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

맥OS '빅 서' vs. '카탈리나'…업그레이드 가치가 있을까

Karen Haslam | Macworld U.K.
맥OS 신버전 '빅 서(Big Sur)'가 올가을 정식 발표된다. 이제 웹 검색 결과에서 카탈리나섬과 맥OS 카탈리나가 경쟁하는(?) 상황은 큰 의미가 없게 됐다. 대신 넓게 펼쳐진 캘리포니아 해변 '빅 서'에 주목할 때다.



빅 서 지역은 거칠고 험준하지만 멋진 풍경으로 유명했다. 애플의 차세대 맥OS '빅 서'도 새로 설계한 디자인의 미려함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러나 이런 외형의 이면에서 애플은 운영체제의 기반을 완전히 바꾸었다.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애플 실리콘 탑재 맥으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카탈리나에서 빅 서로 업그레이드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일단 맥OS 카탈리나의 외형이 식상하게 느껴졌다면 빅 서의 디자인 변화가 반가울 것이다. 반면 실리콘 관련 개선은 애플의 독자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을 구매하기 전까지는 사실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빅 서로의 업그레이드 가치를 지금부터 꼼꼼하게 따져보자.
 

디자인

애플은 맥OS 10.16 카탈리나에서 맥OS 11 빅 서로의 전환을 맥 OS X 출시 이후 가장 큰 설계 변경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불과 6년 전 요세미티 발표 때의 데자뷔다. 당시 애플은 iOS의 주요 기능을 맥에 이식했고 2001년 OS 9에서 OS X으로의 전환 이후 가장 급격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디자인한 맥OS는 지난 20년 중 가장 큰 변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일면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다. 과거 어떤 버전보다 iOS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빅 서를 설치하면 상단 우측의 제어 센터처럼 완전히 새로운 요소를 포함해 많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독(Dock)이 눈에 들어온다. 카탈리나에서는 동그란 아이콘과 사각형 아이콘 등이 중구난방이었다. 그러나 빅 서에서는 아이콘 모양이 더 통일됐다. 애플의 새 아이콘은 모두 동글동글한 사각형 디자인이다. 마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 상당수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차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빅 서의 메일 아이콘은 더는 독수리 엽서 모양이 아니다. iOS와 같은 편지 봉투 모양이다. 카탈리나의 파란색 메시지 아이콘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녹색 메시지 아이콘으로 대체됐다. 페이지 아이콘은 아예 새로 디자인됐는데 iOS 아이콘과 더 비슷하다.

디자인 변경은 아이콘을 바꾼 것 이상이다. 앱을 실행할 때 인터페이스도 바뀌었다.  예를 들면 사이드바의 전체화면 높이를 모두 사용하는데, 덕분에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컨트롤도 메뉴 바와 더 긴밀하게 통합됐다. 카탈리나에서는 컨트롤이 선명하게 메뉴바에 노출됐지만, 빅 서에서는 컨트롤이 메뉴바에 섞이는 느낌이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오른쪽 부분이다. 와이파이, 배터리, 스포트라이트 검색, 날짜와 시간 같은 일련의 아이콘 옆으로 제어 센터라는 새 아이콘이 추가됐다. 이를 클릭하면 화면 밝기, 사운드, 방해금지, 에어플레이, 에어드롭, 음악 제어 등의 메뉴가 나타난다.

이 기능의 가장 편리한 부분은 컨트롤을 원하는 대로 바꾸고, 가장 자주 사용하는 툴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iOS에 도입된 이후 맥 사용자가 꾸준히 요구했던 기능이기도 하다. iOS처럼 타이머, 계산기, 홈, 다크 모드 등을 추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화면의 오른쪽에 자리 잡은 또 다른 기능인 알림 센터도 빅 서에서 개선됐다. 즉, 알림과 위젯을 같은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수정했다.

카탈리나에서는 알림 센터를 클릭하면 '오늘'과 '알림' 등 탭 2개가 나타났다. 오늘에는 캘린더 위젯과 날씨, 계산기 등이 자리하고, 알림에서는 중요 메일과 메시지 등 앱의 모든 알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빅 서에서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알림은 앱 단위로 묶어 노출되지만, 원하는 위젯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카탈리나에서 알림 센터는 매우 혼란스러웠으므로 빅 서의 이런 변화는 반가워할 사용자가 많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할만한 디자인 변화는 인터페이스가 아닌 소리다. 애플은 시스템 사운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맥을 시작할 때의 차임이다. 2016년 이후에 판매된 맥 대부분은 이 시작음이 묵음이지만 이전 제품 사용자에겐 익숙할 것이다. 시작음이 돌아온다면 많은 이가 반가워할 것이다.
 

