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는 얼굴 전체를 스캔하지 못하면 잠금을 해제할 수 없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 중일 때는 아이폰을 사용하려면 암호를 직접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픽셀 4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그다지 문제 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얼마 없어서가 아니라 휴대폰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안면 인식 기능을 우회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스마트 락(Smart Lock)이다.
스마트 락은 안드로이드 롤리팝 시절부터 있었던 기능으로,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쥐고 있거나 주머니 안에 넣고 있을 때, 집이나 사무실 등 신뢰할 수 있는 장소로 등록해둔 곳에 있을 때, 페어링 된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 잠금 해제된 상태로 유지한다.
스마트 락은 마스크가 필요하기 전에도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기능이자 iOS에 도입되길 바라는 기능 중 하나였다. 애플이 이 기능을 꺼리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을 인지하도록 페이스ID 알고리즘을 바꾸는 것보다 스마트 락 스타일의 시스템을 iOS 14에 넣는 것이 더 안전하게 코로나19로 인한 페이스ID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만큼 개방된 형태로 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에어팟이나 애플 워치를 사용 중이면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련 없이 잠금을 해제하게 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맥에 오토 언락(Auto Unlock)이라는 유사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중반 이후 출시된 맥OS 하이 시에라 이상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맥과 애플 워치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맥이 애플 워치가 근처에 있음을 인지하면 즉각적으로 잠금이 해제된다.
2020년은 아이폰용 오토 언락이 등장하기에 적기다. 페이스ID의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2중 인증을 장려하고 새로운 아이폰과 함께 웨어러블 제품의 판매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