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퀀텀-레디' 에어버스가 퀀텀 컴퓨팅을 지원하고 활용하는 방법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2020.06.04
다국적 항공기업이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Airbus)는 퀀텀 컴퓨팅이 사이버보안과 항공우주, 통신 산업 등에서 생산성과 성능,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에어버스의 글로벌 리서치와 기술 부서 담당 매니저 파울로 비안코는 최근 열린 인사이트 퀀텀 컴퓨팅 테크놀로지 행사를 통해 "우리는 이미 퀀텀 컴퓨팅을 사용하고 있다. 더 강력한 서비스와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론 우리는 자체 퀀텀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다른 이들이 퀀텀 컴퓨팅을 개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그 성과를 우리의 업무에 접목할 것이다. 이른바 '퀀텀-레디(quantum-read)' 상태로, 우리의 최종 목표다. 긴 여정이 될 것이고 이제 첫발을 내디디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에어버스는 퀀텀 컴퓨팅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예를 들어 비안코는 에어버스가 큰 관심을 두고 있는 3가지 퀀텀 기술 영역을 제시했다. 바로 통신/보안, 컴퓨팅, 센싱이다. 그는 "우리는 2012년부터 기존 통신 보안에 대한 위협으로 퀀텀 기술을 검토하면서 퀀텀 통신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블로그를 통해 "비대칭 키를 통해 암호화하는 현재의 암호 알고리즘은 최신 퀀텀 컴퓨팅 공격에 버티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알고리즘과 인증, 키 등에서 보안이 개선된 퀀텀 정보 기술 개발을 지원해 항공 플랫폼용 차세대 보안 통신 인프라로 사용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컴퓨팅 관련해서는 HPC를 염두고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어버스는 퀀텀 컴퓨팅을 자사의 HPC 작업의 핵심 부분에 사용하고자 한다. 이 기업은 "우리는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디자인 작업에 HPC를 쓰는 열광적인 HPC 사용자다. 퀀텀 컴퓨팅을 HPC와 함께 사용해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에어버스가 주목하는 세 번째 분야는 퀀텀 센서다. 빈도, 가속도, 회전율, 전자기, 온도 등 물리적인 양을 가장 정확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목표다. 에어버스 측은 "퀀텀 센서를 이용해 정확한 가속도를 측정하면 운항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 위성을 이용한 기후 역학, 비행기를 이용한 지하자원 탐색 등 다른 용도로도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어버스의 퀀텀 컴퓨팅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중 하나가 18개월 전에 시작한 에어버스 퀀텀 컴퓨팅 챌린지(AQCC)다. 퀀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항공우주 분야 물리 경진대회다. 이 챌린지에는 연료 절감이나 비행기 날개 설계 등 총 5개 영역에서, 간단한 수학적 질문부터 전 세계 비행기 운항 관련 문제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과제가 제시됐다.

이번 챌린지에는 에어버스팀과 서드파티 업체의 퀀텀 컴퓨팅 연구도 포함됐는데, 본래 올해 초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었다. 현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승자 발표가 연기된 상태인데, 비안코는 머지않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챌린지 외에 퀀텀 컴퓨팅 커뮤니티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비스로서 퀀텀 컴퓨팅(quantum-computing-as-a-service) 업체인 QC 웨어(QC Ware)에 투자한 것이다. 이 업체는 기업이 필요에 따라 퀀텀 리소스에 접근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D-웨이브, 구글, IBM, 리제티 등이 이와 비슷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퀀텀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퀀텀 테크놀로지 애플리케이션 센터(Quantum Technology Application Centre)와의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비안코는 "우리는 일상적인 경험을 훨씬 뛰어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앞으로 사용하게 될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더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 항공 우주 산업은 모든 사람이 퀀텀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특히 극한의 환경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영역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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