빅 서에서는 많은 앱이 개선됐고, 이 중 상당 부분은 iOS 14와 아이패드 OS 14와 같다. 특히 3개 앱은 눈여겨 볼만하다. 사파리와 메시지, 지도다. 가장 크게 변한 앱은 메시지다. 사파리의 변화도 크지만, 사파리는 빅 서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카탈리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도에는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맥의 지도는 항상 조금씩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지도는 책상에 앉아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 이동하는 이들을 위한 앱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메시지

WWDC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메시지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로 드러났다. 이런 변화의 일부는 iOS 앱을 맥으로 전환하는 툴, 카탈리스트(Catalyst) 덕분이다. 메시지 앱이 맥에 들어온 것은 이미 꽤 오래전이다. 2012년에 OS X 마운틴 라이언에서 기존 아이챗을 대체하며 등장했다. 아이쳇은 2002년 이후 맥의 기본 메시징 앱이었다. 애플은 2012년부터 앱 전략을 전면 수정해 iOS 앱을 맥 앱으로 맥 앱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맥용 메시지가 다음처럼 현재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기능 중 상당수를 지원할 것임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기능이다.
 
  • 미모지 생성. 마스크를 포함한 새 미모지 기능도 포함된다.
  • 문자에 풍선이나 레이저 같은 재밌는 애니메이션을 첨부하는 기능
  • iOS의 문자가 지원하는 Gif와 #이미지 라이브러리에 접근

맥의 메시지는 이런 기능 외에도 iOS와 아이패드OS에 추가될 다음과 같은 신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 상단에 유지하고자  하는 대화를 고정하는 기능. 최대 9개까지 고정할 수 있고 모든 기기 간에 동기화된다.
  • 그룹 메시지에서 참가자 한 명에게만 직접 답변하는 기능. 참가자 이름을 타이핑하는 방식이며, @ 사인도 사용할 수 있다.
  • 그룹 채팅에서 언급한 알림만 받도록 설정하는 기능
  • 인라인 리플라이 기능. 그룹 대화에서 특정 메시지에 직접 답변할 수 있어서 더는 수많은 대화에 묻히지 않아도 된다.


 

사파리

사파리 신버전은 빅 서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파리 신버전이 나오면 현재 시점에서 지원하는 운영체제 3가지에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파리 14의 경우 빅 서는 물론, 카탈리나, 모하비에서도 설치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빅 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먼저 새로운 시작 페이지다. 배경으로 원하는 사진을 설정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으로 시작 페이지를 더 자주 사용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보통 필요한 웹페이지는 메뉴바에 고정하며 사용하는데 이 경우 시작 페이지는 거의 보지 않게 된다.

현재 버전 사파리의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가 탭이다. 고정한 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 탭 자체가 고정된 탭 밑으로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 결국 원하는 탭을 찾기 위해 탭 미리보기를 열어봐야 했다. 애플은 사파리 14에서 이런 불편함에 대한 멋진 해법을 제시했다. 탭에 마우스를 올려 웹페이지를 미리보기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파리에 추가된 또 다른 흥미로운 신기능은 번역이다. 애플은 사파리 14 공식 발표 이후에도 번역 기능이 베타 상태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시리가 처음 발표됐을 때와 비슷하다. 이 신기능을 이용하면 모든 호환 가능한 웹페이지의 번역된 버전을 볼 수 있다(현재 번역 기능은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브라질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한다). 더는 매번 구글 번역을 실행할 필요가 없고, 현재 보는 페이지에서 번역 기능을 선택해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사파리의 또 다른 큰 변화는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더 많은 제어 권한이다. 웹사이트 별로 어떤 확장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이 이식 과정을 더 쉽게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확장 프로그램은 맥 앱 스토어에서 별도 섹션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사파리에 새로운 프라이버시 기능이 추가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먼저 프라이버시 리포트가 있다. 웹사이트 이면에서 사용자를 추적하기 위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준다.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마다 리포트를 볼 수 있고, 지난 30일 동안 차단된 모든 크로스 사이트 트래커를 볼 수도 있다. 반면 사람들이 차단된 것이 무엇인지 실제로 알고 싶어 하지 할지는 미지수다. 차단됐음을 확인했으면 충분할 수도 있다. 어떤 점에서는 애플이 "우리가 이런 일을 했으니 칭찬해 주세요"라고 하는 생색내는 느낌도 있다.

