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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광고 식별자 비활성화 기능이 마케터에게 의미하는 바는?

Rosalyn Page | CMO 2020.07.17
애플이 올해 초, 자사의 IDFA(Identifier for Advertisers)를 비활성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모바일 마케팅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구글의 GAID와 같은 IDFA는 디바이스에 부여되는 고유한 식별값으로 앱 사용자의 행동을 디바이스 단위로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즉, 앱 사용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 앱 사용자의 활동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 필수 조건이다.

지금까지 IDFA는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사용자가 직접 옵트인(opt-in) 혹은 옵트아웃(opt-out) 할수 없었다. 하지만, 9월에 공개될 iOS 14부터 모든 앱은 IDFA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광고주는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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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및 인공지능 업체인 ADA의 CEO 스리니바스 가탐네니는 애플의 결정으로 마케터는 유사타깃확장(lookalike audiences) 구축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대기업들도 고객의 캠페인 타깃팅 최적화를 돕는 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정 광고 차단 전문 기업인 트래픽가드(TrafficGuard)의 COO 루크 테일러 역시 IDFA가 사라지는 것이 인증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광고 사기가 더 증가할 수 있어 광고주에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투명성이 줄어들면서, 사기가 급증하고 어트리뷰션(attribution)과 최적화 문제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는 식별자가 사라지면 사기꾼들이 인증되지 않은 트래픽을 높일 여러 방법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고 업계는 더 많은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브라우저나 운영체제가 가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강화와 반대되는 길이다. 아쉽게도 서드파티 쿠키나 IDFA 같은 식별자가 줄어들면 투명성이 줄어들고 사기성 트래픽이 실제 사람으로 가장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GDPR이나 캘리포니아의 CCPA 같은 개인정보보호법과 구글 크롬의 서드파티 쿠키 차단 결정 등 소비자의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이제 애플까지 여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인 윈터베리 그룹(Winterberry Group)의 수석 파트너인 브루스 비겔은 애플의 결정은 궁극적으로 모바일 광고 ID를 없애는 과정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는 iOS 세계에서 신원 기반의 타깃팅이나 고객 분석이 더욱 어려워지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탐네니는 이런 변화에 따라 마케터가 크리에이티브 중심의 옛날 방식에 다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 비디오 분석 도구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에 상당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자동화 역시 대규모 타깃팅과 최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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