모델이 8코어 CPU와 7코어 GPU, 8GB RAM, 256GB SSD를 갖춘 완전 기본형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비교 대상이었던 인텔 맥북 에어는 기본 모델이 아니라, 1,299달러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쿼드코어 코어 i5-1030NG7 프로세서와 11세대 아이리스 플러스 G7(Iris Plus G7) 그래픽을 탑재한 제품이었다.

일단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 긱벤치 5(Geekbench 5)부터 시작해 보자. 이 얇고 가벼운 팬이 없는 노트북의 단일 코어 성능은 16인치 코어 i9 기반 맥북 프로까지 크게 앞섰다. 멀티 코어 성능은 인텔 기반 에어보다 2.3배 빠르고, 코어 i9 맥북 프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다른 벤치마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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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그래픽 성능

애플의 통합 그래픽 기술은 자체 CPU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얼마나 빠른지 익숙하게 봐왔지만, 맥OS와 마찬가지로 윈도우 운영체제와 실행되는 앱에 대한 요구는 종종 훨씬 더 높다.
맥북 에어에는 단 7개의 활성 GPU 코어만 있고, 업그레이드 버전은 8개의 활성 코어가 제공된다. 신형 13인치 맥북 프로와 맥 미니에서는 8개의 코어가 모두 활성화 돼 있다. 여기서 테스트한 에어 구성에는 8GB RAM을 CPU와 GPU가 공유하며, 이 테스트 중 일부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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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성

그렇다면 호환성은 어떨까. 애플의 M1 프로세서는 2006년부터 맥에 탑재됐던 인텔 프로세서(x64)와는 완전히 다른 아키텍처와 명령어 세트(ARM_64)를 사용한다. 기존의 모든 앱을 새로운 맥에서 실행하기 위해, 애플은 두 명령어 세트 간에 변환하는 로제타2(Rosetta2)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비용 대비 성능이 상당히 훌륭했다(최초의 로제타는 파워PC(PowerPC)에서 인텔로 변환하는 것과 유사한 기술이었다).

또한, 애플의 모든 앱은 인텔과 애플 실리콘을 모두 지원하는 유니버설(Universal) 앱으로 업데이트됐다. 이런 앱에는 사파리, 지도, 메시지, 사진, TV, 음성 메모, 뉴스 등 맥OS 빅서(Big Sur)와 함께 제공되는 앱은 물론, 파이널 컷(Final Cut), 로직(Logic) 같은 애플의 전문가용 앱도 포함된다.

다른 앱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제품군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므로, 포토샵과 라이트룸(Lightroom), 프리미어(Premiere)는 모두 로제타2 에뮬레이션에서 실행된다(어도비는 사용자가 다운로드할 때 이 내용을 알려준다). 흥미롭게도 어도비 앱을 다운로드, 업데이트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 자체는 애플 실리콘에 최적화된 베타 버전이다. 어도비는 라이트룸의 유니버설 버전을 곧 출시하고 포토샵은 내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비 앱을 다운로드하면 아직 최적화된 앱이 아니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그러나 인텔 맥북 에어에서 처럼 실행에는 문제가 없다. © IDG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글쓰기 앱, iA 라이터(iA Writer)는 유니버설 버전으로 업데이트됐다. 픽셀메이터 프로(Pixelmater Pro),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 판타스티컬(Fantastical) 같은 뛰어난 앱도 마찬가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앱 제품군과 줌, 파이어폭스, 크롬, 스팀(Steam) 및 기타 수십 가지 다른 일상적인 앱은 아직 유니버설 앱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좋은 소식은, 필자가 테스트한 모든 앱이 로제타2 에뮬레이션으로 완벽하게 실행됐다는 점이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실행하기만 하면 마치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것 같았다. 일부 앱은 처음 실행할 때 약간의 지연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로제타2에서 실행되는 인텔 최적화 앱조차 이 새로운 맥북 에어에서 코어 i5 기반 모델에서처럼 원활하게 작동하고 반응하는 것 같았다. 유일하게 인터페이스가 심하게 버벅거렸던 앱이 스팀이었다. 그러나 스팀 게임은 비슷한 인텔 기반 맥보다 에뮬레이션에서 더 빠르게 플레이됐다.
 