사파리 신버전에서 애플이 사용자의 보안을 강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패스워드 모니터링이다. 저장된 패스워드가 유출 사고 데이터에 포함돼 있으면 경고를 보내고 이를 변경하도록 알려준다.
 

앱 스토어

빅 서의 앱 스토어에도 많은 변화가 예정돼 있다. 먼저 사파리 확장 프로그램과 위젯은 별도 메뉴로 빠진다. 더 큰 변화는 앱을 만드는 개발자와 업체가 그들의 앱이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지 사용자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앱 스토어에서 앱 설명을 보면, 해당 앱의 요약된 프라이버시 정책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이런 정보를 마치 식품의 성분표에 비유한다. 해당 앱이 수집하는 데이터가 무엇이고 이를 다른 업체와 공유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앱 스토어 관련해 빅 서에서의 또 다른 변화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포함해 앱을 설치하는 방법이다. 애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백그라운드에서 진행되므로 이전보다 더 빨라진다. 하지만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한 시간 이상 걸리는 현재 상황이 개선되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론

정리하면 카탈리나에서 빅 서로 업그레이드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주요 장점은 새로운 디자인, 제어 센터, 강화된 알림 센터, 새 버전의 메시지 등이다. 이 정도라면 업그레드할 만할 것일까? 아직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빅 서에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 기반에서 진행되는 변화다. 애플 실리콘과 인텔에서 애플 자체 프로세스로 전환을 지원하는 첫 맥OS 의미도 있다. 맥OS 11은 큰 의미가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가 획기적이라고 느끼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후에 맥 실리콘 맥을 구매한다면 아이패드와 아이폰 앱을 맥에서 실행하는 기능 등은 맥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2020.07.07

맥OS '빅 서' vs. '카탈리나'…업그레이드 가치가 있을까

Karen Haslam | Macworld U.K.
맥OS 신버전 '빅 서(Big Sur)'가 올가을 정식 발표된다. 이제 웹 검색 결과에서 카탈리나섬과 맥OS 카탈리나가 경쟁하는(?) 상황은 큰 의미가 없게 됐다. 대신 넓게 펼쳐진 캘리포니아 해변 '빅 서'에 주목할 때다.



빅 서 지역은 거칠고 험준하지만 멋진 풍경으로 유명했다. 애플의 차세대 맥OS '빅 서'도 새로 설계한 디자인의 미려함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러나 이런 외형의 이면에서 애플은 운영체제의 기반을 완전히 바꾸었다.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애플 실리콘 탑재 맥으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카탈리나에서 빅 서로 업그레이드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일단 맥OS 카탈리나의 외형이 식상하게 느껴졌다면 빅 서의 디자인 변화가 반가울 것이다. 반면 실리콘 관련 개선은 애플의 독자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을 구매하기 전까지는 사실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빅 서로의 업그레이드 가치를 지금부터 꼼꼼하게 따져보자.
 

디자인

애플은 맥OS 10.16 카탈리나에서 맥OS 11 빅 서로의 전환을 맥 OS X 출시 이후 가장 큰 설계 변경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불과 6년 전 요세미티 발표 때의 데자뷔다. 당시 애플은 iOS의 주요 기능을 맥에 이식했고 2001년 OS 9에서 OS X으로의 전환 이후 가장 급격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디자인한 맥OS는 지난 20년 중 가장 큰 변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일면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다. 과거 어떤 버전보다 iOS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빅 서를 설치하면 상단 우측의 제어 센터처럼 완전히 새로운 요소를 포함해 많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독(Dock)이 눈에 들어온다. 카탈리나에서는 동그란 아이콘과 사각형 아이콘 등이 중구난방이었다. 그러나 빅 서에서는 아이콘 모양이 더 통일됐다. 애플의 새 아이콘은 모두 동글동글한 사각형 디자인이다. 마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 상당수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차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빅 서의 메일 아이콘은 더는 독수리 엽서 모양이 아니다. iOS와 같은 편지 봉투 모양이다. 카탈리나의 파란색 메시지 아이콘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녹색 메시지 아이콘으로 대체됐다. 페이지 아이콘은 아예 새로 디자인됐는데 iOS 아이콘과 더 비슷하다.

