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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근무환경과 생산성에 어떤 영향 미쳤나?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0.07.21
기업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제품 구매자와 사용자의 생각을 읽기 위해서다. 최근 시장에서 일어난 변화를 감안하면 사용자와 구매자의 심리가 올해 초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도 놀랍지 않다. 
 
레노버는 최근 설문에서 작업 스타일과 도구의 발전 속도를 알아보고 기술이 제공하는 이점과 풀어야 할 과제를 살펴봤다. 이번 연구는 늘어난 재택 근무가 미치는 영향과 사용자가 가장 불만을 느끼는 부분에 집중했다.
 
설문은 2020년 5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브라질,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인도, 일본까지 총 10개국에 거주하는 2만 262명의 온라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비상 조치가 취해진 이후에 다양한 샘플을 통해 실행된 만큼 기술 사용자 관점에서 현재 세계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시야를 제공할 것이다.

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레노버의 미래 제품 설계에 있지만, 결과는 그것과 관계없이 상당히 흥미롭다. 미리 밝혀두지만, 레노버는 이 기사를 작성한 필자의 고객사 중 하나다.
 
ⓒ PeopleImages / Getty Images
 

설문 결과

기업은 사무실 환경의 인체공학적 측면에 관심을 쏟지만 집은 그렇지 않다. 홈 오피스를 따로 갖추고 있지 않은 사람은 서재나 부엌, 거실, 주차장, 지하실 등에서 일해야 한다. 이중에 홈 오피스 구축에서 인체공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건강 악화

전 세계 응답자의 32%는 등 통증을 호소했고 28%는 자세가 점점 나빠진다고 답했으며 27%는 목 통증, 18%는 손목 및 손 통증, 22%는 두통 증가를 언급했다. 조명과 화면 근접도로 인한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까지가 전부가 아니다. 21%는 눈의 건조 현상, 쓰라림 및 가려움 증상을 호소했다. 반려동물과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수치도 높다. 21%는 잠이 오지 않거나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답했으며 19%는 피로 증가를 보고했다.
 

기술로 대응은 하고 있지만…

흥미로운 점은 기술이 코로나19에 적응하여 변화한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56%는 툴이 이전에 비해 더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자신이 갖춘 기술이 시대에 뒤처질 수 있다는 인식도 볼 수 있었다. 응답자의 65%는 자신의 기술을 더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40%는 지속적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회사의 대응에 관한 보고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44%는 소속 회사가 업무에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이것이 수익을 저해하는 요인임을 시사했다. 자동화와 로봇 도입 추세를 감안하면 예상할 수 있듯이 39%는 자신의 일자리가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일 가능성이 높다. 효과적인 대응책은 적극적인 재교육과 경영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들이 처한 실제 위험을 잘 알리는 것이다.
 

기술 부족과 재택 근무 문제

다음 부분은 기술 관련 우려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32%는 가장 큰 우려는 데이터 침해와 해킹에 더 취약해졌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재택 근무 시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통계는 대다수 사람들이 위험의 증가를 인지하지 못하고 따라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화상 회의는 발전이나 중요성 측면에서 항상 낮게 평가되는 주제이긴 하지만, 직원 중 이 기술을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은 23%에 그쳤다.
 
23%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집에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는 낮은 수치다. 또한 22%는 발전 속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20%는 기술이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고 답했다. 신뢰의 부족도 확인됐다. 18%는 상사가 자신의 업무를 감시한다고 생각했다(그 생각이 맞을 가능성이 높음).
 
이러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기술 자체가 집중력을 저하시킨다고 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으며, 무려 84%는 기술이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사용하는 기술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스마트폰(68%), 노트북 PC(64%), 데스크톱 PC(62%)의 비중이 비슷비슷했다. 42%는 전용 컨퍼런싱 기술을 사용하지만(필자의 경험으로는 전용 기술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됨), 가상 비서 사용 비중은 여전히 낮았다(17%). 그러나 17%는 응답자들이 사용하는 툴셋 중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도 있다.
 

도입과 제품 만족을 가로막는 장애물

기술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은 다양하다. 25%는 기술에 대한 교육이 문제라고 답했으며 23%는 회사의 신기술 도입 속도가 너무 느리고 22%는 회사가 필요한 기술 변화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21%는 경영진이 직원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다고 말했고 20%는 회사가 재무적 난관에 처해 필요한 비용을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비중은 직원 19%, 관리자 17%였다. 
 
반면, 직원은 주어진 기술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4%는 데스크톱 컴퓨터에 만족하며 79%는 노트북, 71%는 태블릿, 80%는 스마트폰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화상 회의 툴의 경우도 69%는 제공된 솔루션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노트북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는 늘 언급되는 배터리 지속 시간(33%)과 처리 성능(25%)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톱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처리 성능과 디바이스의 노후화였다(기업에서는 보통 노트북에 비해 데스크톱의 교체 주기가 길다). 스마트폰 문제는 배터리 지속 시간(37%), 데이터 저장 공간(22%), 연결(21%), 성능(21%), 화면 크기(17%), 보안(1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45%는 보안, 특히 개인 데이터 보안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79%는 IT 관련 일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고, 62%는 개인 활동과 업무 활동에 대해 각각 별도의 디바이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IT 관련 업무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항목과 관련된 것으로 보임). 52%는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재택 근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예측

미래에 대해 74%는 가상 현실(83%는 5G 언급)이 향후 몇 년 동안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증강 현실도 곧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기술 기업이 직원과 경영진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관한 질문에는 34%가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33%는 사용하는 툴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33%는 기술에 대한 더 높은 접근성, 32%는 더 값싼 대안, 31%는 더 빈번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30%는 더 긴 기술 수명을 꼽았다. 응답자의 약 4분의 1은 더 빠른 고객 서비스, 데이터 분석을 사용한 지원, 의사 결정자와의 소통 강화, 더 개인화된 환경, 그리고 업체의 역구매와 보상 판매, 교체 프로그램의 강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

이 설문에서 나타난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직원이 뉴 노말이 된 팬데믹 환경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쁜 소식은 상당수 직원이 주어진 툴과 경영진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건강이 악화되고 있으며, 상황이나 툴도 직원의 직업 만족도와 충성심, 직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직원별로 맞춤화된 서비스에 만족하는 사용자가 적고 아직 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음을 시사한다. 새 서비스는 작업자의 재택 근무 환경 도구와 교육, 그리고 각 직원이 수행하는 작업과 개인적 요구를 일치시키는 구성 요소를 종합적으로 갖춰야 한다.
 
따라서 올 연말이 되기 전에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업체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설문을 실시한 주체가 레노버인 만큼 레노버에서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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