맥에서 아이폰 앱을 사용한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칩의 DNA에서 파생된 프로세서로 맥을 만들었을 때의 장점 중 하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맥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1 칩 기반 맥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맥 앱 스토어에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미 사용하는 앱이라면 다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 게임 플레이용 키보드 제어를 추가했다. © IDG
단,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이번에 테스트했던 앱은 매끄럽게 실행됐지만(하드웨어를 고려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많은 아이패드 앱은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반면 대부분의 아이폰 앱은 고정된 창 크기에서 실행됐다. 개발자가 창 크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으며, 많은 인기 앱이 그렇게 했다. 반면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 틱톡, 스냅챗,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또는 구글이 만든 모든 앱의 사이즈는 조정할 수 없었다.

그래도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이 많다. 묘하게도, 페이스북도 있다. 아마존 알렉사 및 프라임 나우(Prime Now)가 있고, 주요 항공사 앱도 많다. iOS 게임은 셀 수도 없다. 애플은 심지어 iOS 게임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터치 옵션을 적용했다. 화살표 키로 스와이프하고, 스페이스 바로 화면 중앙을 탭 하거나, 옵션(Option)을 길게 눌러 트랙패드를 가상 터치스크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며 창 크기 조정 기능과 같은 더 많은 옵션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 기능만으로도 꽤 인상적이다. 원하는 모바일 앱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 실망스럽겠지만, 맥의 활용 방식을 크게 확장하기에는 충분하다. 더 많은 개발자가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길 기대한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창 크기 조절 기능 정도는 추가해도 손해 볼 것 없을 것이다.
 
ⓒ IDG
 

애플 실리콘 데뷔는 대성공

필자는 새로운 애플 실리콘의 모든 면면을 파헤칠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M1 기반 맥을 사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며칠간 맹렬하게 테스트하고 활용해 본 끝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애플은 정말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칩은 전력 수준 대비 '충격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성능 테스트 결과는 특히 다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 테스트한 제품은 불과 8GB RAM과 7코어 GPU를 갖춘 보급형 999달러 모델이었다. 이것이 초저전력의 가장 낮은 사양이라면, 고성능 ‘프로’ 칩이 제공하는 성능은 어느 정도일지 기대감에 두근거릴 정도다.

맥북 에어를 구매하려 한다면 이 정도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인텔 대응 모델은 없다. 당연하게도, 인텔 칩을 에뮬레이션할 때도 신형 에어는 일반적으로 이전 버전의 업그레이드된 쿼드 코어 버전을 능가한다. 업데이트된 유니버설 앱을 실행하면, 신형 에어의 완전한 압승이다. 게다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도 실행할 수 있다. 8GB 모델의 성능에 훌륭하지만, 구매 후 업그레이드할 수 없으므로 16GB를 구매하길 권장한다.

고급형 맥을 고려하고 있다면, 애플이 앞으로 고성능 칩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팬이 없는 맥북 에어에서 애플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확인하니 인텔 기반 맥을 추천하기가 확실히 어려워졌다.

단, 지적할 부분도 있다. 애플은 프로세서 이상으로 맥북 에어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 케케묵은 720p 웹캠은 M1이 화질을 더욱 깔끔하게 정리하더라도 노트북에 대한 범죄나 다름없다. HDR과 가변 재생률, 높은 재생률 같은 디스플레이 개선은 모두 환영받을 것이다. 페이스 ID(Face ID)는 이미 1~2년 전에 맥에 적용했어야 했다.

맥북 에어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리뷰에서 확인한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에 놀랄 것이다. 대다수 사용자는 좋아하는 앱이 M1을 지원하도록 업데이트됐는지 여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로제타2 에뮬레이션이 훌륭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맥의 다음번 큰 진화를 기다리고 있다면, 이번 맥북 에어 M1은 절반 정도의 ‘내부적인’ 진화로 느껴진다. ‘외부적인’ 절반의 진화도 곧 이뤄지길 기대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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