디자인 변경은 아이콘을 바꾼 것 이상이다. 앱을 실행할 때 인터페이스도 바뀌었다.  예를 들면 사이드바의 전체화면 높이를 모두 사용하는데, 덕분에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컨트롤도 메뉴 바와 더 긴밀하게 통합됐다. 카탈리나에서는 컨트롤이 선명하게 메뉴바에 노출됐지만, 빅 서에서는 컨트롤이 메뉴바에 섞이는 느낌이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오른쪽 부분이다. 와이파이, 배터리, 스포트라이트 검색, 날짜와 시간 같은 일련의 아이콘 옆으로 제어 센터라는 새 아이콘이 추가됐다. 이를 클릭하면 화면 밝기, 사운드, 방해금지, 에어플레이, 에어드롭, 음악 제어 등의 메뉴가 나타난다.

이 기능의 가장 편리한 부분은 컨트롤을 원하는 대로 바꾸고, 가장 자주 사용하는 툴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iOS에 도입된 이후 맥 사용자가 꾸준히 요구했던 기능이기도 하다. iOS처럼 타이머, 계산기, 홈, 다크 모드 등을 추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화면의 오른쪽에 자리 잡은 또 다른 기능인 알림 센터도 빅 서에서 개선됐다. 즉, 알림과 위젯을 같은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수정했다.

카탈리나에서는 알림 센터를 클릭하면 '오늘'과 '알림' 등 탭 2개가 나타났다. 오늘에는 캘린더 위젯과 날씨, 계산기 등이 자리하고, 알림에서는 중요 메일과 메시지 등 앱의 모든 알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빅 서에서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알림은 앱 단위로 묶어 노출되지만, 원하는 위젯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카탈리나에서 알림 센터는 매우 혼란스러웠으므로 빅 서의 이런 변화는 반가워할 사용자가 많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할만한 디자인 변화는 인터페이스가 아닌 소리다. 애플은 시스템 사운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맥을 시작할 때의 차임이다. 2016년 이후에 판매된 맥 대부분은 이 시작음이 묵음이지만 이전 제품 사용자에겐 익숙할 것이다. 시작음이 돌아온다면 많은 이가 반가워할 것이다.
 

빅 서에서는 많은 앱이 개선됐고, 이 중 상당 부분은 iOS 14와 아이패드 OS 14와 같다. 특히 3개 앱은 눈여겨 볼만하다. 사파리와 메시지, 지도다. 가장 크게 변한 앱은 메시지다. 사파리의 변화도 크지만, 사파리는 빅 서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카탈리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도에는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맥의 지도는 항상 조금씩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지도는 책상에 앉아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 이동하는 이들을 위한 앱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메시지

WWDC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메시지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로 드러났다. 이런 변화의 일부는 iOS 앱을 맥으로 전환하는 툴, 카탈리스트(Catalyst) 덕분이다. 메시지 앱이 맥에 들어온 것은 이미 꽤 오래전이다. 2012년에 OS X 마운틴 라이언에서 기존 아이챗을 대체하며 등장했다. 아이쳇은 2002년 이후 맥의 기본 메시징 앱이었다. 애플은 2012년부터 앱 전략을 전면 수정해 iOS 앱을 맥 앱으로 맥 앱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맥용 메시지가 다음처럼 현재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기능 중 상당수를 지원할 것임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기능이다.
 
  • 미모지 생성. 마스크를 포함한 새 미모지 기능도 포함된다.
  • 문자에 풍선이나 레이저 같은 재밌는 애니메이션을 첨부하는 기능
  • iOS의 문자가 지원하는 Gif와 #이미지 라이브러리에 접근

맥의 메시지는 이런 기능 외에도 iOS와 아이패드OS에 추가될 다음과 같은 신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 상단에 유지하고자  하는 대화를 고정하는 기능. 최대 9개까지 고정할 수 있고 모든 기기 간에 동기화된다.
  • 그룹 메시지에서 참가자 한 명에게만 직접 답변하는 기능. 참가자 이름을 타이핑하는 방식이며, @ 사인도 사용할 수 있다.
  • 그룹 채팅에서 언급한 알림만 받도록 설정하는 기능
  • 인라인 리플라이 기능. 그룹 대화에서 특정 메시지에 직접 답변할 수 있어서 더는 수많은 대화에 묻히지 않아도 된다.


