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

리뷰 | 로지텍 MX 마스터 3 마우스, 공식에 충실한 고급형 마우스

Roman Loyola | Macworld
필자는 데스크탑 맥이 두 대 쓴다. 한 대는 집에, 다른 한 대는 Macworld 사무실에 각각 둔다. 아, 사무실에 출근하던 시절도 있었다. 두 대 모두 로지텍 마우스와 함께 쓴다. 사무실에 있는 퍼포먼스 마우스 MX는 쓰기 시작한지 무려 10년(!)이 넘었다. 집에서는 맨 처음 나왔던 MX 마스터를 4년간 쓰고 있다. 두말할 것 없이 둘 다 마음에 쏙 든다. 손에 착 감기는 비슷한 디자인에 느낌과 기능도 매우 좋다.

로지텍이 최근 MX 마스터 3을 출시했다. MX 시리즈 중 가장 최신 제품으로 아이패드와도 연동된다. 기능은 필자가 사용해 온 2종의 구형 마우스와 똑같은 부분이 많은데 디자인이 조금씩 개선되는 쪽으로 바뀌어서 더 좋아졌다.
 

디자인과 버튼

MX 마스터 3 디자인은 필자가 사용한 적이 없는 전작 MX 마스터 2S를 비롯해 앞서 나온 MX 마우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른손잡이용으로 제작된(왼손잡이 사용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MX 마스터 3은 엄지손가락 받침대가 있고 마우스 본체 위에 손바닥을 올려놓게 되어 있다. 필자에게는 편안한 디자인이며 피곤함이나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참고로 필자는 남성용 대형 장갑을 착용한다.

일반적인 왼쪽 마우스 버튼과 오른쪽 마우스 버튼 이외에도 엄지손가락용 버튼이 받침대 맨 아래쪽에 하나, 상단에 뒤로/앞으로(실행 취소/실행 반복) 버튼 각각 하나씩 등 총 3개가 있다. MX 마스터 3 이전에 나온 마우스들은 뒤로/앞으로 버튼이 엄지손가락 휠 뒤에 아래 위로 배치된 형태였는데 필자는 어색하고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MX 마스터 3에서는 뒤로/앞으로 버튼이 엄지손가락 휠 밑에 좀더 직관적으로 배치된 것이 개선된 점이다.
 
버튼이 풍부하며 모두 사용자 개인 설정이 가능하다. ⓒ LOGITECH

엄지손가락 받침대 맨 아래쪽에 있는 제스처 버튼은 마우스 제스처와 함께 작동한다. 예를 들어, 제스처 버튼을 누른 채로 마우스를 위쪽으로 움직이면 미션 컨트롤이 열리는 식이다.

오른쪽 마우스 버튼과 왼쪽 마우스 버튼 사이에 있는 스크롤 휠(그것 자체도 버튼)은 클릭해서 스크롤 방식에서 자유 회전 방식으로 자동 전환이 된다. 예를 들면, 긴 웹페이지를 빠르게 아래 위로 스크롤하면 전환이 일어난다. 전환은 잘되지만 필자는 항상 자유 회전 방식을 선호한다. 다행히 스크롤 휠 아래쪽에 있는 모드 버튼으로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로지텍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로지 옵션으로 모든 마우스 버튼과 스크롤 휠을 사용자 정의하고 애플리케이션별 기능을 지정할 수 있다. 설정은 모두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로지텍에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마우스를 다른 기기에 사용하면(이 내용은 잠시 후에 자세히 다룬다) 저장된 설정이 따라온다. 필자는 맥OS 빅 서(Big Sur) 개발자 베타 버전으로 앱을 사용해 봤는데 여기에서는 마우스가 인식되지 않았다. 로지텍 빅 서 업데이트는 올 가을 맥OS 업데이트 시기에 맞춰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로지 옵션 앱으로 모든 버튼과 스크롤 휠의 사용자 정의 가능 ⓒ LOGITECH

로지텍에 따르면 MX 마스터 3은 배터리가 최대 70일 지속된다고 한다. 필자는 이 마우스를 한 달 가까이 사용 중인데 지금까지 재충전할 필요가 없었다. 로지텍 소프트웨어에 배터리 수명 표시기가 있기는 하지만, 로지텍 메뉴 막대 아이콘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여러 대 기기에서 사용 가능해 편리

MX 마스터 3은 블루투스를 통해 최대 3대의 기기와 쌍으로 연결할 수 있다. 마우스 밑부분에 기기 간 전환을 쉽게 해 주는 ‘이지 스위치’ 버튼이 있다. 숫자 표시등이 있어 마우스가 어떤 기기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맨 처음 쌍으로 연결을 한 후에는 사용 중인 기기에 해당하는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도록 ‘이지 스위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연결된다.

