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인텔이 공들이는 ATX12VO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 체험기

Gordon Mah Ung | PCWorld 2020.10.23

ATX12VO 메인보드의 생김새 

ATX12VO 메인보드 자체는 일반 ATX 메인보드와 비슷하게 생겼다. 에이수스 프라임(Asus Prime) Z490-S와 애즈락(Asrock) Z490 팬텀 게이머(Phantom Gamer) 4SSR을 살펴봤는데, 두 제품 모두 하이엔드 보드의 화려함은 없는, 완성형 또는 OEM PC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중급 메인보드의 외관을 갖고 있다. ATX12VO는 OEM과 소규모 시스템 통합업체 PC에 사용될 것이므로, 초기에는 이와 같은 형태의 제품이 나온 것은 당연하다. 
 
ⓒ Gordon Mah Ung

에이수스가 ATX12VO 보드를 만들면서 기존의 프라임 ATX 보드를 얼마나 그대로 복사했는지 확인하기위해 에이수스 프라임 Z490-S를 에이수스 프라임 Z490-P의 사진과 비교해봤다. 에이수스는 ATX12VO를 만들면서 시각적 변화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 
 
ⓒ Gordon Mah Ung

필자는 애즈락 팬텀 게이머 4SSR의 RAM 오른쪽에 부가적인 전압 조정 모듈이 있는 것을 보고, ATX12VO 규격이 일반적인 메인보드에 비해 눈에 띄게 더 많은 하드웨어를 요구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에이수스 프라임 Z490-S를 살펴본 후 내린 결론은 3.3V와 5V 레일을 메인보드에 집어넣기 위해 그와 같은 부가적인 하드웨어가 모두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에이수스 프라임을 애즈락 팬텀 게이머 위에 겹쳐서 보면, 에이수스에 SATA 전원을 위한 초크와 커패시터, MOSFET이 있지만 에이수스의 다른 동급 ATX 메인보드에 비해 큰 차이는 없음을 알 수 있다. 
 
ⓒ Gordon Mah Ung

ATX12VO 에이수스 프레임 Z490-S를 ATX 에이수스 프라임 Z490-P와 비교하면 더 명확히 볼 수 있다. 두 보드 모두 SATA 전원 커넥터 부분을 확대한 사진이다. 변화된 부분도 있지만 크지는 않다. 사실 ATXV12VO 버전의 기반이 된 애즈락 Z490 팬텀 게이밍 4SR을 봐도 역시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 Gordon Mah Ung

두 ATX12VO 메인보드에서 모두 눈에 띄는 한 가지는 10핀 전원 커넥터 옆에 위치한 6핀 엑스트라 보드 파워(Extra Board Power) 커넥터다. 엑스트라 보드 파워는 제조업체의 재량에 따라 넣을 수 있는 추가 12V 전원이다. 인텔은 엑스트라 보드 파워가 추가 PCIe 카드를 비롯해 전력 소비량이 큰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선된 배선 

배선이 얼만큼 간소화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버스톤의 24핀 커넥터를 연결한 표준 ATX 메인보드 사진을 보자. 
 
ⓒ Gordon Mah Ung

조립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좁은 케이스 공간 안에서 선 뭉치를 정리하기가 몹시 어렵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10핀 ATX12VO 케이블은 훨씬 축소된 배선 덕분에 유연하게 원하는 공간에 집어넣어 정리할 수 있다. 

다음 사진은 하이 파워 ATX12VO 파워 서플라이에 포함된 케이블이 아닌 커세어(Corsair) 어댑터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은 모듈형 커세어 PSU가 있는 누구나 ATX12VO 메인보드에서 이 PSU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이 케이블에는 ATX12VO 메인보드에 12V 대기 전원을 제공하기 위한 회로가 내장돼 있다. 
 
ⓒ Gordon Mah Ung

기존 다중 레일 PSU를 컨버터 케이블과 함께 사용할 때 한 가지 문제는 ATX12VO PSU의 효율성이 상쇄된다는 것이다. 3.3V 및 5V 레일이 유휴 상태에서도 계속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이러한 옵션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ATX12VO의 도입 과정에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일단 ATX12VO 보드에서 기존 다중 레일 PSU를 계속 사용하다가 나중에 더 새로운 ATX12VO를 구입해서 더 높은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양이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 인텔은 PCIe, 4핀 및 8핀 커넥터 모두 기본적으로 다시 패키징된 12V임을 감안해 노트북과 같이 24V로 가거나 아예 다른 커넥터를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의 ATX12VO 도입 과정을 최대한 매끄럽게 하기 위해 급격한 변화는 배제하기로 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ATX12VO 사양은 더 엄격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하는 시스템 업체를 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PCWorld가 살펴본 바에 따르면 DIY를 즐기는 개인도 ATX12VO로 바꿀 가치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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