 

사파리

사파리 신버전은 빅 서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파리 신버전이 나오면 현재 시점에서 지원하는 운영체제 3가지에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파리 14의 경우 빅 서는 물론, 카탈리나, 모하비에서도 설치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빅 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먼저 새로운 시작 페이지다. 배경으로 원하는 사진을 설정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으로 시작 페이지를 더 자주 사용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보통 필요한 웹페이지는 메뉴바에 고정하며 사용하는데 이 경우 시작 페이지는 거의 보지 않게 된다.

현재 버전 사파리의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가 탭이다. 고정한 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 탭 자체가 고정된 탭 밑으로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 결국 원하는 탭을 찾기 위해 탭 미리보기를 열어봐야 했다. 애플은 사파리 14에서 이런 불편함에 대한 멋진 해법을 제시했다. 탭에 마우스를 올려 웹페이지를 미리보기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파리에 추가된 또 다른 흥미로운 신기능은 번역이다. 애플은 사파리 14 공식 발표 이후에도 번역 기능이 베타 상태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시리가 처음 발표됐을 때와 비슷하다. 이 신기능을 이용하면 모든 호환 가능한 웹페이지의 번역된 버전을 볼 수 있다(현재 번역 기능은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브라질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한다). 더는 매번 구글 번역을 실행할 필요가 없고, 현재 보는 페이지에서 번역 기능을 선택해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사파리의 또 다른 큰 변화는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더 많은 제어 권한이다. 웹사이트 별로 어떤 확장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이 이식 과정을 더 쉽게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확장 프로그램은 맥 앱 스토어에서 별도 섹션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사파리에 새로운 프라이버시 기능이 추가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먼저 프라이버시 리포트가 있다. 웹사이트 이면에서 사용자를 추적하기 위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준다.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마다 리포트를 볼 수 있고, 지난 30일 동안 차단된 모든 크로스 사이트 트래커를 볼 수도 있다. 반면 사람들이 차단된 것이 무엇인지 실제로 알고 싶어 하지 할지는 미지수다. 차단됐음을 확인했으면 충분할 수도 있다. 어떤 점에서는 애플이 "우리가 이런 일을 했으니 칭찬해 주세요"라고 하는 생색내는 느낌도 있다.

사파리 신버전에서 애플이 사용자의 보안을 강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패스워드 모니터링이다. 저장된 패스워드가 유출 사고 데이터에 포함돼 있으면 경고를 보내고 이를 변경하도록 알려준다.
 

앱 스토어

빅 서의 앱 스토어에도 많은 변화가 예정돼 있다. 먼저 사파리 확장 프로그램과 위젯은 별도 메뉴로 빠진다. 더 큰 변화는 앱을 만드는 개발자와 업체가 그들의 앱이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지 사용자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앱 스토어에서 앱 설명을 보면, 해당 앱의 요약된 프라이버시 정책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이런 정보를 마치 식품의 성분표에 비유한다. 해당 앱이 수집하는 데이터가 무엇이고 이를 다른 업체와 공유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앱 스토어 관련해 빅 서에서의 또 다른 변화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포함해 앱을 설치하는 방법이다. 애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백그라운드에서 진행되므로 이전보다 더 빨라진다. 하지만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한 시간 이상 걸리는 현재 상황이 개선되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론

정리하면 카탈리나에서 빅 서로 업그레이드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주요 장점은 새로운 디자인, 제어 센터, 강화된 알림 센터, 새 버전의 메시지 등이다. 이 정도라면 업그레드할 만할 것일까? 아직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빅 서에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 기반에서 진행되는 변화다. 애플 실리콘과 인텔에서 애플 자체 프로세스로 전환을 지원하는 첫 맥OS 의미도 있다. 맥OS 11은 큰 의미가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가 획기적이라고 느끼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후에 맥 실리콘 맥을 구매한다면 아이패드와 아이폰 앱을 맥에서 실행하는 기능 등은 맥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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