여러 대의 기기를 자주 사용한다면 ‘이지 스위치’가 편리한데, 여기에 더해 플로우라는 기능도 크게 도움이 된다. 플로우를 이용하면 MX 마스터 3 하나를 컴퓨터 2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커서를 화면 밖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컴퓨터 간 전환이 가능하다. 자르기, 복사, 붙여넣기 등의 기능도 지원된다. 가령, 현장에서 맥 노트북으로 작업한 후 사무실로 복귀해 데스크탑 맥으로 작업한다고 할 때, 플로우를 설정하면 노트북의 항목을 복사한 후 화면 밖으로 커서를 움직여 데스크탑 맥에서 마우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다음에 복사한 항목을 붙여 넣을 수 있다.
 
플로우 설정. 맥과 맥 간의 전환은 잘 되지만, 파일 전송은? ⓒ LOGITECH

그러나 필자는 플로우를 쓸 때 문제를 경험했다. 맥에 있는 파일 하나를 복사해 플로우를 이용해 다른 맥으로 전환한 후 붙여넣기를 할 수는 있었는데, 붙여넣기를 할 때마다 몇 초 후에 파일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파일이 사라지기 전에 재빨리 더블 클릭한 적도 있었지만 “파일이 비었다”는 메시지가 뜬 후 파일이 사라졌다. 붙여넣기 한 파일은 휴지통에도 없었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클라우드 저장기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플로우를 이용한 파일 전송 기능은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로지텍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단, 한 번에 2대의 맥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플로우로 빠르게 연결 전환을 할 수 있다.
 

결론 : 훌륭한 업데이트

필자는 이미 로지텍 MX 마스터 마우스를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MX 마스터 3 마우스 본체에 생긴 뒤로/앞으로 버튼의 변화는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훌륭하게 개선된 점이다. 로지텍 소프트웨어로는 간단하게 버튼과 스크롤 휠을 사용자 정의할 수 있다. 플로우는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능이다. 전체적으로 MX 마스터 3은 훌륭한 마우스다. 이제 이미 갖고 있는 구형 MX 마우스 중에서 어느 것을 교체할지만 결정하면 될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2020.08.05

리뷰 | 로지텍 MX 마스터 3 마우스, 공식에 충실한 고급형 마우스

Roman Loyola | Macworld
필자는 데스크탑 맥이 두 대 쓴다. 한 대는 집에, 다른 한 대는 Macworld 사무실에 각각 둔다. 아, 사무실에 출근하던 시절도 있었다. 두 대 모두 로지텍 마우스와 함께 쓴다. 사무실에 있는 퍼포먼스 마우스 MX는 쓰기 시작한지 무려 10년(!)이 넘었다. 집에서는 맨 처음 나왔던 MX 마스터를 4년간 쓰고 있다. 두말할 것 없이 둘 다 마음에 쏙 든다. 손에 착 감기는 비슷한 디자인에 느낌과 기능도 매우 좋다.

로지텍이 최근 MX 마스터 3을 출시했다. MX 시리즈 중 가장 최신 제품으로 아이패드와도 연동된다. 기능은 필자가 사용해 온 2종의 구형 마우스와 똑같은 부분이 많은데 디자인이 조금씩 개선되는 쪽으로 바뀌어서 더 좋아졌다.
 

디자인과 버튼

MX 마스터 3 디자인은 필자가 사용한 적이 없는 전작 MX 마스터 2S를 비롯해 앞서 나온 MX 마우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른손잡이용으로 제작된(왼손잡이 사용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MX 마스터 3은 엄지손가락 받침대가 있고 마우스 본체 위에 손바닥을 올려놓게 되어 있다. 필자에게는 편안한 디자인이며 피곤함이나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참고로 필자는 남성용 대형 장갑을 착용한다.

일반적인 왼쪽 마우스 버튼과 오른쪽 마우스 버튼 이외에도 엄지손가락용 버튼이 받침대 맨 아래쪽에 하나, 상단에 뒤로/앞으로(실행 취소/실행 반복) 버튼 각각 하나씩 등 총 3개가 있다. MX 마스터 3 이전에 나온 마우스들은 뒤로/앞으로 버튼이 엄지손가락 휠 뒤에 아래 위로 배치된 형태였는데 필자는 어색하고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MX 마스터 3에서는 뒤로/앞으로 버튼이 엄지손가락 휠 밑에 좀더 직관적으로 배치된 것이 개선된 점이다.
 
