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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데이터센터 만든다” 스타트업 노틸러스, 1억 달러 투자 유치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20.06.05
물과 전기는 상극이지만, 데이터센터와 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많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수력 발전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강 근처에 지으며, 수랭 시스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형 데이터센터를 영국 북부 해안에 가라앉힌 것 같은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

그 다음 단계는 떠다니는 데이터센터가 될 것인데, 물 위에 있으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동할 수도 있다. 신생업체인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Nautilus Data Technologies)가 6메가와트 규모의 떠다니는 코로케이션 시설을 짓기 위해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지했다. 노틸러스는 이 데이터센터가 전통적인 시설보다 더 저렴하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 Nautilus Data Technologies

노틸러스는 TRUE(Total Resource Usage Effectiveness)란 냉각 시스템을 발명했는데, 이 시스템은 해양 및 산업용 냉각 기술을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통합해 운영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컴퓨팅의 전체 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및 공기 오염을 최소화한다.

수랭 시스템은 그리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노틸러스의 전략은 당황스러운 면이 있다. 특히 노틸러스의 첫 데이터센터가 미국 캘리포니아 스톡턴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스톡턴은 살기 나쁜 도시 중 하나로 매년 뽑히는 곳이며, 도시를 가로지르는 칼라베라스 강은 더럽다.

물론 이런 조건을 극복할 방법은 있다. 노틸러스 CEO 제임스 코너튼은 산업용 냉각 업계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업계로 온 사람으로, 공장이나 석유화학 시설, 핵 발전소 냉각에 익숙하다. 서버 정도는 아이들 놀이에 불과하다. 코너튼은 “기가와트급 열이 발생하는 핵발전소를 냉각할 수 있다면, 20메가와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틸러스는 데이터센터를 제외하고는 모든 열 발생 영역에서 사용되는 ‘일회 냉각(once-through cooling)’이란 잘 알려진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물을 끌어들여 흙을 거른 다음 열교환기를 지나고 다시 강이나 바다로 보내는데, 물이 약간 따뜻해지는 것 외에는 다른 변화가 없다.

부유형 데이터센터의 내부는 물만 흐르는 폐쇄 루프로, 이 물은 칩을 직접 냉각하는 데 사용된다. 노틸러스의 비결은 외부 물로부터 차가운 온도를 내부 폐쇄 루프로 보내는 것이다. 외부의 물은 내부 루프를 식히면서 열을 흡수해 강으로 다시 내보내진다. 

이 방식은 증발식 냉각이 필요없으며,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폐기물도 없다. 코너튼은 “물 측면에서는 환경을 해치지 않으며, 폐쇄 루프는 높은 기준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열 제거이기 때문에 서버 온도에 대해 물은 차가울 필요없이 시원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따라서 여름이면 꽤 온도가 높은 스톡턴의 강물로도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데이터센터를 냉각할 수 있다. 코너튼은 “날씨에 관계없이 일정한 에너지 효율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톤턴에 짓는 바지선 형태의 부유형 데이터센터는 대부분의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중간 정도의 규모이다. 하지만 크기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 노틸러스의 설명이다. 스톡턴의 데이터센터는 템플릿을 만들고 규모는 키울 수 있다. 코너튼은 “첫 프로젝트로 세 가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일회 냉각 방식의 타당성, 화학약품 없는 냉각, 그리고 완전 사전 제작된 데이터센터의 가능성이다”라고 강조했다. 

노틸러스의 스톡턴 바지선 데이터센터는 올해 4분기에 ‘취역’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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