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과 사양
SK 하이닉스 골드 P31은 대부분의 SSD와 마찬가지로 2280(너비 22mm, 길이 80mm) 폼 팩터를 사용한다. 그러나 공통점은 이것뿐이다. 일반적인 96 레이어 TLC NAND 대신 128 레이어다. 보드에 DRAM 캐시가 부착돼 있고, NAND는 보조 캐시 역할을 한다(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용량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업체는 이 제품을 소개할 때 3D 대신 '4D'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필자는 '4D'라는 표현에 공감하지 않지만, 어떤 수사로 표현하든 상관없이 이 제품은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한다.128 레이어는 결과적으로 칩당 더 많은 메모리를 집적한다는 것으로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에 테스트한 1TB 용량 제품은 아마존에서 135달러에 판매 중이다. 500GB 제품은 75달러다.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면 더 저렴한 제품도 있지만, 관건은 성능이다.

P31은 5년간 보증을 제공한다. 150만 시간의 MTBF에, 500GB 제품은 500TBW, 1TB 제품은 750TBW다. 이전 제품보다 보증 기간과 조건이 개선된 것으로, 이 제품의 수명에 대한 평가에서 가산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물론 최근에는 일반적인 개인 사용자 환경에서 SSD 장애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는 한다). 환경친화적인 패키징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할 만하다. 여기서 전자 쓰레기 문제를 깊이 다루지는 않겠지만, 오늘날 거의 모든 제품이 쓰레기 매립장을 뒤덮고 있지만 P31은 예외다.
성능
이번에 테스트한 1TB P31 제품은 크리스탈디스크마크 6과 AS SSD 신태틱 벤치마크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보였다. 업체가 주장했던 읽기/쓰기 성능 3.5GBps에 거의 근접했다.
48GB 전송 테스트에서는 시게이트의 파이어쿠다 52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훌륭한 속도를 나타냈다. 단, 기이하게도 용량이 작은 파일 테스트에서만 예외였다. 경쟁 제품보다 30초 정도 더 느렸는데, 특히 용량이 작은 .jpg 파일에서 가장 성능이 떨어졌다. 온보드 압축 알고리즘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P31에 대한 의구심은 450GB 파일 읽기 작업에서 바로 만회가 됐다. 이는 많은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겪는 상황은 아니지만, 캐시 관리 성능과 NAND 속도를 테스트하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에서 크루셜 P5와 삼성 970 EVO 플러스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캐시가 바닥났을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저가 제품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한편 500GB P31 제품에서는 이런 성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캐시가 꽉 찼을 때 그렇다. 업체가 주장한 성능 수치를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450GB 쓰기 테스트에서 속도가 950MBps로 떨어지고 쓰기 시간도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윈도우 10 64비트, 코어 i7-5820K/에이수스 X99 디럭스/16GB 킹스톤 2,666MHz DDR4 모듈, 조텍(엔비디아) GT 710 1GB x2 PCIe 그래픽 카드, 에즈미디어 ASM2142 USB 3.1 2세대 (10Gbps) 카드시스템에서 진행했다. 또한 보드에는 기가바이트 GC-알파인 선더볼트 3 카드와 소프트퍼펙트 램디스크 3.4.6을 장착해 48GB 전송 테스트에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