버튼이 풍부하며 모두 사용자 개인 설정이 가능하다. ⓒ LOGITECH

엄지손가락 받침대 맨 아래쪽에 있는 제스처 버튼은 마우스 제스처와 함께 작동한다. 예를 들어, 제스처 버튼을 누른 채로 마우스를 위쪽으로 움직이면 미션 컨트롤이 열리는 식이다.

오른쪽 마우스 버튼과 왼쪽 마우스 버튼 사이에 있는 스크롤 휠(그것 자체도 버튼)은 클릭해서 스크롤 방식에서 자유 회전 방식으로 자동 전환이 된다. 예를 들면, 긴 웹페이지를 빠르게 아래 위로 스크롤하면 전환이 일어난다. 전환은 잘되지만 필자는 항상 자유 회전 방식을 선호한다. 다행히 스크롤 휠 아래쪽에 있는 모드 버튼으로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로지텍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로지 옵션으로 모든 마우스 버튼과 스크롤 휠을 사용자 정의하고 애플리케이션별 기능을 지정할 수 있다. 설정은 모두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로지텍에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마우스를 다른 기기에 사용하면(이 내용은 잠시 후에 자세히 다룬다) 저장된 설정이 따라온다. 필자는 맥OS 빅 서(Big Sur) 개발자 베타 버전으로 앱을 사용해 봤는데 여기에서는 마우스가 인식되지 않았다. 로지텍 빅 서 업데이트는 올 가을 맥OS 업데이트 시기에 맞춰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로지 옵션 앱으로 모든 버튼과 스크롤 휠의 사용자 정의 가능 ⓒ LOGITECH

로지텍에 따르면 MX 마스터 3은 배터리가 최대 70일 지속된다고 한다. 필자는 이 마우스를 한 달 가까이 사용 중인데 지금까지 재충전할 필요가 없었다. 로지텍 소프트웨어에 배터리 수명 표시기가 있기는 하지만, 로지텍 메뉴 막대 아이콘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여러 대 기기에서 사용 가능해 편리

MX 마스터 3은 블루투스를 통해 최대 3대의 기기와 쌍으로 연결할 수 있다. 마우스 밑부분에 기기 간 전환을 쉽게 해 주는 ‘이지 스위치’ 버튼이 있다. 숫자 표시등이 있어 마우스가 어떤 기기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맨 처음 쌍으로 연결을 한 후에는 사용 중인 기기에 해당하는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도록 ‘이지 스위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연결된다.

여러 대의 기기를 자주 사용한다면 ‘이지 스위치’가 편리한데, 여기에 더해 플로우라는 기능도 크게 도움이 된다. 플로우를 이용하면 MX 마스터 3 하나를 컴퓨터 2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커서를 화면 밖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컴퓨터 간 전환이 가능하다. 자르기, 복사, 붙여넣기 등의 기능도 지원된다. 가령, 현장에서 맥 노트북으로 작업한 후 사무실로 복귀해 데스크탑 맥으로 작업한다고 할 때, 플로우를 설정하면 노트북의 항목을 복사한 후 화면 밖으로 커서를 움직여 데스크탑 맥에서 마우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다음에 복사한 항목을 붙여 넣을 수 있다.
 
플로우 설정. 맥과 맥 간의 전환은 잘 되지만, 파일 전송은? ⓒ LOGITECH

그러나 필자는 플로우를 쓸 때 문제를 경험했다. 맥에 있는 파일 하나를 복사해 플로우를 이용해 다른 맥으로 전환한 후 붙여넣기를 할 수는 있었는데, 붙여넣기를 할 때마다 몇 초 후에 파일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파일이 사라지기 전에 재빨리 더블 클릭한 적도 있었지만 “파일이 비었다”는 메시지가 뜬 후 파일이 사라졌다. 붙여넣기 한 파일은 휴지통에도 없었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클라우드 저장기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플로우를 이용한 파일 전송 기능은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로지텍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단, 한 번에 2대의 맥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플로우로 빠르게 연결 전환을 할 수 있다.
 

결론 : 훌륭한 업데이트

필자는 이미 로지텍 MX 마스터 마우스를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MX 마스터 3 마우스 본체에 생긴 뒤로/앞으로 버튼의 변화는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훌륭하게 개선된 점이다. 로지텍 소프트웨어로는 간단하게 버튼과 스크롤 휠을 사용자 정의할 수 있다. 플로우는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능이다. 전체적으로 MX 마스터 3은 훌륭한 마우스다. 이제 이미 갖고 있는 구형 MX 마우스 중에서 어느 것을 교체할지만 결정하면 될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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